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실제 범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허구를 가미해 재구성했습니다."
에피소드 4. [BJ 살인 생중계 - ③]
S# 24. 남순
(토크)
S# 25. 악어
(게임)
S# 26. 김이브
(토크)
S# 27. FBS 시사교양국 비상계단
세 명의 시사프로그램 구성작가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한다.
김미옥 (한숨을
내쉬며)
아이고야, 또 봄철 프로그램 개편 철이 다가오네.
난 변비가 벌써부터 또 시작이다.
양지순 내 프로그램도 간당간당 해.
민 PD말로는 CP가 국장한테 요즘 계속 시청률 땜에 까이나 봐.
장미숙 갈수록 밥 벌어 먹고 살기 힘들다.
종편에다 케이블에다 요즘은 1인 인터넷 방송까지
난리들이니.
에구.
김미옥 그야말로
전쟁이야 전쟁.
양지순 대학 졸업하고, 방송작가교육원 1년, 자료조사원 1년,
간단한 꼭지 원고 정도를 맡는 보조작가
3년,
다 합쳐서 5년 쌔빠지게 고생하고, 작년 8월부터,
대본 전체를 맡아 쓰는 메인 작가가
겨우 됐는데,
김미옥 매년
봄, 가을 마다
내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혹시 사라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전전긍긍하는 내 꼴이라니.
장미숙 그러니깐 ‘날품팔이’ 노동자지,
남들은 속도 모르고, ‘프리랜서’라고
돈도
벌며 자유롭게 사는 영혼이라고들 말 하지만.
양지순 근데, 왜 이렇게 방송 작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은지
4대 보험도 안 되고, 프리랜서 신분으로 고용 불안에 중노동에
장미숙 끊임없이 뭔가를 쥐어 짜내야 한다는
장미숙 작가의 핸드폰이 울린다.
장미숙 돼지 엄마다.
나를 쥐어 짜는
김미옥 우리도
자리로 가야겠다.
세 사람이 이야기를 중단하고, 자리로 돌아들 간다.
S# 28. 조사실.
유 형사가 고물상 주인 최용호와 마주 앉아 있다.
고 김태진 씨의 사체 사진을 보여 주며,
유 형사 당신이 장애물을 피하려고 했다면은 이 사체에는
여러 방향으로 타이어 자국이 나있어야 하는데,
보다시피,
복부와 가슴에만 타이어 자국이 한 방향으로만
나있어요.
주변에 그렇게 넓은 공간이 있음에도
왜 굳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려 한 거죠?
최용호 그건 제 운전하는 버릇이
유 형사 더 이상한 것은 이겁니다.
왼쪽 팔 부위에는 역과흔(바퀴로 밟고 지나간 흔적)이 있는데,
오른쪽 팔에는 없어요.
그리고, 가슴
부위에만 선명하게 역과흔이 나있어요.
최용호 제가 그 사람을 일부러 죽이기라도
했다는 겁니까?
유 형사 사체의 타이어 자국이 말해주고 있잖아요!
당신은 김태진 씨를 죽이고 사고로 위장을 하려고
했어요.
왜 그랬습니까?
최용호 아닙니다.
저는 죽은 사람을 전에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죽이겠습니까?
유 형사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이것 저것 빚을
많이 지셨던 데요?
그런데,
송도식 씨가 사고 이후에, 빚도 갚아 주고
유 형사가 최용호에게 금융거래 내역서를 내민다.
최용호의 눈이 크게 흔들리며, 고개를 숙이고 흐느껴 운다.
S# 29. 조사실.
김 형사가 고 김태진 씨의 보호자 송도식과 마주 앉아 있다.
보험 계약서를 보여 주며,
김 형사 당신이 지적 장애를 가진 김태진 씨 앞으로 8억
원의 보험을
가입하고, 매월 4백 만원이나 하는 보험료를 납부해요.
당신 치킨 집의 월세 임대료는 몇 달씩 밀려
가면서도요.
이상하지 않아요?
송도식 저는 제 동생 태진이가 걱정도 되고
태진이가 부탁을 해서 보험에 가입한 겁니다.
김 형사 최용호 씨와는 고등학교 친구더라고요.
송도식 저는 사고 나고,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김 형사가 핸드폰 통화내역 조회서를 보여주며,
김 형사 최용호 씨를 20 여 년 만에 만났다면서,
핸드폰 통화기록은 사고 석 달 전부터 빈번하게
이렇게 통화기록이 나오는데도요?
김태진 씨가 사고 나던 시간에도,
최용호 씨가 119에 전화를 하기 바로 직전에
당신에게
전화를 먼저 걸고요.
송도식의 얼굴이 서서히 낭패감에 휩싸이며, 아무 말도 못 한다.
김 형사 송도식 씨.
친구 최용호 씨가 모든 것을 자백했어!
S# 30. 위드펫하우스
(반려동물)
S# 31. 안재억
(안재억의 재밌는 인생)
S# 32. 허민진
(허만두의 야무진 하루)
S# 33. 강력 1팀.
김 형사가 유 형사에게 커피를 건네며,
김 형사 치킨 집 안 돼서 큰 빚을 지고 있던 송도식과
여러 사업을 벌여서 사채 빚 때문에 힘들어
하던 최용호
두 사람이 돈이 필요해서,
고아에 장애인인 김태진 씨를 사고사로 위장해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했네요.
유 형사 그렇지.
가족도 없고,
장애를 갖고 있으니깐,
김태진 씨가 사라진다고 해서 아무도 관심을
갖고
찾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지.
김 형사 (유 형사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 보며)
대단하십니다.
유 형사님.
유 형사님 아니었으면,
김태진 씨의 억울한 죽음이 소리소문 없이 묻힐
뻔 한 거잖아요.
선배님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김 순경이 처음 얘기를 꺼낼 때, 어떻게 감이 오신 거에요?
유 형사 뭐랄까?
광선처럼 나를 스쳐지나 가는 거시기?
유 형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김 형사 어디 가세요?
유 형사 (김 형사를 보며)
퇴근! 나 먼저 간다.
김 순경하고 장 순경이 고맙다고, 치맥을 산다네.
김 형사 (반색을 하며)
그런 곳이라면 저도 함께 같이 가야죠!
유 형사 (웃으며)
너가 왜?
김 형사 아니, 사수가 가는 곳이면, 부사수도 당연히 가는 거 아닙니까?
유 형사 (웃으며)
니가 언제부터 내 부사수야?
김 형사 아이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
유 형사가 기가 막히다는 듯이 김 형사를 흘기며
두 형사가 강력계 사무실을 나선다.
S# 34. 조섭
(섭이는 못말려)
S# 35. 변승주
(남고딩의 흔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