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에게 보내는 편지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 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시끄럽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 가본 저 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테스형!
이 노래와 가사가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지만, 몇번 따라서
불러보고는 놀랍도록 깊은
철학적인 내공이 잠재해 있음을 알고는, 열팔번으로
흥얼거리고 삽니다. 테스형!
테스형!
지금 우리 대한민국을 한번 보십시오.
아무런 수치심이 없는 者들이 큰 소리를 치고, 아무런
훈계가 안 되는 미친 인간들이,
말끝마다 국민들과 자유민주주의를 들먹이며 온갖 말장난으로 사람들을 미혹시키고 있습니다. 테스형!
또 그런 엿같은
인간들을 죽어도 좋다고 따라다니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者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서 먹어 보고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을
어찌하면 좋겠소? 테스형!
테스형!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일제식민지에서 벗어나고, 전쟁의 참화를 겪으면서도 세계 최빈국에서 그래도 민주화를 이루어,
선진국으로
진입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 말하지
않습니까? 테스형!
테스형!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계 최일류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턱까지 왔는데,
빌어먹을
놈의 정치꾼들만 흘러간 물로 물래방아를 돌리려고,
시대 착오적인 투쟁만을 일삼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테스형!
아!~ 테스형!
단군이래로
우리나라의 국격과 국가 브랜드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진 적이 있었습니까?
우리 민족이 이렇게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아 본 적이
있었습니까? 한번도 없었습니다. 테스형!
아!~테스형!
우리나라가
이처럼 발전한 것에 서로가 자긍심을 느끼고,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 보수도 진보도 모두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주역으로,
서로
단합하고 서로 화합해도 모자랄 판국인데 말입니다.
안그렇습니까? 테스형!
테스형!
우리 늙은이들의
산업화 세대는 남들이 잘때 일하고, 남들이 쉬고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그들이
뛰면 우리는 날아다녔습니다.
숨가쁘게 뛰고
달려 지금의 경제를 일으키고, 이제 衣食住 걱정이 끝나는 날이 곧 눈앞인데,
그냥
이대로 추락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테스형!
테스형!
하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는
대단한 나라입니다.
무너질 것
같아도 되살아 나는 저력이
있습니다.
위기를
겪고 나면 오히려 몇 단계씩 더 성장하는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나라입니다.
테스형! 두고 보세요.
계엄령 파동에 대통령 탄핵 조차도, 얼마 후에는 다시
한번 발전의 계기로 삼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테스형!
나는
오랜 세월을 오직 올라야 할 정상만을 바라보며 걷고 뛰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 없다'고, 이제 나이가 들어 언제인가부터
작은 산길과 공원 숲길과 오솔길을 걸으며, 노년의
철학자가 된 듯 합니다.
길이란 내 발걸음이 향한 앞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걸어왔던 길(道)의 뒤에도
그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테스형!
테스형!
우리들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바쁘고 고된 인생길이지만, 그 길이 앞으로
살아갈 날에 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나온 시간에도
내 삶의 길이 남아서 기록되고 있음을 새삼 반추해 보면서,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게 공원의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테스형!
지금 하늘에서 보고 있는 이 나라,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아름다운 강산입니까?
저 산의
나무들과 풀한 포기까지 모두가 우리의 것이고,
우리가 가진 평화로운 세상이며,
세상 부러울게 하나 없는 대한민국인데
말입니다.
테스형!
나는 오늘도 둘레길을 걸어
봅니다.
한 뿌리에 자라나면서도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도 못하고 피고지는 '꽃무릇'을 아십니까?
평생을
서로 보지않는 '꽃무릇'처럼 지금 우리나라 정치꾼들은
서로 보지 않으려고 사생결단입니다.
삶이란 것도
정치란 것도 서로가 평행선을 달리며 반목할 일이 아니고,
조금씩 양보하고
화합하면서 함께 해야 선진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는
법이거늘, 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
테스형!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그 옛날 군대시절,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고 했듯이,
지금
현재 '법원의 시계'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을
학수고대하며,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니, ''이 또한
지나가리다.''로 끝맺음 합니다.
테스혀~엉!~~~End.
-글쓴이: 태극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