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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명: 너새니얼 호손 [Nathaniel Hawthorne, 1804.7.4~1864.5.19]
미국의 소설가. 대표작《주홍글씨》(1850)은 청교도 엄격함의 교묘한 묘사, 죄인의 심리 추구, 긴밀한 세부구성, 정교한 상징주의로 19세기의 대표적 미국소설이 되었다.
우리가 아까 이야기를 시작한 거와 같이, 어머니와 어린 소년은 오막살이집 문 앞에 앉아서, 큰 바위 얼굴을 쳐다보며,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어니스트였다.
"어머니!"
하고 아이는 말하였다. 그 때, 그 타이탄과 같은 얼굴은 그에게 미소(微笑)를 보내는 것만 같았다.
"저 큰 바위 얼굴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렇게 친절해 보이니까, 목소리도 매우 듣기 좋겠지요? 만약에 내가 저런 얼굴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면, 나는 정말 그를 끔찍이 좋아할 거예요."
"만약에 옛날 사람들의 예언(豫言)이 실현(實現)된다면, 우리는 언제고 저것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예언인데요, 어머니? 어서 이야기 좀 해 주세요."
어니스트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는 자기가 어니스트보다 더 어렸을 때 자기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그에게 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지나간 일에 대한 것이 아니고,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오래 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로서, 옛날에 이 골짜기에 살고 있던 아메리칸 인디언들도 역시 그들의 조상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어왔다고 한다. 그 조상들이 확언한 바에 의하면, 그 이야기는 최초에, 산골짜기를 흐르는 시내가 종잘거리고, 나무 끝을 스치는 바람이 속삭여 주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의 요지는, 장차 언제고 이 근처에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인데, 그 아이는 고아(高雅)한 인물이 될 운명을 타고날 것이며,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 감에 따라 얼굴이 점점 큰 바위 얼굴을 닮아 간다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구식 늙은이들과 어린이들이 열렬한 희망과 변하지 않는 신념으로 이 오래된 예언을 믿고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기다려도 그 얼굴을 가진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이 예언을 그저 허황된 이야기라고 단정했다. 아무튼, 예언이 말하는 위대한 인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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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어니스트는 어머니께서 해 주신 이야기를 언제나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는 큰 바위 얼굴을 쳐다볼 때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는 그가 출생한 그 오막살이집에서 어린 시절을 지내는 동안, 늘 어머니 말씀에 순종(順從)하였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그의 조그마한 손으로, 그리 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 드렸다. 이리하여 행복스러운, 그러나 가끔 명상(暝想)을 하는 이 어린아이는 점점 온순하고 겸손한 소년이 되어 갔다. 밭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햇볕에 검게 그을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유명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소년들보다 더 총명한 빛이 떠올랐다. 어니스트에게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 다만 하나의 선생님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저 큰 바위 얼굴이었다. 어니스트는 하루의 일이 끝나면, 몇 시간이고 그 바위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 큰 얼굴이 자기를 알아보고, 자기를 격려하는 친절한 미소를 보내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큰 바위 얼굴이 어니스트에게만 더 친절하게 비칠 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어린 어니스트의 생각을 덮어놓고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었다. 사실, 믿음이 깊고 순진하고 맑은 그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모든 사람이 다 누릴 수 있는 사랑이라도, 자기만이 받고 있는 줄로 생각했던 것이다.
바로 이 무렵에, 이 분지(盆地) 일대에는 마침내, 옛날부터 전해 오던 것과 같이 큰 바위 얼굴처럼 생긴 위인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여러 해 전에 한 젊은 사람이 이 골짜기를 떠나, 먼 항구로 가서 돈을 좀 벌어 가게를 내었다. 그의 이름은 ― 그의 본명이 그런지, 그의 처세상에서, 혹은 그가 성공한 데서 온 별명인지는 모르나 ― 개더골드라고 했다. 빈틈없고 민활한데다가, 하늘이 주신 비상한 재능, 즉 세상 사람들이 "재수"라고 부르는 행운을 타고나서, 그는 대단한 거상(巨商)이 되었던 것이다.
그는 재산을 계산(計算)하는 데만도 오랜 시일이 걸릴 만큼 큰 부자가 되었을 때, 그의 고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가 출생한 고향에 돌아가서 여생을 마치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는 자기 같은 백만 장자가 살기에 적합한 대궐 같은 집을 짓게 하려고, 한 능숙한 목수를 고향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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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를 보고 옛날 사람의 예언의 얼굴과 똑같다고 믿는 데에는 어니스트는 정말 어리둥절하였다. 길가에는 때마침 먼 지역으로부터 방랑해 온 늙은 거지 하나와 어린 거지들이 있었다. 이 불쌍한 거지는 마차가 지나갈 때에 손을 내밀고 슬픈 목소리로 애 걸을 하였다. 누런 손이―이것이야말로 재물을 긁어모은 바로 그 손이었다.―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동전 몇 닢을 땅 위에다 떨어뜨렸다. 그것을 볼 때, 이 위인을 개더골드라고 부르게 된 것도 그럴 듯하나, 스캐터코퍼라 불러도 그 별명은 똑같이 들어맞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예전과 다름없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큰 바위 얼굴과 똑같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어니스트는 낙심하면서, 주름살이 많이 잡히고 영악하고 탐욕이 가득 찬 그 얼굴에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산허리를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맑고 빛나는 얼굴이, 모여드는 안개에 싸여, 막 지려는 햇빛을 받고 있었다. 그 형상은 그의 마음을 한없이 즐겁게 하였다. 그 후덕(厚德)한 입술은 무슨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그 사람은 온다. 걱정하지 말아라. 그 사람은 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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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골짜기의 태생으로 여러 해 전에 군대에 들어가 수없는 격전(激戰)을 겪고 난 끝에, 이제 와서는 저명한 장군이 된 사람이 있었다. 본명은 무엇인지 잘 모르나, 병영이나 전쟁터에서는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백전의 용사도 이제는 노령과 상처로 몸이 허약해지고, 소란한 군대 생활과 오랫동안 귓속에 울려오던 북 소리며 나팔 소리에 그만 싫증이 나서, 고향에 돌아가 안식을 얻어 보려는 희망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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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은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일어섰다. 어니스트는 그를 보았다. 그의 머리 위에는 월계수 얽힌 푸른 나뭇가지가 아치를 이루고, 깃발은 그의 이마에 그늘을 지어 주듯 축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또, 숲이 트인 곳으로 큰 바위 얼굴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이들 사 이에는 사람들이 증언한 바와 같이 유사함이 정말로 있었던 것일까? 어니스트는 그러한 점을 찾아 낼 수가 없었다. 그는 수없는 격전과 갖은 풍상(風霜)에 찌든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 얼굴에는 정력이 넘쳐 흐르고, 철석과 같은 의지가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선량한 지혜와 깊고 넓고 다사로운 자비심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큰 바위 얼굴은 준엄한 표정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한편에는 분명히 더 온화한 빛이 있어서 그 표정을 눅이고 있었다.
"예언의 인물이 아니다."
어니스트는 군중 사이를 빠져 나가면서, 홀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할 것인가?"
또다시, 여러 해가 평온한 가운데 흘러갔다. 어니스트는 아직도 그가 태어난 골짜기에 살고 있었고, 이제는 이미 중년의 남자가 되었다. 그리고 미미한 정도나마 차차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지금도 예전과 같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여전히 순박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 가지 많은 일을 생각하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였고, 생애의 가장 좋은 시절의 태반을, 인류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해 보겠다는 신성한 희망으로 보내 왔었다.
어느덧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는 전도사(傳道師)가 되었다. 그의 맑고 높고 순박한 사상은, 소리 없이 그의 덕행으로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또 그의 설교 중에서도 흘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명을 받고 새로운 생활을 이룩해 나가게 할 진리를 토했다. 청중은, 바로 자기네의 이웃 사람이요 친근한 벗인 어니스트가 범상한 사람이 아니라고는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어니스트 자신은 꿈에도 그런 생각을 품지 않았다. 그러나 개울물의 속삭임과도 같이 한결같은 힘으로, 그의 입에서는 아직까지 그 어느 누구도 말해 보지 못한 사상이 술술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얼마간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마음이 냉정해지자, 그들은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 장군의 험상궂은 인상과 산 위에 있는 자비로운 얼굴과는 비슷한 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또다시 큰 바위 얼굴과 똑같은 얼굴이, 어떤 저명한 정치가의 넓은 어깨 위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신문에는 그것을 확인하는 많은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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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사는 올드 스토니 피즈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친구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을 때, 그는 자기 고향인 이 골짜기를 방문(訪問)하려고 출발하였다. 기마 행렬은 주 경계선에서 그를 맞으려고 출발하였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일을 쉬고 길가에 모여,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보려고 하였다. 그 사람들 속에는 어니스트도 있었다.
어니스트의 곁엣사람은 팔꿈치로 그를 쿡쿡 지르면서 대답을 재촉하였다.
"어때? 어떤가 말이야! 이 사람이야말로 저 산 중턱의 노인과 똑같지 않아?"
"아니오!"
어니스트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아니, 조금도 닮지 않았소."
"그렇다면, 저 큰 바위 얼굴에게 미안한데."
이렇게 대답하고, 곁엣사람은 올드 스토니 피즈를 위하여 다시 환호성(歡呼聲)을 올렸다. 그러나 어니스트는 아주 낙심한 것같이 우울하게 그 곳을 떠났다. 예언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할 의사가 없는 것같이 보였기 때문에 그는 슬펐다.
세월은 꼬리를 이어 덧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이제는 어니스트의 머리에도 서리가 내렸다. 이마에는 점잖은 주름살이 잡히고, 양쪽 뺨에는 고랑이 생겼다. 그는 정말 늙은이가 되었다. 그러나 헛되이 나이만 먹은 것은 아니었다. 머리 위의 백발보다 더 많은 현명 한 생각이 머릿속에 깃들여 있고, 이마와 뺨의 주름살에는 인생 행로에서 시련을 받은 슬기가 간직되어 있는 것이었다. 어니스트는 이미 무명한 존재(存在)는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이 쫓아다니는 명예가, 찾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그를 찾아오고야 말았고, 그의 이름은 그가 살고 있는 산골을 넘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어니스트가 이와 같이 늙어 가고 있을 무렵에, 인자(仁慈)하신 하느님의 섭리로 새로운 시인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도 역시 이 골짜기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러나 꿈같이 그 고장을 멀리 떠나, 일생의 태반을 도시의 잡음 속에서 아름다운 음률을 쏟아 놓고 있었다. 또 그는, 큰 바위 얼굴의 웅대한 입으로 읊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장엄한 송가(頌歌)로 그 바위를 찬양(讚揚)한 적도 있었다.
한편, 이 시인은 그가 그렇게도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어니스트의 소문을 들었을 뿐 만 아니라, 그의 인격에 대하여 사모하는 나머지, 배우지 아니한 지혜와 그의 생활의 고아한 순수성이 일치되고 있는 이 사람을 몹시도 만나고 싶어하였다. 그래서 어느 여름 아침에 기차를 타고, 며칠 후 어니스트의 집에서 과히 멀지 않은 곳에서 내렸다. 전에 개더골드의 저택(邸宅)이었던 호텔이 바로 옆에 있었지만, 그는 손가방을 든 채 어니스트의 집을 찾아가서, 거기서 일박을 청(請)하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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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는 다시 한 번 전보다 더 열심으로, 그 시인의 모습을 살폈다. 그리고 그 큰 바위 얼굴을 쳐다보고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더 손님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실망의 빛이 떠올랐다. 머리를 내흔들며 한숨을 내뿜는다.
"왜 슬퍼하십니까?"
하고 시인은 물어 보았다.
"저는 일생 동안, 예언이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시를 읽을 적에, 이 시를 쓴 분이야말로 그 예언을 실현시켜 줄 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고 그는 대답하였다. 시인은 얼굴에 약간 미소를 띠면서 말하기를,
"주인께서는 저에게서 저 큰 바위 얼굴과 흡사한 점을 찾기를 원하셨다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지금 보니 개더골드나,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나, 올드 스토니 피즈와 마찬가지로, 저에게 대하여서도 실망을 했단 말씀이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그 정도밖에 아니됩니다. 저 역시 앞서 나타난 세 사람들과 같이, 당신에게 또 하나의 실망을 더하여 드렸을 뿐입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슬픈 이야기입니다마는, 저는 저기 있는 인자하고 장엄하게 생긴 얼굴에 비할 가치가 없는 인간입니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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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해가 질 무렵에, 오래 전부터 흔히 해 온 관례대로, 어니스트는 야외에서 동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어니스트는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바를 청중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말은 자신의 사상과 일치되어 있었으므로 힘이 있었고, 자신의 사상은 자기의 일상 생활과 조화되어 있었으므로 현실성과 깊이가 있었다. 이 설교자가 하는 말은 단순한 음성이 아니요, 생명의 부르짖음이었다. 그 속에는 착한 행위와 신성한 사랑으로 된 그의 일생이 융해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마치 윤택하고 순결한 진주가 그의 귀중한 생명수 속에 녹아 들어간 것 같았다.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시인은, 어니스트의 인간과 품격이 자기가 쓴 어느 시보다 더 고아한 시라고 느꼈다. 그는 눈물어린 눈으로 그 존엄(尊嚴)한 사람을 우러러보았다. 그리고 그 온화하고 다정하고 사려 깊은 얼굴에 백발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야말로 예언자와 성자다운 모습이라고 혼자서 생각하였다. 저 쪽 멀리, 그러나 뚜렷이, 넘어가는 태양의 황금빛 속에 높이, 큰 바위 얼굴이 보였다. 그 주위를 둘러싼 흰 구름은 어니스트의 이마를 덮고 있는 백발과도 같았다. 그 광대하고 자비로운 모습은 온 세상을 포옹하는 듯하였다.
그 순간, 어니스트의 얼굴은 그가 말하려던 생각에 일치되어, 자비심이 섞인 장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 시인은 참을 수 없는 충동으로 팔을 높이 들고 외쳤다. "보시오! 보시오! 어니스트 씨야말로 큰 바위 얼굴과 똑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어니스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안목 있는 시인의 말이 사실인 것을 알았다. 예언은 실현되었다. 그러나 할 말을 다 마친 어니스트는 시인의 팔을 잡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직도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착한 사람이 큰 바위 얼굴 같은 용모를 가지고 쉬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이었다
[출처] "큰바위 얼굴" 줄거리|작성자 오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