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걸 춘분이라 하고
주야반반(晝夜半半)이라고도 합니다.
추분을 춘분으로, 가을을 봄으로 바꾸면
바로 춘분 이야기가 됩니다. 시작과 풍요,
부활의 계절인 봄은 절기상 입춘부터
곡우까지이지만 실제로는 춘분부터입니다.
농사일도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24 절기의 네 번째인 춘분은 경칩과 청명의
중간입니다.
춘분에는 추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도 같습니다.
하지와 동지를 합쳐 이지(二至), 춘분과 추분을
이분(二分)이라고 부릅니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은 사립(四立)입니다.
농가에서는 춘분 전후에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도
캐어 먹습니다.
이 무렵 제비가 날아오고 우레소리가 들리며
그 해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했습니다.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어두워서 해가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 역시
춘분이 곧 봄이라고 하기 이르다는 뜻입니다.
소동파의 시에 "춘분이 되면 눈도 보기 드문데
, 반쯤 핀 도리(桃李)가 눈의 위엄을 견디지
못하누나."{雪人春分省見稀 半開桃李不勝威}
(설인춘분성견위 반개도리불승위)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춘분 전에 두견이 울면 초목이 시든다고
합니다.
이 새가 시에서는 충직한 인사를 모함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소(離騷)라는 시에 두견새가 먼저 울어
온갖 풀이 향기롭지 못하게 될 게 걱정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올해의 춘분은 좋은 일만 생길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친구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을 즐겁게
맞이하시고 항상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첫댓글 오늘도 강의 잘 들었습니다.
요즘 조선파가 맛이 들어 온갖 요리를 해도 들지근해서 맛있습디다.
점심녘에 파전을 구어 막걸리 한잔하고나니 내 세상 같습니다그려.(너무 약 올렸나?)
한잔 된 김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지 자로 재로 가봐야겠네.
오늘 아침에 돌풍이 장난이 아니고 기온도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더...이 때,감기조심해야 됩니다.조심하이소.
조선파라면 쪽파를 얘기하는 건가요?
간장에 쓸어 넣어서 먹는 거 말이지요.
파전 해 먹으면 끝내주지요 ㅎ
감기 들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건강 조심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