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베이징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영화 감독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5회 베이징 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베이징필름마켓에서 2조4200억원이 넘는 영화관련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고 중국 북경신보(北京晨報)가 21일 보도했다.
베이징필름마켓은 제5회 베이징 국제영화제(4월16〜23일)기간인 4월17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필름마켓은 투자, 제작, 판권구매, 배급, 후반작업 등 영화·영상 산업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무대이다.
보도에 따르면 필름마켓에서 영화 관련 투자 프로젝트 36건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총 체결액이 138억4500만 위안(약 2조4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4회 때보다 32%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베이징필름마켓이 아시아 최대 필름마켓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베이징필름마켓 계약 체결액은 1회 27억9400만 위안에서 2회 52억7300만 위안, 3회 87억3100만 위안, 4회 105억2100만 위안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영화 투자 유치를 위한 전시회에는 총 27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수준이다. 2년 연속 이상 참가한 업체도 140곳에 달했다. 미국·한국·캐나다·프랑스·독일·러시아 등 25개 국가와 지구(홍콩·마카오 지칭)에서 참석하며, 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는 처음으로 국가 합동 부스를 마련하여 베이징의 영화시장을 노크했다.
중국 영화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로 겨우 다섯 돌을 맞은 베이징 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영화제엔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영화 '첨밀밀'로 유명한 중국 천커신(陳可辛) 감독, 영화 '택시', '레옹', '인터섹션' 등을 제작한 프랑스 거장 뤽 베송 감독, 중국 유명 여배우 저우쉰(周迅), 영화 ‘울프토템’을 제작한 장 자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기덕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으며, 송승헌과 더원, 김범 등이 참석했다. 중화권 영화 ‘헬리오스’에 출연하는 배우 지진희와 최시원도 23일 폐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화제에는 영화 '그래비티'의 감독 알폰소 쿠아론, 미국의 명감독 올리버 스톤, 프랑스의 명감독 장 자크 아노, 영화 ‘리오2’의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 등 전 세계적인 영화계 거장들이 대거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올해 영화제에는 중국 국내외 영화 총 300여편이 상영된다. 여기에는 버드맨, 이미테이션 게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올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들도 포함됐다. 해당 작품은 영화제 개최기간 베이징 소재 23개 영화관과 8개 대학에서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