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아파서 냅따 제주도에 왔습니다.
12월 29일 아침에 와서 오늘이 마지막 밤입니다.
이제 숙소에 와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뱅기표를 끊었습니다. 저가 항공사를 두리번거리다가 일단 1월 3일(화) 제주도에서 오는 뱅기표를 18,300원짜리를 확보했습니다. 저가항공+할인의 은혜입니다. 제주도로 가는 표는 이리재고 저리재다보니 보니 27일 출발하는 표를 놓쳤습니다. 방금 전 까지도 할인이 되던 할인표가 사라지고 제값을 주고도 매진이라네요. 결국 캔슬된 표를 기다리려 새벽 까지 눈을 부릅뜨고 째려보다 드디어 새벽 5시쯤 이스타항공 1건이 올라온 것을 보고 예약성공~~!
부랴부랴 대충 씻고 공항으로 GoGo 그런데 눈은 내리고 간신히 택시 잡아타고 공항도착.
아무 생각없이 간 여행이라 걱정이 좀 되지만 그까이꺼 대충 뭐 어차피 놀러온 건데 뭔 걱정이 있으리오.
첫날 : 공항에 내려 일단 바닷가를 찾아 용두암 까지 걸어가서 제주도 해안길을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합니다.
오리털 잠바를 입었는데 우박+비가 내리네요 부랴부랴 챙겨둔 방수잠바 착용
해안선을 따라가다보니 제주항이 나오는데 길이 막혔습니다. 맙소사~~
해안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다시 제주시로 발길을 돌리고 1차 목표를 까만모래 해변으로 정하고 갑니다.
위치 찾아주는 앱에 미숙해서 개고생+시간낭비.
몸은 젖고, 후드잠바에 마스크, 장갑끼고 꾀제제 행색이 거지가 따로 없습니다.
가다가 제주박물관 잎 기사식당에서 5,000원짜리 백반을 먹었습니다. 대만족 했습니다.
한참을 걸어 까만모래 해수욕장에 도착 바람에 모래가 뺨을 때립니다. 그래도 시원합니다.
바닷가는 온통 까만 현무암에 바위에 부딫쳐 부서지는 하얀 거품,
가다보니 이름 모를 제주 농로를 거칩니다. 길은 좁고 고요합니다
이 세상에 나혼자 인 것 같습니다. 뭍에서는 볼수없던 이름 모를 풀들과 열대나무가 그저 신기합니다. 여기는 완전 봄입니다. 아니 어쩌면 여름일줄도 모릅니다.
얼마나 준비없이 왔는지 올레길이 있다는 것도 잊고왔습니다.
올레길 표식이 보입니다만 무시합니다. 저는 그냥 걸으러 왔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TV에서 보던 제주도 해안가 남탕, 여탕 목욕탕이 보입니다.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바람도 많이 맞고 지쳐서 해가 지기전 숙소를 찾아야합니다.
동네이름이 헷갈립니다. 조천, 신천 초등학교 중등학교 번갈아 나타납니다.
처음으로 게하(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조천이라는 동네인데 검색해서 찾은 게스트하우스가 2곳 나와서 가까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하닌 자리가 없답니다. 그래서 또 전화를 해서 추천을 받습니다.
추천 받은 게스트 하우스를 가니 친절한 부부가 맞아줍니다.
커피콩 모양의 와플을 내어줍니다. 귤도 주셨습니다.
그날 손님은 저와 저 먼저 도착한 젊은 총각 한명이 전부.
한방에 자겠냐는 물어 보았지만 코골이에 폐를 끼치기 싫어서 5천원을 더주고 저는 다른 방에 자기로 합니다.
근처에 맨도롱TT를 찍은 장소가 있다하는데 어두워져서 못가봤습니다.
사실 제가 알고있는 맨도롱TT를 찍은 장소가 아니어서 게하 사장님께 물어보니 장면마다 여러곳에서 찍없다고 하더군요.
먼저온 총각은 무려 한달 여정으로 제주에 왔다합니다. 저녁은 혼자서 6,000원짜리 오징어 덮밥을 먹었답니다.
저혼자 저녁을 먹으로 걸어서 큰길까지 나가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백반정식을 못먹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고등어구이에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2017년 즉 이틀후부터 값을 올린다고 합니다.
제주도 백반정식 훌륭합니다.
아무튼 저녁밥과 함께 투명한 한라산 소주를 다비우고 숙소로 향합니다.
제주도 변두리 식당과 가게는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문닫기전에 발톱깍기, 물파스, 맥주 등등을 사왔습니다.
게하에 먼저온 젊은이에게 술한잔 권하려 했지만 이미 불끄고 자고있네요.
저 혼자 4인식 도미토리 방에서 혼자 잡니다.
어제 밤을 홀랑세고 하루종일 걷다보니 피곤한가본비다.꿀잠입니다. 성공
첫댓글 새해 홀로 제주여행가셨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2년전 찬바람 맞으며 3주간 제주여행한게 떠오릅니다 3월달 바람이 얼마나 찬지 놀랐고 온지 일주일만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 비행기표 알아보고 햇지만 3주가 다되가니 또 더있고 싶더라구요 거기서 좋은분들로 많이 만나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바다보면서 묵묵히 걸었떤게 힐링이 되었던것같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타려고 기다리는데 좋은 소식을 받기도했었죠 흑도야지님도 새해 좋은일 생기시기 바라겠습니다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세요 ㅎ 저도 올해 3월되면 한번더 여행갈 생각입니다
배타고. 뱅기타고 몆번 가 봤지만.
외지 손님들이 많고 일찍 가는 손님들이 많아 일찍 문닫는곳이 의외로 많은 곳이 제주입니다.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내게 필요한게 뭔지 느끼고 생존에 필요한게 뭔지 바로 느끼게 되죠.
해피 뉴 ~~ 새해 ^^ 뭔가 빡침이 있어서 >>>>>>>> 급 떠난 여행 흔적 >>>>>>>>>> 그래도, 내용은 한편의 실화소설 >>>>
글 잘 쓰시네예. ^^ 저도, 가끔 약간 시간날때, 지나간 처자 ㅋㅋㅋ 지나온 여정 ?? 생각 납니다. 인간은 짐승이지만 >>>
때론, 냉정한 동물 ?? 도 되고, 또 감성이 남 다름 >>>>>>>>> 그래도, 한 성격 + 과격함. 저는 20대 초. 30년도 넘었슴다.
서귀포, 남원에서 약 6개월 ~ 8개월 살았심다. 제주도 빡세게, 사이클 타고, 중문 >>>>거의 외곽 해안도로 로, 싸 돌아 다님.
결정적 이모집 에 살면서, 빡세게, 피 철철 뜨거운 청춘이라, 그 당시, 바나나 비닐 하우스 이빠이 공사 + 귤 농장 에서 일함.
홀로여행이라...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