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꽃예술학회(회장 송성호)가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아 기념학술발표 및 작품전을 개최한다. (사)한국꽃예술학회는 1997년 창립하여 1999년 학술발표 및 학술지『한국꽃예술』발간(현재 통권16권 발간)을 시작으로 국제학술세미나와 꽃예술작품전을 비롯하여 학술발표 및 야외전시회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꽃예술은 꽃이나 꽃과 직접 관련된 것 또는 그 이미지가 주체가 되어 미를 창조하고 표현하려고 하는 활동이나 그 작품을 말하며, 현대의 꽃예술은 조형예술의 현대적 경향과 같이 현대미술에서 개발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꽃의 특성을 강조하는 특유의 예술세계이다.
현대적 조형미를 강조한 작품들은 오브제, 키테틱 아트, 라이트 아트, 퍼포먼스 아트 기법 이외에도 빛, 소리, 향기, 감상자 참여 등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꽃예술의 특성인 자연성을 살리는 동시에 다양한 표현양식을 포괄하는 실험정신과 탐구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자연을 닮으려하고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고자 하는 동양적 심미욕구를 반영한 작품들은 가능한 한인위성을 배제하고, 재료자체의 묘(妙)를 살린 소박·순박하며 담백함을 강조하였으며, 천연의 재료인 수목(樹木)이 이루는 공간과 여백에 작가의 흉중구상(胸中構想)을 담아 자연미를 극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후에도 꽃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찾는 작가들의 모색의 길은 계속될 것이다.
김정희는 4계절의 숲을 대상으로 하여 구성된 공간에 다양한 복합매체와 퍼포먼스의 융합으로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의 조형언어에 의한 심미화된 새로운 환경공간의 창출을 실험한 작품을
김혜자는 우리의 전통 농사연장인 키를 오브제로 활용하여, 키네틱 아트 기법을 꽃예술작품 표현에 적용함으로써 전통과 과학 그리고 꽃예술을 융합한 조형효과를 실험한 작품을 선보인다.
송성호의 작품은 리듬체조의 중첩된 동적 형상과 키네틱아트 기법의 나선으로 회전하는 리본에 의하여 역동감과 속도감을 시공간에서 실연함으로써 활기 넘치는 생명성과 실존적인 현장성을 검증한 작품이다.
이월주는 현악 연주회를 연상하는 현악기 오브제와 연주곡을 활용하여 4차원 시공세계에서의 현장성을 표현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잡다한 스트레스와 소음으로 인한 공해환경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기분전환을 주고자 한 작품이다.
이재연은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의 도시환경이 부각됨에 따라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의 통합적인 유기체를 이루는 꽃예술의 심미공간을 실증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벚나무와 단풍나무로, 인공환경은 기하형태의 육면체로 유의표출하여 라이트 아트의 특성을 부합하여 표현하였다.
이인숙은 ‘소실된 남대문’을 소재로 남대문 본래의 형태가 화재로 파괴되는 순간을 연출함으로써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시도된 작품으로 600여년을 지켜온 화려한 문화재가 사라진 빈 자리에서 느끼는 허탈감과 분노의 자극이 강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