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힘이 없으면 살 가치가 없다
늙어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1916년생인데도 현역으로 일하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다카하시 사치에는 이렇게 조언한다.
“조금 무리하는 게 건강에 좋아요. 몸은 쓰지 않으면 금방 녹슬어요.
저는 무리하니 말하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 할머니는 의사가 된 33세부터 지금까지 70여 년간 환자를 만나고 있다.
내 친지 중에도 이 할머니 와 비슷한 70대 후반의 노인이 있다.
어려서 하반신이 마비가 된 노인은 너무 가난해서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엄마 등에 업혀서 중학교까지 마친 뒤 한약방에 취직했다.
그 뒤 독립해서 한약방을 차린 다음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조부 때부터 자기 집 없이 남의 집에서 살아온 노인은
자기 집을 갖은 게 꿈이었다.
다행히 환자가 줄을 설 정도로 돈을 벌었고 반년에 한 채씩 집을 샀다.
노인은 셀 수 없이 많은 집을 쌋다.
어느 해인가, 집의 절반을 팔아 학교를 세웠는데, 학교를 운영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때마다 집을 팔았다. 20여 년이 지나자 그 많던 집들은 다 사라졌다.
노인은 20여 년간 한약방 외에는 그이 나들이를 하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었다.
지금도 하루 10시간 동안 환자를 돌보며 지낸다.
“일할 힘이 없으면 살 가치가 없다.”
주위에서 연세도 있으니 편안히 여생을 보내라고 할 때마다.
답하는 노인의 말이다.
노인에게 일은 단순한 밥벌이 가 아니라 생활이다.
할 일이 없거나 일할 수 없으면 죽은 목숨이라고 여긴다.
평생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죽을 때까지 환자를 돌볼 힘이 있다.
이렇게 바른 마음을 먹고 열심히 일해야 오래 산다.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물리학자
아서 애슈킨(Arthur Ashkin) 박사는
노벨상의 전 분야를 통틀어 최고령인 96세에 수상했다.
그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입자, 즉 원자나 분자,
바이러스, 살아있는 세포 등을 손상 없이 잡을 수 있는 광학 족집게를 만들었다.
처음 수상 소식이 알려졌을 때, 그는 논문을 써야 하므로
인터부를 오래 하기 어렵다는 말부터 했다고 한다.
그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이야기다.
일할 생각도 없고 일할 의지도 없이 TV나 인터넷,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지겨워 죽겠다. 일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지껄이는 백수들은
이 노인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삶은 닥치는 대로 일하며 그냥 사는 거다.
일하는 자세가 삶의 목적이고 기쁨이다.
열심히 일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알 수 없는, 아무것도 모르는 미래에 대해 생각할 틈을 갖지 말자. -0169
출처 > 도서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 화타 김영길 지음
≪후기≫ 유성 박한곤
도서[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에서
크게 얻은 것을 들라면
삶이 갖는 정신 상태와 생활습관이라는 큰 두 산맥이었다.
얼마 전 내 몸이 아플 때 만난 새로 만난 친구 (책)였다.
그는 내게 윗글 같은 뿌리 깊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병을 앓으며 교훈을 얻은 것도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긍정의 샘이 주는 이득이라 할 수 있을진대,
이 책에 실린 비교적 많은 수필(보석 같은 논픽선(nonfiction)을
마음에 새겨 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에서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떤 그 무엇이든
만남은 귀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