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판도 정도껏 해라...
민주당이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재난을 ‘정치쇼’에 이용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런 행태를 보면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은 자신들 부터 되돌아 봐야한다. 뭐를 하든 부메랑에 미러링이 되는게 이재명 대표요 민주당이다. 하도 많아 다 열거조차 힘든데 뭐눈에는 뭐만보인다고 이를 두고하는 말이다.
○ 이리 비판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서천시장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서는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천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이라며 “온갖 문제들이 거기에 다 녹아들어 있다.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개입,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개입, 정치 중립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이 모두 드러난 일”이라고 말했다.
○ 이 행태와 비교되는가?
2021년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대형 화재 때 이재명 지사는 경남 마산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씨의 먹방 유튜브를 녹화했다.
이 지사가 황씨와 먹방을 찍던 당일은 종일 화재가 진압되지 않은 데다 진화 작업에 나섰던 50대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됐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도정 총괄 책임자인 이 지사 행보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이재명 지사가 생사 불명 소방관보다 황교익TV 녹화가 중요했던 것이냐”며 사고 당일 행적 공개를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관련 지시를 했다”며 “녹화 이후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 아시인구(我矢人鉤)라...
나는 화살같이 반듯한데, 남은 갈고랑이처럼 굽었다는 뜻으로, 한 마디로 내로남불이라는 말이다.
(我 나 아, 矢 화살 시, 人 사람 인, 鉤 갈고리 구) 아암(兒菴) 혜장(惠藏)이 제자 자홍(慈弘)에게 준 글로 '아암유고(兒菴遺稿)'에 나온다. 여러 사람 글을 인용하고, 자기 생각을 덧댔다.
먼저 소강절(邵康節)의 시다. (莫作風波於世上, 自無氷炭到胷中) 세상에서 풍파를 만들지 말아야만, 얼음 숯이 가슴속에 이르는 법 없게 되리. 없는 말 만들고, 작은 일 부풀리면 가슴속에 얼음덩이나 숯덩이를 품게 된다.
혜장(惠藏)이 보탠다.
"이 세상은 안 그래도 풍파가 많은 곳이다. 하물며 내가 이를 일으켜서야 되겠는가?" 제자가 수행보다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것을 나무랐다.
진미공(陳眉公)의 말을 잇댔다.
"눈앞의 일은 반쯤 두다 만 바둑과 한가지다. 망령되이 자웅을 다퉈본들 판이 바뀌면 어찌 승부를 가르겠는가. 세상 길은 한바탕 헛꿈일 뿐이다. 굳이 두각을 다툰대도 깨고 나면 어찌 승패를 알겠는가." (時事如半局殘棋, 妄鬪雌雄, 局更何分勝負. 世途直一場幻夢, 强爭頭角, 醒後那見輸贏.)
두다 만 바둑을 놓고 승패를 따져 봐야 소용없다. 도토리 키재기로 제 말만 옳다며 싸운다. 뒤쪽에 자신의 충고를 담았다.
"객기를 마구 부려 멋대로 내달아 혼란을 일으킨다. 한마디만 제 뜻과 맞지 않으면 창을 뽑아 싸우고, 한 가지 일만 부딪히면 성을 내며 일어나 승리를 다투고 강함을 겨룬다. (客氣增長, 橫奔亂發, 一言不合, 抽戈而鬪, 一事相激, 衝冠而起, 爭勝爭强.)
나는 화살처럼 곧은데, 남은 갈고리같이 굽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我直如矢, 人曲如鉤, 且當棄置.) 하물며 제나라와 초나라의 실정은 막상막하이고, 노나라와 위나라의 정치는 난형난제건만, 반드시 내가 주인이 되고 남은 종으로 부리려 들며, 나는 구천(九天)에 있으면서 저 사람은 황천(黃泉)에 두려 한다면 되겠는가." (況齊楚之失, 莫上莫下, 魯衛之政, 難兄難弟. 必欲我主而彼奴, 我九天而彼黃泉, 而可得哉.)
사실은 도긴개긴인데 나만 옳고 상대는 다 틀렸다고 한다. 나는 누려야 마땅하고, 저들은 부려야 직성이 풀린다. 나는 저 높은 하늘에 있어야 하고, 저들은 진작에 황천으로 가야 할 인간들이다. 이런 심보로 대화가 될 리 없다. 무슨 일을 하겠는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청산하고 가자 그래야 미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