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내일 아침은 이태리식 계란찜, 프리타타로 드세요.
프리타타가 뭔가? 복잡한 요리같은데...란 생각이 드시겠지만
정말 간단한, 이름만 쫌 뭐~~같은, 이태리식 계란찜입니다.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 처음과 좀 다르게 자꾸 변형된 요리들이 많이 생겨
우리가 흔히 퓨전,퓨전 하시잖아요.
제가 만드는 방법도 원래의 이태리식처럼 오븐에 굽는게 아니라
좀 더 편하게 만들어 먹고파 제일 작은 후라이팬,에그팬에
편하게, 있는 재료 썰어 넣고 구웠습니다. 프리타타, 그 자체만으로 드셔도 되고...
빵속에 넣어 샌드위치 처럼 드셔도 되고...
계란 3개와 냉장고 짜투리 야채 좀 넣어 아주 영양많고 푸짐한 한끼 식사를 드실 수 있습니다.
계란 3개, 우유 1-2T, 파마산치즈가루 1T, 소금, 후추
피자배달올 때 파마산치즈갈 버리지않으셨죠?
야채는 집에 있는 여러가지, 조금 조금씩
요즘 공룡맘은 본의 아니게 토마토를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지난 토욜, sbs생방송 모닝와이드에 토마토요리를 소개하느라
토마토를 엄청 샀거든요. TV보면 "우리 XXX를 많이 먹어요"하면서
냉장고를 열어 XXX가 냉장고에 가득 들어있는 걸 보여주잖아요.
해서 저도 토마토를 엄청 샀답니다.
동생도 주고, 엄마도 주고, 친구도 주고...
그래도 토마토가 많이 남아 어거지로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
남편왈 "이거 언제까지 먹어야되는데..."
이래서 프리타타에 토마토도 좀 썰어 넣고 만들었지요.
팬에 기름 1T, 혹은 버터 조금 섞어, 두르고 굵게 다진 양파를 볶으세요.
▶ 얇게 편썬 감자,고구마...등도 볶으세요.
▶얇게 편썬 버섯,햄,어제 먹다 남은 고기조각...등 조금씩 조금씩 넣고 살짝 볶아
계란,우유 푼 계란물에 소금, 후추간해 섞어줍니다.
▶팬에 기름 조금 두르고 부어 뚜껑 덮고 약불에서 익힙니다.
오븐에 굽는게 아니라 팬에 구우면 윗면이 안익잖아요. 뚜껑 덮고....
▶ 가장자리부터 익어들어오다 가운데 부분이 멍울멍울해지면 팬에 맞는 접시를
덮어 뒤집어줍니다.
▶다시 안익은 면이 팬에 가게 담아 뚜껑덮지말고 마저 익혀줍니다.
이젠 금방 익어요.
이 프리타타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지요.
얼마나 들어간 게 많아요?
전 새송이버섯, 양파, 감자, 맛살,시금치, 토마토 이렇게 넣었답니다.
옆지기는 식빵으로 만든 프렌치토스트가 얇아 싫다고 해요.
XX바게트에 파는 이타리안식빵을 사다 굵은 깍뚝머양으로 썰어 구워주면
집어먹기 좋다고 하니 어떡해요. 그렇게 구워줘야죠.
공룡맘은 씨겨자를 바르고 치즈까지 올려 샌드위치로...
보세요. 속이 얼마나 실한지...
우리가 먹는 길거리표토스트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접시에 프렌치토스트, 프리타타, 빠질 수 없는 토마토를 담아 식탁에 놨더니
옆지기가 먹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잠깐, 사진 찍어야돼"하고 비명을 지르는 공룡맘...
"그 놈의 블로그 돈이 생기냐,밥이 생기냐..." 투덜거리는 옆지기...
"마누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취미생활하는 거라면 이 정도는 참아주면 안되나..."
투덜거리는 공룡맘
맞아요, 아무 것도 눈에 보이게 생기는 건 없지만
블로그에 내가 아는 많은 것들을 올리면 단순히 포스팅을 읽는 재미로 들리는 분들,
초보 주부라 뭔가 궁금해서 들리는 분들...
오늘은 뭘 먹을까 궁금해서 들리는 분들...
많은 분들과, 얼굴을 모르지만, 요리란 주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또 다른 세계를 사는 재미가 제일 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