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이 이르되 메우라 하매 그의 병거를 메운지라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각 그의 병거를 타고 가서 예후를 맞을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토지에서 만나매, 요람이 예후를 보고 이르되 예후야 평안하냐 하니 대답하되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하더라.” (열왕기하 9장 21절에서 22절 말씀)
어제 읽었던 말씀이 왕하 8:22-24이었는데, 오늘 말씀이 왕하 9:21-22이니 많이 건너 뛴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는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이었던 예후를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세우셔서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를 심판하도록 사명을 주시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 사명에 따라 지금 예후가 요람과 아하시야를 죽이려고 달려온 것입니다.
요람이 예후를 향해 말합니다. "예후야 평안하냐." 병거를 타고 달려오는 예후를 보며 건네는 인사입니다. 그런데 예후의 대답이 짧고 날카롭습니다.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평안을 묻는 질문에, 평안이 없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것도 이유를 분명히 밝히면서 대답한 것입니다.
요람은 평안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왕궁은 제자리에 있었고, 나라는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후는 그 평온의 밑바닥을 들여다봅니다.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 땅에 가득했습니다. 바알 숭배가 이스라엘을 물들였고, 나봇처럼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피가 이 땅에 쌓여 있었던 것입니다. 지도자의 악행이 온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었는데, 왕은 평안을 묻고 있었습니다.
예후의 이 대답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진정으로 평안합니까? 겉으로는 조용하고 안정된 것 같지만, 그 밑에서 불의가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는 나와 내 가족의 평안으로 만족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을 살펴보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평안하다고 해서 공동체의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후를 통해 이스라엘을 바로잡고 계셨습니다. 지금도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황무함을 보시고 아파하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이 땅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