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립니다.
지난 2주간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 마음이 많이 지치네요.
우연히 온가족이 장염으로 설사와 복통으로 힘들어서 동내의원에서 장염 진단을
받고 주사와 수액을 맞고 왔는데.
어머님은 더욱 심해 지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갔더니 토요일이라 금방 문을 닫더군요.
바로 고대안암병원으로 가서 응급실로 들어가 문진과 작은 검사 후
장염이 심하니 치료받으면 금방 좋아 진다고 하시더군요.
피검사와 엑스레이 소변검사등등.
헉 갑자기 신장내과 의사가 내려오고 다시 CT를 찍더군요.
먼가 이상하더군요.
급성신부전증과 급성 췌장염이라고 중환자실로 가야 한다고.
그리고 내일까지 소변이 안 나오면 바로 신장 투석을 해야 한다고
입원 동의서를 서명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3일만 늦었서도 어머님이 사망했을 거라고 빨리 발견했다고
그날 새벽 3시에 중환자실에 들어가시고 하루에 두번 20분만 면회가
가능 하더군요.
수많은 줄과 라인이 어머님의 온몸에 주렁주렁 달려서 말도 못하시고
“아프지” 말에 나를 보며 눈물을 보이시는 어머님을 보면서 나의 미련함에
너무도 미안했다. 진작에 큰병원으로 갔으면 고생을 덜하셨을 덴데.
다음날 하나님의 은혜로 소변이 나와서 신장 투석은 면했습니다.
수일이 지나서 일반 병실로 갔는데
다음날 1인실로 격리 치료를 하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놀라서 가보니 [세균성 이질]이라고.
갑자기 보건소에서 전화가 마구 오더군요.
알아보니 [이 질]은 1급 국가 전염병으로 격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후 저의 집에 사람들이 와서 소독을 하고 저와 누나를 항문에 면봉을 넣고
시료를 가져 가더군요. 얼마나 민망한지.
[TIP: 세균성 이질은 격리 치료 중 입원비는 보건소에서 일정부분 지원을 해준다는 군요.
아직은 퇴원 후가 아니라서 얼마를 받는 지는 모릅니다. - 병원비 일정 부분]
어머님은 세균성 이질로 인한 염증이라고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질만 잡히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입원후 목에 돌기가 잡힌다고 하셔서 주치의께 말씀 드리고 임파선이 부었다고
검사해보자고 하시고 검사하니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또 왠지 모를 불안한 예감이.
휴~ 오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갑상선 암이라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저의 무지와 미련함에 치를 떨었습니다.
나름 어머님의 상태를 해마다 종합 검사를 하고 직장에서도 어머님은 검사를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목에 야구공 만한 덩어리를 몰랐다는 것입니다.
다시 외과의사가 와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고 수술날을 잡고.
이 정도면 자각증상이 있었을 덴데. 몰랐나요?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음…
우리 혈감증 분들.
여성(어머님)분들에게 갑상선(목.가슴) 암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예방이 중요합니다. 검사 꼭 받으시길 바래요..
토디티 올림. ㅜ.ㅠ
첫댓글 빨리 쾌유하시길 빕니다.
울 친정 아버지도 올해 여름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셨어요. 그래도 갑상선암이 가장 완치율이 높은 암이라니 금방 쾌차하실거예요. 예령이는 4월에 수두를 옮아와서는 대학병원 1인실에 격리 치료 받았었어요. 바이러스를 옮아오는 바람에 혈소판수치도 뚝 떨어져서 같이 치료 받았어요. 대학병원 1인실인데도 치료비가 얼마 안 나와서 이상하다 했더니 국가 보조가 있어서 그런 것이었군요. 금방 쾌차하실거예요. 기운내세요.
저런 많이 놀라셨고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의외로 주위에 갑상선 암을 가지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갑상선 암은 다른 암보다 예후가 좋아서 완쾌율이 높다하니 간호 잘하시고 어머님 어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가족이 아프면 간호하는 사람들도 지치더라구요. 가족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길..
어머니의 사랑은,,,,아픔까지 못느끼는것 같다ㅠ.ㅠ,,넘 자책하지말고,,,,존결과있을거야~~힘내
얼만아 걱정되실까요.. 혈감증이라는 병을 알고 건강의 소중함을 너무 절감하고 살고있습니다.. 주변에 아픈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일같지 않네요.. 어머님께서 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바라고, 토디티님도 항상 조심하세요~
빨리 회복 되시길 바래요....
저두 목에 콩만한 크기의 혹이 잡히는데요 의사샘은 임파선이 부었다고 하더라구요 크기가 크지않다고 두고 보자고 하는데 2년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거든요 토디티님 얘기들으니 괜히 겁이 나네요 큰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다들 감사합니다. 힘내서 어머님 치료에 전념하려 합니다. 모두다 건강 유의 하시길요....^^* 2009년 마지막 달을 아름답고 알차게 보내시길요. [저와 어머님은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늦었다면 손도 못대고 돌아 가셨다고 말씀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에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 날마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무슨말이 필요 하겠습니까... 이말 밖에 전 드릴 말씀없어요... 걱정마세요... 아무일 없을텐데요....힘내요... 그리고 웃어요...
우리 혈감증 가족들 누구 보다 가슴 깊이 건강의 소중함을 아십니다. 어서 빨리 빠른 쾌유를 기도합니다.
저희 엄마도 위암으로 2번이나 수술 하셔서 엄마가 암이라고 하면 맘부터 아파지네요. 기도 열씨미 할께요! 파이팅
저도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