겨울철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서 겨울 레포츠가 인기인 요즘,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다가 동상에 걸리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게 되면 신체의 일부가 저온에 노출되어 한랭손상을 받게 된다.
한랭손상은 신체의 일부가 저온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국소 한랭손상과 신체 전부가 저온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저체온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동상의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동상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가 집중(44.6%)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4665명에서 2011년 18678명으로 5년간 3배 이상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45.3%로 나타났다. 2011년을 기준으로 10대가 23.5%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1.1%로 그 뒤를 이어 10~20대가 44.6%를 차지하였다. 10~20대의 청년층은 야외 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으로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기면서 동상에 걸리기 쉽게 된다.
통상 동상(凍傷)이라고 알고 있는 국소 한랭손상은 온도, 노출시간, 주위환경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보다 낮은 외부 온도, 노출시간이 긴 경우, 개방성 상처가 있는 경우, 말초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 한랭손상은 더 심해진다. 물은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30배정도 높기 때문에 습한 환경에서 한랭 손상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 국소 한랭손상은 70%가 고산지대에서 발생되며 부적절한 의복착용이 가장 흔한 예방 가능한 원인이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정신질환 등은 정상적인 판단이나 행동에 장애를 유발하여 추운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없게 되므로 쉽게 한랭손상을 일으킨다. 또한 당뇨병, 혈관질환, 감염 등이 있는 경우에도 쉽게 국소 한랭손상이 일어난다.
국소 한랭손상은 주위 온도가 빙점(0℃)을 기준으로 비결빙 한랭손상과 결빙 한랭손상으로 구분한다. 동창은 만성적으로 습하고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안면, 팔, 다리와 같이 신체의 노출된 부위에서 붉고 보라색으로 피부색이 변하며, 통증성 궤양이나 피하출혈이 일어난다. 참호족은 습기가 많고 차가운 환경에 만성적으로 노출되어서 혈관내피세포의 손상, 울혈, 혈관폐쇄로 일어나게 된다. 주로 습하게 물이 고인 참호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갑판에서 근무하는 뱃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침수족은 참호족보다 좀 더 심한 한랭손상을 받아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으나 심부조직의 손상을 없는 경우가 많다. 손상부위가 처음에는 차고 무감각하지만, 24~48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발생하고 부종, 수포 형성, 조직 괴사 등이 발생한다. 비결빙 한랭손상의 처치는 예방과 보존적 치료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반복적인 노출을 피하고 손상된 부위는 재가온해서 거즈나 소독붕대 등으로 보호하고, 노출 부위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