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아룡,
오늘은 가구 리폼을 한 후기를 쓰려고 한다요.
그렇다고 내가 딱히 손재주가 있거나 센스가 철철 흘러넘치는 여시도 아니라, 단지 인테리어나 가구 같은거에 관심이 많았어.
딱히 난이도를 요하지 않지만 정성만 들이면 할 수 있는 가구 리폼을 소개하려 한다요.
내가 리폼을 하게 된 이유는우리집이 이사를 가거든. 담주에.
근데 우리집 가구들이 넘 낡았어 ㅠㅠ 원래 부자도 아니지만... 엄마아빠가 워낙에 알뜰하셔서,
엄마방 화장대, 장농 이런건 기본 10년씩 되고 막이랬어;
그래서 난 이번 이사가는 김에 가구좀 바꾸라고 말씀드렸지. 나이를 먹어도 예쁜것 같고 싶은것은 여자라면 같잖아.
엄마는 한사코 괜찮다고 만류하시네. 내가 사드린다고 골라보라 해도 ㅠㅠ
그래서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어.
평소에 직장다니느라 일벌리기도 힘들었는데 시간을 내서 리폼을하고 엄마 몰래 짜잔하고 보여드리기로 했어.
그렇게 리폼한 가구가 10년된 장농과 15년된 식탁(-_-)
*10년된 장농*
준비물: 목무늬 하얀 시트지, 밀대, 청동주물 손잡이 (구입처: 손잡이00)
리폼비용: 약 5만원 안됨.
소요시간: 3시간 정도
난 체리색을 싫어해, 무지무지 싫어해. 체리색은 참 집안을 어둡게 만드는 마술같은 녀석이야.
언니들도 저렴이 가구 같은거, 옛날 가구같은거 보면 거의 체리색이 많지? 우리집 장농이 그랬어.
안방에 들어가면 한 쪽 벽면가득 체리.색 장농이 쏟아질듯 서있었어.
더군다나 겉면이 너덜너덜 나풀나풀 거리고 ㅠㅠ
예전부터 고쳐드려야지 마음은 있었는데 참.. 내것이 아니라서 그랬나 좀 무심했다 싶어서 엄마께 죄송하더라고 ㅠㅠ
거두절미하고 과정설명) 하다가 넘 힘들고 승질나서 과정사진은 안찍어뒀네 ㅠㅠ
1. 겉면을 모두 벗겨버리자 부끄부끄 속살이 나왔어. (그외 재질로 된 장은 이과정 필요없음요)장
2. 깨끗한 수건으로 겉을 닦아줘야해. 시트지는 먼지가 있음 잘 안붙음요.
3. 그리고 시트지를 붙인다. 예쁘게 붙인다. 밀대로 밀어가며 붙인다. 잘 붙인다. 붙인다. 붙인다. 노가다 고고.
4. 구입한 손잡이를 단다. (못으로 박는 타입, 볼트 간격을 재서 규격에 맞는 손잡이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5. 뿌듯해 한다.
완성샷!!!
요즘은 이렇게 심플하고 모던한듯 하면서 따뜻한 느낌까지 주는 요런 갤러리 장이 유행이다오.
하지만 갤러리장은 한폭에 엄청난 가격을 줘야하지.
하지만 걱정마. 우리에겐 리폼이 있으니깐요.
그전의 모습이 어땠는지 알수도 없게 확 변신해버린 장농이야.
장농이라기 보단 이젠 갤러리장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려 ㅎㅎ
*15년된 식탁*
준비물: 슬픈식탁과 의자, 페인트도구, 미스트랄 타일, 타일도구들 (구입처: 손잡이00)
리폼비용: 6~7만원 정도
소요시간: 반나절 이상 (젯소, 페인트 등 마르는 속도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파트라 식탁이달려있어서 컴터 책상으로 썼었어.
근데 이사갈집은 식탁이 없다네요요요요!!
그래서 엄마가 요걸 다시 식탁으로 써야겠네 ㅠㅠ 하셨어.
근데 식탁으로 쓰기에는 너무 낡아서 식욕도 오다가 가시게 생겼더라고..
그래서 리폼 고고!!
내가 우리엄마 취향을 알거든, 우아하고 고상하고 이런느낌~ 화려한거 노노노~ ㅎㅎㅎ
그래서 엄마의 외모와 성품과도 닮은 따뜻한 느낌의 밥상을 만들기로 했어.
물론 페인트 만으로도 간단히 리폼할 수 있지만 난 뮤리수를!!! 두기로 했지. 바로바로바로 타일을 이용한거야.
이것이 고생문이었지 -_-
리폼하면서 하! 버릴까! 하! 부실까! 이런생각 많이 했음요 ㅠㅠ
과정설명) 하다가 넘 힘들고 승질나서 과정사진은 안찍어뒀네 ㅠㅠ
1. 타일용 시멘트를 수제비 반죽용 정도로 물과 섞어서 타일을 붙일 부위에 바른다(빠른 시간 이내에 작업 고고씽 해야함)
2. 간격을 잘 맞춰서 타일을 붙인다.
3. 좀 기다렸다가 어느정도 붙었다 싶으면 줄눈제를 치약농도로 물과 섞어서 타일 사이사이에 발라서 사이사이 줄눈을 채워준다.
4. 물수건으로 조낸 닦는거다. 계쏙 닦는다. 미친듯이. ㅠㅠ 힘듬요.
5. 가구에 사포칠을 한다. 사포칠해야 페인트가 잘 앵김요.
6. 스걱스걱 젯소칠을 1~2번 해서 페인트가 더 잘 칠해지게 하고, 본래의 색을 감추는 목적도 있음요.
7. 다마르면 페인트를 칠해요요요요요!!
8. 완전히 다 마르면 바니쉬를 칠해 (니스 같은거야. 때에 안타게 하고. 오염을 줄이는 목적)
아쉽게도 비포샷이 없다.
그냥 옜날 완전 후진 거무죽죽한 나무라고 보면된당. 의자도 식탁도. 아무무늬도 없었음요. 그냥 까만 나무
완성샷 !!!! 원래 4인용인데 의자 2개가 덜말라서 베란다에 뒀음
이쁘지 ㅠ ㅠ 넘 힘들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넘 이쁜거야 ㅠㅠ
완전 ㅠㅠ 그래서 또 할것 같애 ㅠㅠ
하.. 나란뇨자 ㅠㅠ
우리 엄마 반응이 어땠을꺼 같애?
1박2일 여행다녀오신 틈타서 후다닥 해치운건데 우리엄마 넘넘 좋아라 하시더라 ㅠㅠ
이런거 처음봤다고 ...
장농을 당당하게 튼튼한 손잡이로 잡고 여니까
감칠맛 나신데 ㅠㅠ
식탁도 이런건 첨 본다고,
지나가면서 계속 예쁘다고 하시고 쓰다듬어 보시고 그러신다.
역시 엄마도 예쁜것은 갖고 싶으셨던거야 ㅠㅠ
여시들아 !!! 시트지를 이용한
침대, 화장대, 장농 리폼은 정말 어렵지 않아.
그리고 온라인에 정말 예쁜 손잡이들 많거든.
잘만 활용하면 진짜 잘 꾸밀수 있음요!!
그리고 나도 타일 이용한거 첨이야!
내가 할 수 있음 모두 할수 있어!!!
여름방학 동안 모두 함께 리폼을 고고씽!? ㅎㅎㅎ
+)
참고로 시트지를 이용한 리폼은 나같은 의지박약아들도 할 수 있는데
장농, 침대, 책장, 싱크대, 냉장고등 다양해. 심지어 벽까지도. 심지어 바닥까지도 말야.
시트지를 믿으세요!
단 용도에 따라서 재질을 잘살피고
꼭 접착력이 좋은걸로 고르도록 하세요 ^^
+ 여시들의 식탁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사용후 사진을 올린당
꼭 식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티테이블이나 작업대로 사용해도 좋을듯 해요요요!
커피를 마쉬며 여성시대를 하는 나는 차도녀
앞으로 종종 저렴이 리폼을 할 생각인데 (다이소 반제품을 활용한)
리폼 후에 후기 쎄울께 ^^ 아룡~
(리폼) 대왕연어...♡참고할게용ㅜㅠ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