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글에도 올렸다 시피..ㅠㅠ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당분간 들어 올 수 없게 되었답니다..ㅠㅠ
글두 오늘 당한 억울함은 너무 속상해 글 한귀 더 올리고 갑니다..
엄마네 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오빠랑 저 글구 명월이랑 진이 이케 넷이서 송탄으로 돌아 오고 있었답니다.
성환을 지나 평택에 진입했을때 2차선인 도로에 경찰분들이 1차선을 막고 그 위에 널부러진 짚단들을 처리 하고 있었지요
오빠는 앞에 두대가 빠져 나갈동안 기다리고
저희 차례가 되어 빠져 나가려는 순간
뒤에서 차 한대가 저희 차를 쾅 하고 들이 받았습니다.
경찰분은 바로 신고 접수 하셨구요
저희 오빤 놀라 차를 한쪽으로 세우고 당장 내렸습니다
저는 울 아가들 꼭 껴안고 어디 다친데 없나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구요
그렇게 큰사고는 아니였습니다..
확실히..쌍용차 완전 튼튼 하더군요..ㅡㅡ;
저희 오빠 무쏘 스포츠 입니다..
뒷범퍼 나가고 앞타이어 펑크 났습니다..
하지만..저희 박은 차..완전..박살이더군요..
박힌건 우린데.. 가해자 분에 타 있던 운전자 포함 네 분중 ..
두분이 좀 많이 다친듯 보였습니다..
헐..근데 가해자분 좀 이상합니다..
말로만 듣던 음주운전!!!ㄲ ㅑㅇ ㅏ~또라이..ㅡ_ㅡ
죽을라믄 혼자 죽지..이 젊은 나이에 ..음주운전 나쁩니다..
아무튼 그렇게 우린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물론 진이랑 명월이 꼬옥 안고 갔습니다..
솔직히..병원에 강아지 안고 가는 거 저도 안좋은거 압니다..
저도 생각은 있는 사람 입니다..
근데 제가 사고 나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고 날거 알고 울 아가들 데려 갔겠습니까?
저 발목 금 가고..ㅠㅠ
허리에 신경들이 놀라 당분간 병원 신세 집니다..
그래도 아픈거 참고 울 오빠랑 번갈아 가며 울 아가들 꼬옥 안고 치료 받고
막내 오빠가 병원으로 애들 데릴러 오기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고해서
큰오빠가 병실을 2인실로 잡아 명월이랑 진이도 편히 있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근데 우리가 강아지를 안고 병실로 들어 가는 데..
좀 젊어 보이는 남자 한분이 이러더군요..
"미친년 놈 들일세..병원에 개새끼들을 쳐 안고 오고.."
똑똑히 들렸습니다..+_+
저 휠체어 달라고 해서..ㅡ_ㅡ
무지막지한 속도로 그 남자한테 달려갔습니다..
"저도 이런 위험한 병원에 강아지들 데려 오고 싶지 않았는데 교통사고 나서 어쩔 수 없이 데려 왔습니다 근데 앞뒤 사정도 모르는 당신한테 왜 그런 막말을 들어야 합니까?"
하고 따졌습니다
그 남자분 "그럼 개들을 차에다 넣고 견인했어야지 병원까지 데려오냐"
이러시더군요..
"그런 아저씨 차 사고 나서 아저씨 못 데려가는 병원인데 아저씨도 차랑 같이 견인해 갈까요? 재네들이 아저씨 몸값보다 비싼애들이에요 어디서 폐품처리 직전의 상태인 아저씨랑 재네랑 비교 하세요~"
그래요..저 화나면 깐죽 거리는 스타일 입니다...
헐..그아저씨 어지간히 화가 났나 보더군요..얼굴이 울그락 불그락..손이 올라갔다 내려갔다..ㅡㅡ
때마침 경찰아저씨가 조사차 오셨더군요
무슨일이라며 묻길래..
"제가 강아지 데려 오고 싶어서 데려 온 거 아니잖아요..글고 경찰 아저씨도 간호사 언니도 2인실 쓰니까 강아지 데릴러 올때 까지 있어도 된다고 하셨자나요..근데 저아저씨가 미친년이네 미친놈이네 하며 때릴려고 하자나요.."
하며..살짝 울먹여 주었습니다..
경찰아저씨 제말만 으로도 철썩 같이 믿어 주시더군요
"죄송합니다 다른분께 피해가 가는건 인정 합니다 만 지금 이분사정도 어쩔 수 없이 된것이니 이해해 주십시요 "
하시더군요..그래도 저 억울했습니다..ㅠㅠ
정말 억울했습니다..ㅠㅠ
여러분..제가 정말 그렇게 잘 못 했나요..?ㅠㅠ
제가 사고 나고 싶어 난거 아니자나요..
제가 오늘 사고 날 거 알고 울 아가들 데려 간거 아니자나요..
정말 울 아가들 차에 놓고 저랑 오빠만 병원으로 왔어야 했나요?ㅠㅠ
첫댓글 말씀한번 잘하셨네요.. 뒤끝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말은 했으니. 착한사람이 참아주세요 ..토닥토닥 그럼 당분간 아이들은 우찌되나요?? 당분간.. 잼나는. 천하일생님글을 못보겠군요
정말 화나게 인간들 많습니다.. 그치만 참아야데는 현실.. ㅜ 그래도 당당하게 너무 잘 하셨어요.. 아가들도 많이 놀랐을텐데.. 그나저나 두분다.. 다치셔서 어째요.. 빠른 쾌유를 빌겠읍니다.. 병원에 계심 너무 무료 하실텐데...
-..- 무식한 인간들..어쩔수 없죠..병원에 가뜩이나 면역력 약한 환자한테 균옮으면 어쩌냐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강아지가 그렇게 균을 옮기지도 않을 뿐더러(오히려 사람보다 깨끗) 중환자실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면역력이 약하지도 않다고 하네요;; 꼭 무식한 인간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다고 ... 울아빠가 그러셨어요 ㅋㅋ
본인 자식이였어도 그렇게 말했을까요? "병원에 왜 애들을 델꼬와서 떠들어~"이러시는 분들과 같은거죠... 앞뒤내용 모르면서 그렇게 시부리는 인간들은 혓바닥을 확_!!!! 잘하셨어요!!! 담번에 또 그러면 가운데 다리를 확 차버리세요!!ㅋ
홧팅!!!!
너무 잘하셨네요... 그런 인간들한테 주눅들면 지네가 다 맞는줄 알고 더 활개치며 아가들 못살게 굴겁니다. 당당히 아가들 위해 맞서주는 사람들도 있다는거 보여줘야 조금은 움추러들겠죠...천하일색 황진이&명월님...멋있으십니다. 박수 보내드리고 싶네요... 저희 식구들은 좀 조용한 편인데 아가들 일이면 절대 참지 않습니다. 우리 아가들 지킬 수 있는건 우리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