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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일했던 직장을 무작정 때려치우고
마눌님이랑 둘이 서울을 떴습니다.
첫째날, 속초 해수욕장에서 살짝 위쪽의 봉포항에 도착해서 방파제에 텐트를 쳤습니다.
위 사진은 방파제에서 바라본 일몰...
자리 깔자마자 술을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한시간 뒤....
위험시럽게 저러고 있습니다....옆은 깊은 바다 ㅡㅡ;
해 뜰때 까지 먹었습니다...ㅡㅡ;
다음 날 11시경 방파제에서 뻗어 자다가 관광객들의 수군거림에 깨서 급히 짐을
정리하고 해장을 하러 갔습니다...ㅜㅜ;
속초에서 유명한 횟집.... 머구리 잠수부가 직접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물회입니다...
가계 이름도 머구리집 ㅎㅎ
가격은 만원인데 맛과 양은 가히 환상적이더군요...ㅠㅠ
섭죽도 먹었는데...물회에 정신을 놓아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없네요...
해장을 하고 좀 더 북쪽으로 올라와 백도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사람도 북적거리지 않고 좋더군요...
콩나물 시루같은 속초 해수욕장보다 백배는 좋았습니다.
근처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물깊이가 어른 배꼽정도 되는 해안이 완만하게 쭉 펼쳐져 있어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풍경이 기가 막혔는데 날씨가 안좋은게 한이었어요...ㅜ,.ㅜ
비 맞으며 해수욕을 즐기다가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 가는 길에 속초 중앙 시장에 들렀습니다. 휘황 찬란하게 잘 해 놨어요.
이곳 지하에 싱싱한 활어 시장이 있습니다.
전 항상 속초에 오면 여기서 국산 가리비를 사다가 구워 먹는데 일반 조개집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거대한 조개 관자를 볼 수 있죠.ㅎㅎ 거의 키조개 관자만합니다.
구경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이 또 없네요....ㅡㅡ;
밤에 오면 멋집니다.
성수기인데도 운 좋게 싸게 빌린 그림 같은 팬션입니다. 둘째 밤을 여기서 보냈습니다.
왼쪽으로는 계곡 물이 흐르고 사방으로 설악산 줄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조금 외지긴 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작은 물고기 새끼들이 몰려와 각질을 뜯어 먹더군요...
제 발이 먹을게 많나봐요..ㅡㅡ;
이상 허접한 속초 여행기 였습니다.
원래는 울진을 거쳐 제주까지 한달 코스의 여행이었는데 울진에 숙식을 해결 해 주기로 한
지인이 연락 두절되는 바람에 일단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다음주 초에 제주 올레길 풀 코스 종주 떠나는데 살아서 돌아온다면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첫댓글 저 이쁘고 작은 물고기가 피라냐 였다면...
ㅋㅋㅋ....영화 개봉한다던데....보러 가실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들 보랴 운전하시랴 형수님 수발들랴 힘든 고생길이 되시겠군요...ㅎㅎ
물회물회...와우..좋으셨것다..ㅎㅎ
속초 가시면 꼭 머구리집 가서 물회 드셔보세요...제가 회를 그렇게 즐기는 스타일은 아닌데도 정말 맛있었어요~
후아~!! 첫번째 사진.. 영화 포스터 같이 멋져요~ ^ ^ b
먹구름이 많이 끼니까 사진이 이쁘게 나오더라능....ㅡㅡ;
우왕...나도 여행가구싶어졌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