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화요일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다. 어떤 친구가 무슨 이야기를 꺼내서, 내가 그것에 대해 뭐라고 반응하는 말을 했다(의견을 냈다). 그랬더니 보람이가 나더러 왜 애 얘기하는데 말을 자르냐며 뭐라 하는것이었다. 처음엔 나도 그런가 싶어 살짝 움츠러들었지만 생각해보니 뭐 못할말 한것도 아니고, 보람이의 그런 태도가 이젠 너무 싫게 느껴졌다. 머리도 중간중간 하얗게 세 가지고 자기 고집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싫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나는 보람이에게, '너의 그런 예의를 너무 중시하는 태도나 현학적인 그런 부분들이 좀 답답하고 별로다'라고 말했다. 처음 이야기를 꺼낸 친구도 뭔가 동의하는듯한 눈치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 회사 후배였던 소영이가 나왔다. 나는 타임스퀘어에 있었는데, 내가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보니까 씨씨티비같은 모니터에 내 얼굴에만 네모가 쳐져있고, 누군가 어떤 세력이 나를 찾아 구금하려고 하고있었다. 소영이는 나를 최대한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모든 장애물을 넘어 우리 집으로 향했는데, 이 곳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은 약간 유럽 건축물처럼 생겨있었다. 나는 긴장을 좀 풀고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소영이에게 고맙다고 했다. 갑자기 소영이가 여자인데도 나에게 성적인 어프로치를 했다. 우리는 결국 관계를 했고, 둘 다 만족했던것같다. 그리고서 나는 주방으로 가서 마신 컵들 설거지를 좀 했다.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가 와서 인자한 얼굴로 본인이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그냥 내가 했다. 소영이는 그런 내 옆에 와서 나에게 계속 대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