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격 쪽 선수들은 확실히 아시아권에서 제일 좋은 수준이고, 유럽이나 남미 중위권 팀들과 비교해서도
비벼볼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건 어느정도 증명이 됐다고 봅니다.
전반전, 공격을 포기한 노골적인 전략이었음에도 확실한 포스트플레이를 보여준 김현이 오늘의 일등공신이고,
후반전에 들어간 황희찬은 스스로 재능이 있다는 걸 짧은 시간동안 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존재감 어마어마했고,
좌우에 나왔던 류승우, 권창훈, 거기에 교체로 들어간 문창진, 이창민까지 공격 작업을 할 선수들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2. 수비 쪽 선수들은 확실히 아시아권에서도 상위권은 아닌 수준이고, 세계무대로 나가면 택도 없습니다.
기본적인 스피드가 떨어지고, 기본기가 떨어져서 공을 자신이 잡았을 때 어디에 공을 줘야 할지 판단하고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트래핑이 안되고 키핑이 안되니 뻥뻥 차대는 클리어링이라도 잘하면 다행인 수준.
커버플레이도 늦고,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매우매우 안되는 느낌? 수비->공격 이 루트가 오늘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박용우의 롱패스, 아니면 이창민이 내려와서 받아주면 거기서부터 풀어나가는 정도.
특히 왼쪽라인은 심각합니다. 처참한 수준이고.
오른쪽 라인도 오늘 상대 에이스가 왼쪽 윙백이어서 고전을 많이 했지만 마지막 골 어시스트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이슬찬은 체력은 완성되어있는 선수고 기본기는 되어있는 선수다 라는 생각을 했네요.
이 수비는 조직적으로 어떻게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선수의 기본기 문제가 제일 커서...
리우 때까지 폭풍성장을 할 수 있다면야 모르겠지만... 수비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3. 첫 골 - 황기욱의 공간패스 + 류승우의 슈팅 감각 + 골키퍼 실책. -> 류승우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합니다. 센스는 있는 친구임.
두번째 골 - 황희찬의 압도적인 존재감. 돌파력. 김현의 욕심내지 않은 플레이. 이슬찬 후반 89분에 보여준 폭발적인 오버래핑.
권창훈이라는 슈퍼에이스. 완벽했던 골이네요.
세번째 골 - 황희찬, 황희찬, 황희찬. 거기에 문창진의 깔끔한 마무리.
4. 평점
김동준 6.0 - 한 번의 엄청난 선방, 한 번의 아쉬운 실점.
심상민 4.0 - 수준미달. 특히 시야가 좁고 패스 선택이 제한적인 탓이 큼. 오른발을 아예 사용 못하는듯.
송주훈 3.0 - 워스트. 대표감이 아님. 모든 면에서.
연제민 5.5 - 무난했지만 실점의 70%는 연제민 책임.
이슬찬 6.0 - 수비적으로 매우 고전. 공격적으로 훌륭. 특히 89분의 오버래핑은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장면.
박용우 6.0 - 커버형 센터백 준수,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오면서 매우 아쉬워졌음. 공을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는 장면이 보임.
이창민 6.5 -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줌. 에너지도 있었고, 미드필드 압박의 키맨이었음.
류승우 7.0 - 전반에는 힘들었지만, 첫 골이 의미했던 바가 컸음.
김현 8.0 - 어차피 터치와 마무리는 기대한적 없음. 제공권 압살, 인생경기.
권창훈 7.0 - 체력적으로 매우 큰 부담을 지는 게 보였지만, 에이스가 해줘야할 때 권창훈이 있었음.
문창진 6.5 - 골 잘 넣었고, 확실히 공격 작업에는 일가견이 있음.
황희찬 7.5 - 확실한 재능, 압도적 존재감. 짧은 시간에 뽑아내기 힘든 아우라를 보임.
정승현 - 시간없음
첫댓글 김동준 선방 2개 아님? 헤딩 말고 하나 더 막은걸로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