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입니다. 큰나무 학생들과 가는 구름산과 범박산은
예쁘게 물이든 낙엽은 바람과 함께 후두둑 후두둑 떨어집니다.
가을 산의 길은 낙엽으로 온통 뒤덮혔네요.
낙엽 밟은 소리가, 낙엽을 끄는 소리가 즐겁습니다.
그 길목에 서있는 학생들은 가을 남자, 가을 여자 되어 한층 성숙한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구름산입니다. 날씨는 쌀쌀 하지만 바람이 적게 불고 산에 드는 볕은 따뜻했습니다.
산행하기 너무 좋은 날씨 였습니다.
구름산 입구에서 부터 20여 분이면 약수터에 도착 합니다.
길이 짧아지지는 않은것 같은데...
학생들 발걸음이 빨라졌는지 쉼없이 올라갑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 걸음을 옮기는 시간이, 소리가 듬직하고 빠릅니다.
앞자락에 예슬이가 선두를 서 성큼성큼 가다 거리가 멀어지는가 싶으면
'예슬아~~ 동생들과 같이 가자' 해바라기가 예슬이를 불러 세웁니다.
기백이와 상일이가 그 뒤를 따릅니다. 앞서나가지는 않습니다.
해바라기의 발 걸음에 보조를 맞춰 함께 갑니다.
얘기 하지 않아도 발걸음으로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걸어갑니다.
태양이와 큰나무에 자원 봉사 오시는 도영쌤이 보조를 맞춥니다.
전공과에 매주 2번씩 자원 봉사를 와주시는 도영쌤입니다.
계절학기 자원교사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큰나무에 묵묵히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전공과에서 함께 해서 그런지 태양이, 상일이, 예슬이, 현준이를 잘 아시는 것 같아
덕분에 든든합니다.
맛있는 간식과 따끈한 차가 들어 있는 가방은 큰형님!! 현준이 형의 몫입니다.
큰형이 가방을 들어 줌으로서, 동생들이 쉬면서 맛난 차 한 모금으로
여유를 느낍니다. 큰형이 없으면 동생들은 간식도 못 먹겠지요. ㅎㅎㅎ
맨 뒷자락에서 파란 등산복을 입고 따라오는 황반장. 황교민입니다.
가을여행에 앞서 멋진!! 등산복과 스틱을 사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구름산을 올라가는데도 스틱을 가지고 오르는 황반장입니다.
하루하루 컨디션이 다른 진희는 난쌤과 함께 산을 오릅니다.
이날은 점심을 안 먹어서 오늘은 산에 오르기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 섰습니다.
다행히도 산을 오르는 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계단에서 한 번 쉬고 약수터 까지 가뿐하게 올랐습니다.
진희도 온 힘을 내어 산을 오르고 온 우주도 진희가 산을 오르게 도와 주었나 봅니다.
후발대는 인원이 변경이 되어 두현이와 종훈이가 포함이 되어 있네요.
종훈이는 애기능으로 가는 것이 싫은지 큰나무로 간다~
내려간다~ 차타러 간다는 얘기를 몇번이고 하네요.
그래도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함께 하는 종훈이입니다.
두현이는 있는듯 없는 듯 하다 어디선가 아~~아~~아~~ 소리가 들리면
앞에서 해바라기가 앞서 가구 있어도
아! 잘 따라 오고 있구나! 소리로 두현이를 만납니다.
애기능에서 다같이 사진 한방을 박고 ... 다시 큰나무로 고고고~~
범박산 입니다. 벤치에 앉아 사색을 즐기시는 현준이 형님입니다~
눈을 감고 운동기구를 하며 몸의 움직임을 느끼고,
바람의 소리를 귀로 마음으로 들어 보는 종훈이 입니다.
산을 오르는 길에 왜 산을 오르는가? 라는 답을 찾고 있는 태양이 입니다.
낙엽을 흔드며 가을 냄새를 맡는 가을여자 진희입니다.
내 눈이 내 손을 따라 갑니다. 우리의 것을 그려 보는 시간입니다.
아침열기 시간에 그리고 포르멘 시간에 반장과 기백이 에게 로션을 발라 줍니다.
정말 ~~ 뽀얀 살결을 가진 남자 손입니다. 어찌나 두툼하고 큰지...
그래두 로션을 발라 놓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손들입니다~~
이 두 손으로 남을 돕길 위해~~ 잘 쓰이기를
이 두 손으로 즐거운 삶을 살아가기를 ~~~ ^^*
꽃문을 그려 봤습니다.
직선과 곡선 원 안에서 이루어졌다가 원 밖으로 나가는 모양들은 반장도 기백이도
선을 그리는데 주져 함이 없습니다.
동물문을 할 때는 칠판에 한 수업은 그려 봤야합니다.
꽃문과 달리 많이 본 동물들을 형상한 문양은
쉽게 다가가는 동물 들인 듯 해도 막상 눈으로 보고
선을 손으로 옮기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이 문양들을 노란 천에 잘 바느질 놓아 보려고 합니다.
목표는 해바라기반 작품으로 큰나무 장에 팔려고합니다.
작품은 아직 미정이지만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도해 봅니다.
첫댓글 가을은 ...
해바라기선생님의 눈을 더욱 깊게 하고
손끝에서 아름다운 글이 나오게 하나 봅니다.
또... 그런 걸 자~~ㄹ 헤아리는 소망이 있기에...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