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가득 마당엔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 아이들이 한창 민들레 홀씨 불기에 힘 꽤나 썼지요.^^
두 눈 꼭 감고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후~
뭘 그리 보고 있냐구요?
옆집 밭을 가는 트랙터를 보고 있지요.
나란히.. 나란히..
"이모 이건 버스예요"
"건우야 내 뒤에 타~"
꼼지락~ 꼼지락~
"할머니 안녕하세요"
"오~냐"
"할머니 뭐해요?"
"일하제"
"할머니 호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요?
몇일전 아이들에게 '팥죽할멈과 호랑이' 얘기를 살~짝 해 준 적이 있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면 어떡하냐고 물어보는 현빈이였답니다 ^^
경당에서...
오가는 길에 물을 보고 넘 신나했지요.
손으로 첨벙첨벙.. 바가지도 잡아보고..
일명 '아가가 아프대요' 놀이
점심을 먹고나서.. 건우가 그럽니다.
"이모 아가가 아프대요"
그 순간부터 울 아이들은 바빠 지지요. 아가 덮을 이불 챙겨야죠.. 병원에 데려 가야죠.. 약 먹여야죠..
인형 바구니에 두 손 넣길래 뭐하나 했더니
글쎄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줄께 두껍아 두껍아~ "
첫댓글 얼마전에 채린이처럼 민들레홀씨 불다가 입으로 들어갔는디 목에 걸려 죽는줄 알았당께요.ㅜㅜ
냘 모레믄 사십인디, 난 왜 이라는지 모르것네잉.. 채린이만도 못혀...
꼬물꼬물 햇살반 같네여...
채린아~ 그리 눈 감지말고 눈을 뜨렴^^ 그래야 민들레꽃씨 날아가는 것이 보이제^^ 아이들 모습이 너무 이쁘다~~
저번에 햇살가득에 가보니 채린이 민들레 부는 옆에 보니 골담초가 많이 피었더만요.. 지금은 모두 지고 없을 것 같은데.. 단비랑 햇살이랑 햇살가득 근처 지나가다 멈추고는 실컷 골담초 맛에 빠져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햇살가득 주변에 앵두도 올해는 제법 열릴 것 같은데.. 연두빛 작은 열매만 보고도 오져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작년에 어깨동무에서 보던 아이들이 햇살가득에 와서 이렇게 그림처럼 잘 놀고 있는 것을 보니..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