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현영번외 3]
.......사귀는거라고?
사귀고있다고?
누구랑.
채은이랑?
니가?
왜.
무슨조건으로.
무슨자격으로_?
"뭐?" - 나
"그 조건으로 사귀는거라고." - 시향
"씨발_" - 나
//퍼억_!!!!!!!//
내 입에서 나온 짧은 욕짓거리 한마디와 함께,
알수없는 의미의 주먹이 놈의 볼을 강타했다.
그리고,
내 눈에서 살기가 뻗어나와있을 땐.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쪽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았다.
"아아아아악_!!!!!!!!현영아!!뭐하는짓이야!!!!야!!!!깡놈!!!!지금 누굴때리는거야!!>_<" - 푸름
슈퍼에 다녀 온 푸름이가 역시 본래 성격대로 말을 꺼냈고,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는,
"치워!!!!!씨발.내 친구 때리지 말라고_!!!!!!!!!!!!!!!!!!!!!!!!!!!!!
성현영. 너도 하지마. 뭐하는짓이야!!!!하지마!!
니 머리에서 흐르는 피가 한두방울인줄 알아?
몇사발은 되겠다고!!아 씨발!!!!!!!!!!!!!!!!!!!" - 푸름
푸름이의 본 성격을 다 보고야 말았다.
싸움할때도 잘 나오지 않는 본성.
정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사람이 다칠때.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위험할때만 나오는 본성.
그 본성을 난 또한번 보았다.
또한번.
//빠-악//
그리고 우리를 뜯어말리던 푸름이가 제대로 불받아버렸고,
사람의 머리를 치는 경쾌한-_-소리와 함께 난 쓰러져버린 것 같았다.
그 뒤로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눈을 떳을 땐 병원.
지난번에 채은이랑 같이 입원했었던 그 병실이다.
오랜만에 오니까 또 새롭군.-_-
내 옆엔 머리에 붕대를감고, 얼굴은 개죽이 된 놈이 누워있었다.
물론, 다리에도 붕대를 감고-_-
나 또한 머리에 붕댈감고, 놈과 비슷한 모습으로 누워있었다.-_-;
근데 난 저놈 머리 때린 적 없는데
왜 저자식 머리에 커다란 붕대가 둘둘 말아져 있는걸까.
그리고, 난 머리맞는거 댑따 싫어하는데
저놈이 내가 싫어해서 지도 싫어할 줄 알고
안때려주니까 내 머리를 크게 붕대로 둘둘 말아놔?
저런 싹쑤바가지같은놈_!!
"현영이 넌 나랑 영웅이한테 맨날 구제불능이라고 하지?
지가 더 구제불능이야!!처음엔 왜 싸우는지 몰랐는데,
쓰러지고 나니까 다 실토하더군-_-꿈에서도 어째 채은이를 찾냐?
난 장난이라 그렇다 쳐도, 너 게이냐? 게이야?
그리고, 그쪽도 게이세요?-_-" - 푸름
-_-
무서운 푸름이가 되었구나.
그냥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줘-0-
푸름이의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에 빠진듯한 깡놈.((이젠 아예 이름도 안부르는-_-))
"-_-넌 채은이가 남자로보이냐?" - 시향
"당연히_!!!" - 푸름
"정말 남자로보이냐?" - 시향
"당연......어라라라라라?" - 푸름
아-_-
일났다.
"남자로보여?" - 시향
"헉!!그럼 여자?" - 푸름
"도랐냐? 남자야." - 시향
-_-
할말을 상실하게 만드는 발언이구나.-_-
자꾸 헷갈려 하는 푸름이를 뒷전으로 날려버리고,
막 병실문을 열고 영웅이와 여자일진들이 도착한다.
도착해서 먼저 하는말이란.....-_-.........
"배고파.-_-" - 영웅
"앗!나도.ㅜ_ㅜ" - 푸름
-_-이것들 뭐야.
잠깐, 그러고보니까 나도 배고프네.-_-
((겉으론 내색을 안하지만 푸름,영웅이와 똑같은 부류.-_-;))
"아홉시가 넘었는데 무슨 배가고파!" - 가연
"배고파.ㅜ_ㅜ" - 푸름
"지금 먹으면 살쪄-0-먹지마!" - 미리
"다이어트는 너나해-_-!!" - 푸름
"이왕 하는거 같이하자." - 미리
"우린 좀 쪄야해_!!" - 영웅
"그 말 재수없어." - 가연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0-" - 영웅
웃기는 소리를 해대는 저 부류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깡놈.
"원래 저러냐?" - 시향
"계속 같이 있다보면 적응이 될 뿐만 아니라 같은 부류가 되는데.-_-" - 나
"그럼 너도 저 부류냐?-_-" - 시향
"비슷할꺼야. 아마.-_-" - 나
"-_-...근데 너 왜 말놔?" - 시향
-_-
할말을 잃은 나는 아주 조용히 놈의 말을 씹어줌과 더불어
딴청을 피우고 있을 찰나, 노크도 없이 병실문은 열리고
막 자다 깬 채은이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말한다.
"뭐하는짓이냐.-_-;" - 채은
'뭐하긴 뭘 해. 너때문에 싸운거잖아'
대답 대신에 위와같은 깊은 뜻이 담긴 표정으로 화답을 했는데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채은이.-_-
"-_-" - 나
"-_-;" - 시향
"그 표정의 의미는 뭐야-_-^" - 채은
됬다.
너랑 말을 말아야지.=_=
"너 어디갔다왔어_!" - 나
"치사하게 내빼기냐_!!" - 시향
"자기 치사하게 혼자 도망가기야_!>_<" - 푸름
"집에가서 자고있더라.-_-" - 성윤
차례차례 말하는 우리 넷을 어벙한 표정으로 한번 더 바라보는 채은이.
"괜찮냐?" - 채은
"니눈에는 존나 괜찮아보이지?" - 나
"아니. 상당히 아플거같아보여." - 채은
"-_-" - 시향
"근데 성현영. 왜 싸운거야?" - 채은
"-_-;" - 나
"응? 류시향. 선배-_-왜 싸웠어?" - 채은
"-_-;;" - 시향
채은이의 물음에 놈도 나도 대답을 할 수 없었다..-_-
우리 셋만 있으면 대답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듣는 귀가 한둘이 아니라서
그냥 그대로 대답했다간,
니가 여자인게 다 밝혀진다구-_-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지 몰라도 역시 꾸욱 입을 다물고 있는 깡놈.
"있지>_<내가 알아!" - 푸름
"니가 어떻게알......아! 넌 현장에 있었지!-_-" - 영웅
"응>_<내가 알고있어!>_<" - 푸름
"말해봐. 궁금하다. 같이 알아야지." - 영웅
"있지. 있지!>_<" - 푸름
아는것도 없으면서 뭘 말해.-_-
아니다.
푸름이 저놈은 의외로 머리가 좀 좋단말이야.
우리가 싸웠을 때 내용의 대화나,
쓰러졌을때 무의식적으로 한 말이나,
그 외 아까 시향이놈이 장난으로 던진 말을 제대로 해석한다면..-_-.....
그정도면 거의 채은이가 여자라는게 다 밝혀진거나 다름 없는건데.
설마 그걸 말하기라도 하면....
난 잽싸게 깡놈에게 내 뜻을 말했고,
놈도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다는 듯 바로 푸름이놈을 야린다.
"아, 저 그게-_-있지.-_-;" - 푸름
"푸름아." - 성윤
"응?ㅜ_ㅜ" - 푸름
"이 병실에서 저기 곱게 누워있는 현영이랑 시향선배랑.
나머지 전부 다랑 맞짱까면 누가이길까?" - 성윤
"나머지 전부 다- >_<" - 푸름
"그렇지? 그럼 어서 불어." - 성윤
지성윤 저....저.......저게_!!!!
"응!있지, 자세히는 못들었는데!" - 푸름
"응. 말해봐." - 성윤
"있지. 현영이랑 저 선배랑 둘이서 채.." - 푸름
난 빨리 깡놈과 다시 상의를 하기 시작했고,
단시간 내에 생각해 낸 것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현영, 시향-_-;
"!@#$@#$@#^%$#^&@%&*)#%^(@#)$^" - 푸름
"아아아아악!!!!!.....헉헉헉....=_=...." - 현영, 시향
-_-
나와 놈의 머리의 한계가 여기까지임이 증명되는 순간이다.-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서울서열1위」엄청난 그녀가 안양에서 남장을?![39]
아임은혜★
추천 0
조회 84
04.04.14 18:16
댓글 9
다음검색
첫댓글 현영이의 실체가 ㅋㅋㅋ
1빠는 놓쳤지만 잼떠여.. 원츄원츄
꼬릿말 감사합니다!>.ㅜ
이히이히!언니 너무 재밌어용>0<////♡
빨리빨리요>_<♡
감사합니다//ㅁ//
재밌어요>_<
감사합니다//ㅁ//
갸르르르르르르르르륵♡0♡ 너뭉 자I밋서여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