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
By Greg Stobart at the Liberty Stadium
유나이티드는 지난 토요일(현지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완시 시티에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째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역 라이벌 시티와의 승점 차도 5점으로 계속 유지했지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는 전반 11골에 결승골을 터뜨려 유나이티드에게 승점 3점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막판의 유나이티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죠.
유나이티드는 지난 10월 23일 시티에게 1-6으로 참패한 이후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입니다. 당초 유나이티드는
다비드 데 헤아
총 1,830만 파운드(약 2,14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한 스페인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는 불안정한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오래 전의 일로 잊혀진 상태입니다. 그는 스완시 시티전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지요. 데 헤아는 높은 크로스를 다루는 능력을 포함해 아직 다듬어 나가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현재 그가 유나이티드의 주전 수문장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볼을 동료들에게 배급하고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의 집중력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21세인 그는 지난 토요일(현지시각)에 열린 스완시전에서도 후반이 시작한 직후 스콧 싱클레어의 슈팅을 멋지게 막아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웨인 루니
올해 26세인 웨인 루니는 여전히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힙니다. 그는 스완시전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 밑의 셰도우 스트라이커를 다시 맡았는데요. 물론 최근의 루니는 골을 거의 넣지 못하고 있지만, 유나이티드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보다 무게중심을 두면서 영감님으로부터 (평소와는) 다르게 경기할 것을 주문받았기 때문입니다. 루니는 미드필드로 뛰면서도 여전히 볼을 다루는 솜씨가 출중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나이티드가 다른 목표를 세운다면 그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하나 더 맡겨지게 될 것입니다.
네마냐 비디치
유나이티드의 주장을 맡고 있는 네마냐 비디치는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지난 9월 세르비아 대표팀에 합류한 사실이 밝혀져 영감님의 분노를 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영감님은 맨체스터 더비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비디치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결장한 SC 오첼룰 갈라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제외하면 이후 벌어진 5경기 중 4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입니다. 유나이티드는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지켜냈습니다.
파트리스 에브라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프랑스의 왼쪽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의 부진이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며, 벌써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완시전에서의 에브라는 다시 한 번 스피드도 한껏 떨어지고, 상대팀의 재간둥이 네이선 다이어를 상대로 제대로 수비 위치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영감님은 다이어에게 뒤늦게 태클을 걸었다가 옐로 카드를 받은 그가 다시 한 번 경고를 받을까봐 우려해 51분 만에 교체시켰죠. 교체 투입된 파비우 다 시우바는 에브라에 비해 다이어의 공격을 훨씬 잘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뽐냈습니다.
대런 플레처
스코틀랜드의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 증세로 정상의 경기력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이지만, 약팀을 상대로도 중원을 장악하기 위한 거친 모습이 부족한 선수입니다. 스완시전에서 교체 투입된 그는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주전 자리를 되찾으려면 보다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필 존스
이제 만 19세에 불과한 필 존스는 미래의 스타 자리를 예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배울 점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갖고 있는 다양한 능력들이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존스는 때에 따라 기가 막힌 태클도 할 줄 알고, 오랫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할 스피드와 파워를 갖췄습니다. 그의 폭발적인 돌파는 많은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지요, 지난 토요일(현지시각)의 존스는 활발한 돌파를 선보이다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팀의 싱클레어를 놓쳐 결정적 상황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그가 저지른 실수들 때문에 그런 활약들이 감춰질지도 모릅니다. 또 그가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지요. 존스는 다소 불안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러한 모습들은 앞으로 경험을 쌓으며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루이스 나니
포르투갈의 윙어 루이스 나니는 애쉴리 영과 함께 올 시즌 초반 측면에서 맹활약을 선보였고, 유나이티드도 다른 팀들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별로 출전하지 못했고, 스완시전에도 결장했습니다. 나니는 언제라도 마법 같은 순간을 창조해낼 수 있는 선수이지만, 최근의 모습만 보면 지난 시즌 유나이티드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당시의 경기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캐릭
올해 30세의 미드필더인 마이클 캐릭은 더이상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스완시전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선보이며 예전으로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줬지요. 캐릭은 태클에 능한 선수는 아니지만, 위치 선정과 경기 중 수비적인 상황을 읽어내는 시야만큼은 뛰어납니다. 즉 언제라도 볼을 따내거나 상대 선수로부터의 인터셉트를 통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는 볼을 잡으면 처음 유나이티드에 왔을 때에 비해 공격적으로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의 패스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늘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파비우 다 시우바
브라질의 유망주 파비우 다 시우바는 스완시전에서 에브라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제 그는 내일(현지시각) 있을 SL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주전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요. 상대에게 태클을 가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샌님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상대팀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스피드와 끈기, 용기가 뛰어난 선수입니다.
리오 퍼디넌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바 있는 리오 퍼디넌드는 이달 초 자신의 경기에 적응해야 한다는 영감님의 경고에 가장 좋은 모습으로 응답했습니다. 이제 만 33세에 접어든 그는 스피드를 잃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가장 영리한 수비수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몇 차례의 경기에서 그러한 모습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유나이티드는 주전으로 나선 비디치와 퍼디넌드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두 선수는 언제나 경기에서 함께해 왔습니다. 그는 스완시전에서도 몇 차례 중요한 태클과 인터셉트를 따내는 든든한 활약으로 비디치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댓글 에브라 혹사..젠장.. 빨리 파비우 키워야 함 영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