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사(無心寺)
소재지 :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송곡리 145-1
창녕 무심사는 대구 달성군과 합천군, 고령군 등, 경남, 북 4개군의 접경지인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변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낙동강 자전거길 따라 900m 거리에 무심 선원 창녕 무심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행정안전부가 뽑은 '아름다운 자전거길 20선'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대숲을 지나면 상당히 가파른 언덕길이 약 100m 구간 이어지고 그 끝이 무심사 입구입니다.
무심사를 알리는 작은 표지판에는 TV 문학관 '바라암'에 출연했다는 안내글이 있습니다.
창녕 무심사 "대혜보각선사서"'는 송대 선사인 '대혜 종고'(1089~1163)가 46명의 사대부와 2명의 승려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서 엮은 책이다.
창녕 무심사 대혜보각선사서 (昌寧 無心寺 大慧普覺禪師書)
『대혜보각선사서』는 소식(蘇軾,1037~1101), 왕안석(王安石,1021~1086), 범중엄(范仲淹,989~1052), 엄(嚴尤) 등 당대 명사들이 질의해 온 편지에 대해 종고가 간화선법을 바탕으로 답한 편지글을 제자인 혜연(慧然)이 모았고, 황문창(黃文昌)이 보충하여 완성한 책이다.
또한 설봉온문(雪峰蘊聞)이 종고의 가르침을 종합하여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1171년)을 30권으로 편찬하였으며 이 가운데 『대혜보각선사서』도 권25~30에 포함되어 있다. 『대혜보각선사서』는 1166년 8월 송나라 징산(徑山) 묘희암(妙喜庵)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이 판본은 1200년경 우리나라로 유입되었고 조선시대 강원(講院)의 사집과(四集科) 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18세기까지 여러 사찰에서 많이 간행되어 30여 종의 판본이 현재 전한다.
창녕 무심사 소장의 『대혜보각선사서』는 1책의 목판본으로 1~2장 훼손으로 인해 새로 배접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본문의 변란 밖 우측 하단에는‘전희(全希)’, ‘지선(知禪)’등의 시주자가 판각되어 있다.
권말에는 ‘융경이년무진하전라도장흥지천관산천관사개판 (隆慶二年戊辰夏全羅道長興地天冠山天冠寺開板)’이라는 간행 기록이 있어 선조 2년(1568) 전라도 천관사에서 개판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영림(英林)을 비롯한 시주자 명단을 기록하였고, 연판(鍊板) 성인(性仁), 공양주(供養主) 성근(性斤), 화사(化士) 설준(雪俊), 각수(刻手) 석신(石信) 등 소임을 맡은 승려들의 이름도 확인된다.
이 책과 동일한 천관사판은 장흥 천관사를 비롯하여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선조 2년(1568) 장흥 천관사에 간행된 귀중본으로 간행 기록이 명확하고 본문의 인출과 보관 상태도 양호하다.
따라서 창녕 무심사 대혜보각선사서는 우리나라 불교 선사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서지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창녕지역의 귀중한 전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