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영희가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라고 주장하게 된 경위에 대해 기술하시오.
임화가 카프의 서기장이 되기 전의 카프 문학은 문학적인 요소보다는 계급주의적인 요소가 짙었다. 그에 김기진이 문학대중화론을 주장했지만, 당시 임화와 박영희는 그에 반발했다. 이후 김기진이 서기장 자리에서 물러나자 박영희가 그 뒤를 잇고 <사냥개>를 발표했는데, 계급주의적인 요소가 짙은 카프 문학의 성격 때문에 대중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때, 박영희가 저러한 말을 한 이유는 카프 문학의 결에 맞는 계급주의적인 요소가 짙은 목적주의 작품을 쓰며, 전하고자 하는 사회주의적 요소는 작품에 담고, 또 그를 이루어냈지만, 진정한 예술로써의 문학은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2. 임화 강의에 대한 수강 소감을 간략히 기술하시오.
임화는 내게 너무나도 생소한 문인이었다. 이름도, 대표적인 작품 제목도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염상섭 강의에서 카프 문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그가 단편 서사시, 즉 이야기 시를 주로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리 오빠와 화로」와 「우산받은 요코하마의 부두」, 특히 「너 어느 곳에 있느냐」를 읽은 후에는 그가 훌륭한 문인이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의 작품에 관심이 생겼다. 앞으로 조명받지 못한 문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