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사순절!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회칙 「찬미 받으소서」에서 이제까지 우리가 고백해온 죄들 외에 “하느님의 창조세상, 피조물,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한 죄 또한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오늘은 “인간 중심의 기술, 물질, 경제 만능주의에 빠져” 피조물과의 관계를 잊고 살아온 자신을 돌아봅니다. 예수님께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선하심은 단 하나의 피조물로 온전하게 반영될 수 없기에 하느님께서는 각 피조물 안에 부족한 것들이 다른 피조물과 어울려 서로 보완되기를 바라십니다(「찬미 받으소서」 88항, 이하 제목 생략). 따라서 진정한 회개는 피조물과 맺는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 모든 피조물과 친교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240항). 특히 헐벗고 소외받은 이들과 하느님 손수 지어내신 자연과 생물의 존엄을 외면했습니다. 앞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 종을 보호하고, 습지와 삼림이 제 기능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다짐해봅니다. 또한 빈곤 지역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그들과의 따뜻한 친교를 통해 완전하신 하느님을 드러내는 소명에 답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우리 인격은 피조물을 창조주께로 인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자연을 찾아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완전하신 하느님을 찬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