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경(夜叉經) : 성냄을 다스리는 귀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 미후지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 어느 때에 어떤 야차 귀신이 있었는데 그 생김새가 추하고 더러웠으며, 악한 얼굴 모습으로 제석의 빈자리에 앉아 있었다. 33천은 그 추하고 더러우며 악한 모습의 귀신이 제석의 빈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제각기 모두 성을 내었다. 여러 하늘들이 몹시 성을 냈지만 성을 내면 낼수록 그 귀신은 점점 단정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이때 33천은 천제석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교시가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추하고 악하게 생긴 어떤 귀신이 천왕의 빈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 모든 하늘들은 그 추하고 악하게 생긴 귀신이 천왕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몹시 성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하늘들이 성을 내면 낼수록 그때마다 그 귀신은 점점 단정하게 변하였습니다.”
석제환인이 33천에게 말하였다.
“그 귀신은 성냄으로 상대하여 다스리는 귀신이다.”
그 때 천제석은 직접 그 귀신에게로 가서 옷을 바로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는 자기 이름을 세 번 말하였다.
“인자(仁者)여, 나는 석제환인입니다.”
석제환인이 이와 같이 공경하고 겸손해 할 적마다 그 귀신은 점점 추해지고 더러워지더니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석제환인은 자기의 자리에 앉아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람들이여, 마땅히 성내지 말고
누가 나에게 성내도 성냄으로 갚지 말라.
악에 대해서 악한 마음 내지 말고
마땅히 교만한 맘 부셔야 한다.
성내지 않고 해치지도 않으면
그야말로 성현의 무리라 하리라.
악한 죄 지으며 성냄을 유발시키더라도
돌이나 산처럼 굳게 머물러라.
울화가 치밀어도 잘 참아내라
달리는 마차를 제어하는 것처럼
내가 말하는 훌륭한 마부란
고삐 잡은 이를 말하는 게 아니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석제환인은 33천의 자재왕(自在王) 지위에 있으면서도 성내지 않는 것을 찬탄하였다. 너희들도 그렇게 하여야 한다.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성내지 않는 것을 찬탄하는 공부를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첫댓글 반성하고, 다짐합니다. 성내지 않기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무진 전법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탐진치를 다스리는 안심정사 불자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너무 귀한 글 감사합니다._()_ 늘 부산 밴드에 올리곤 하는데, 참회하며 또 함께 알아 가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