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너의 목에 나의 이빨을 박고..
하얀 피부위를 흐르는 선혈을 탐하고..
이미 말라버린 눈물 위에 키스를 하고..
붉은 입술 위에 나의 입술을 겹치어..
공허히 비어버린 네 눈동자 가득히 나를 담아내게 하고..
나의 일부를 너에게 각인시키고..
상처 받을 대로 받아버린 네 가슴 속에 나를 기억시키고..
새하얀..
맑고 순수한 날개를 나의 두손으로 꺾어버리고..
새하얀 날개가 피로 물들 때..
나는 너를 탐.하.다
새하얀 날개가 피로 물들 때 나는 너를 탐.하.다 - 35
"음.. 이것도 사고.. 이것두..."
"그거랑 이거랑 저거랑 또 이건 필요 없잖아!!!!
아무거나 막 집어넣지마!!"
아무거나 카트에 넣는 카인을 나무라며 필요없는 물건을 도로 자제리에 가져다 놓는 소윤.
"쳇.. 모처럼 먹을 거사는데 쪼잔하게 굴긴...!"
".....피 한방울 얻어먹기 싫으신가봐...? 빌어먹을 뱀파이어씨..!"
"쳇...그건 지금 굶기겠다는 학대선언(?)이지?? 너무한거 아냐?!!"
투덜거리던 카인이 토라져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그 바람에 더욱더 화가난 소윤은 은근슬쩍 품안에 총을 만지작 거리며 이를 간다.
"...지금 여기서 나랑 한판 해보겠다는 거야..?"
"하하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이제 집에 가자."
"............싫어....다른대 놀러갔다 오자!"
".....해보자는거?"
"그럴리가...여왕님 말씀대로~!"
소윤이 총을 움켜쥐는 것을 보며 어색하게 웃어보인 카인은 항복의 의사를 전해왔다.
요즘 다 떨어진 반찬거리며, 생활용품과 주류 간식으로 과일과 과자를 사고는 주차장을 향하는 두 사람.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다.
땡-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어두운 주차장에 도착한 두 사람.
소윤의 차 트렁크에 짐을 실는 카인.
카인을 도와 짐을 실던 소윤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주차장안을 둘러본다.
컴컴한 실내..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주차장..
소윤은 소리를 낮춰 카인을 불렀다.
"카인.. 이상하지 않아? 어디선가..피냄새가 나.."
"뭐..? 피 냄새?"
짐을 실던 카인은 눈을 감고 후각에 신경을 모은다.
공지중에 스며들어 있는 미세한 피냄새를 찾는 카인.
그리고 이내 공기중에 피냄새를 찾아낸 카인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눈을 뜬다.
"미세하기는 한대.. 분명 피냄새가 맞네...조금 굳어....향기가 덜한 것 같아."
"위치를 알아낼수 있어?"
"글쎄.. 너무 냄새가 퍼져 있어서...그건 힘들것 같은데..그래도 저쪽 피냄새가 더 진해."
역시 뱀파이어답게 피에 민감한 카인.
카인은 조명등도 없어 굉장히 어두운 곳을 가리켰다.
소윤은 품안에서 총을 꺼내들었다.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소음기를 장착한 소윤은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흩어져서 찾아보자."
소윤의 말에 카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굉장히 어두운 주차장...
어디서 무언가가 덮쳐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소윤은 긴장의 끈을 팽팽히 잡고 주변을 살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수상한 것이 있나 없나를 살피며 차 사이나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곧 그녀의 시야에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자가 포착된다.
바닥에 한쪽 무릎을 대고 앉은 소윤은 여자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는 눈을 부릅뜨고 죽어 있었다.
목을 짚어보았지만 이미 숨은 끊어진 상태.
목 한쪽 부근에 처참히 찢겨져 나가있는 상처가 죽음의 원인인듯 했다.
그리고 그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적시고 있어다.
이미 굳어버린 몸은 시체가 죽은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눈조차 감지 못하고 죽어버린 여인..
소윤은 가만히 시체를 처다보다가는 조용히 시체의 눈을 감겨주었다.
탁-
그 순간 누군가가 소윤의 어깨에 손을 얹어놓았다.
소윤은 너무나도 방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차! 하며 재빨리 뒤돌아 정체모를 인간에게 총구를 겨누는 소윤.
"나야 바보야."
"...간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쿡쿡. 어지간히 긴장했나보군. 하지만 아무한테나 총을 들이대는 건 안좋아.
너는 엄연히 인간이고 인간은 법의 제약을 받아. 조심좀 하라구...
그런데.. 그 여자... 이미 죽었군."
"목을 문것을 보면 뱀파이어의 짓이 확실해..
근데 이상하군 뱀파이어의 짓이라고 보기에는 상처가 너무 커."
"뭐.. 뱀파이어들 중에서도 취미 고약한 녀석들이 있지."
"남말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하...내가 뭘.. 그나저나 이거 신고해야하는 건가?"
"당연히.. 신고는 해줘야지..
희생자를 이렇게 바닥에 방치시키는 것은 죽은 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먼지를 털며 일어난 소윤은 총을 거두고 대신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112'를 누르고 상황설명을 하는 소윤.
이윽고 할인 매장 주차장 가득히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
.
.
[오늘 서울 대치동 oo 할인 마트 주차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서울에 사는 27살의 조모양으로 쇼핑을 끝내고 차에 타려는 중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인에 대해서 경찰측에서 아직 조사 중입니다.
요즘 부쩍 늘어간 살인 사건에 주민들 모두가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살인사건들..
사건의 공통점은 잔혹한 살인 방법이라는 것과 범인의 윤곽이 전혀 잡히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피해자들 모두가 피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상태이며 무언가에 목을 물어 뜯긴 자국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요즘 일어나는 사건들을 '뱀파이어 살인 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경찰측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며 시민들이 밤 늦게 돌아다지 말 것을 신신 당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상 9시 뉴스 윤태호 기자였습니다.]
TV에서 시선을 떼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준혁..
몇일 사이에 연일 터지는 살인 사건에 그는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도대체 단서가 잡혀야 범인을 잡든가 말든가 하지 않겠는가?
경찰청장으로써 위에 눈치보랴 부하들 관리하랴 이래저래 바쁜 준혁이였다.
'뱀파이어 살인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의 총책임을 맡은 준혁.
오늘도 어김없이 터진 살인사건에 골머리를 앓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준혁이였다.
[네. 서울 경찰청 형사 1반 김형사입니다.]
"나야. 지금 당장 자료가지고 올라와."
[네. 알겠습니다. 청장님.]
전화를 끊고 쇼파에 앉아 몸을 기대는 준혁..
그는 천천히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나갔다.
우선 처음에 터진 사건은 은평구 공사장에서 발생되었다.
피해자는 노숙자.
목에 두개의 구멍 피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상태에서 발견.
두번째 사건은 장안동에서 발생.
피해자는 30대 여성... 앞의 살인사건과 비슷함.
세번째 사건과 네번째 사건은 각각 중랑구와 신림동에서 발생했고, 피해자는 각각 20대 초반과 여고생이였다.
두 사건 모두 앞의 사건들과 같은 패턴이였다.
그리고 다섯번째 사건..
앞의 사건들과는 다르게 목에 상처가 심함.
마치 맹수가 물어뜯은 것처럼..
그리고 오늘 일어난 대치동 oo할인 마트 살인사건도 다섯번째 사건과 비슷했다.
현장엔 지문하나.. 머리카락 한 올 떨어져 있지 않았고, 목격하나 하나 없었다.
3번째 사건에는 피해자가 한 외국인 남자과 걸어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리 탐문 수사를 해도 걸리는 것 하나 없었다.
사건은 모두 밤에 이루어졌고, 목에 상처가 있었으며 피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것이 특징이였다.
공통점은 다소 여러방면에서 비슷해보이나 그것으로 범인의 윤곽을 잡아낼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야...
인간의 짓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어....
특히 5번째 사건과 6번째 사건은...
사건들 모두가 3~4일 간격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노숙자 남성만 빼고 나머지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이고 대부분 젊은 층에 속해.
도대체 범인이 노리고 있는 것이 뭐지..?
피해자들에게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어.
그렇다면 무차별 살인이라는 것인가? 의문투성이야...'
똑똑-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준혁을 멈추게하는 노크 소리.
"들어와."
준혁의 말에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 남자는 30대 중반을 지나서고 있는 김형사였다.
오랜기간동안 면도를 하지 않아 덥수룩히 자란 수염에 얼굴에 자잘한 상처자국..
그를 모르는 이가 본다면 분명 그를 형사라 생각하지 않고 조폭이라 생각해도 무리감 없는 얼굴이였다.
"감식반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망시각은 대략 저녁 7시 30분 정도로 추정되구요.
사망원인은 피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목 부근에 심하게 찢겨진 상태가 원인인 것으로 일단 결론 짓기는 했으나..
상처의 크기 이상의 대량의 피가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주변조사는 좀더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일단 피해자의 대인관계는 깨끗합니다.
원한을 갖을 만한 자는 없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 인가...? 제보자는?"
"저...기..그게.... 제보자가 조사를 꺼려하더군요.
많이 피곤해보이고 또 다음에 조사 받기를 원해서 일단 연락처를 확인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여자... 배운게 많아서 그런가?
어떤지는 몰라도.. 일반 사람은 시체를 보면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는게 정상인데..
너무나도 태연하더군요. 상황설명을 하는 것도 비교적 정확하고 세세하게 알려주고요.
거물이더라구요.. 그 여자.... 대환그룹 손녀딸이더라구요."
"성...소윤?"
"아시는 분입니까?"
"뭐.. 조금...."
제보자가 소윤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놀라워하는 준혁.
요즘 일에 파묻혀 그녀를 보지 못한지 꽤 오랜 기간이 흐른 뒤였다.
수사자료를 대충 읽으며 한장씩 넘기던 김형사는 불현 생각난듯 말을 꺼냈다.
"아참- 아까 이형사가 그러더라구요.
여태껏 제보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살인사건들..
뭐 작년 이태원 살인사건이나..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 사건들의 제보자 목소리와 아주 흡사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사람이 살인범을 쫒아다니는게 아닌이상 그런 일은 없겠지만..
제가 녹음해놨던 테이프를 비교해봤는데... 정말 유사하더군요."
"살인사건...?"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준혁.
준혁이 처음 소윤을 만났을 때..
그녀는 테러리스트였고, 몇명의 사람을 쏘았다.
그때 당시 분명 준혁은 총에 맞고 쓰러지는 사람을 보았지만 KJ회사측에서는 총에 맞은 이는 없다며 부정한 적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소윤이 이번 사견에 깊게 연루되어 있는 것만 같은 느낌...
"김형사 내일 제보자 조사에 들어가나?"
"예?? 아.. 일단은 내일 연락하고 가보도록 해야죠."
"그럼 내가 가도록 하지..."
"예...그러...예??? 청장님이 직접요? 진심이십니까?"
"어."
간단명료하게 대답하고 당황하는 김형사를 무시하는 준혁.
쇼파에 편히 몸을 기댄 준혁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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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후기★
안녕하세요.
염치없이 늦게 나타난 레아입니다.
우선 독자분들꼐 죄송합니다.
제가 컴퓨터가 고장난 사정때문에 연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구요 ^^
일단 컴퓨터가 고쳐질때까지 땡스투는 생략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턔껏 한번도 못써드렸지만..에휴..이해해주세요ㅠㅠ
피씨방 시간이 조금 부족하네요..할일이 많은데..
그럼 이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새하얀 날개가 피로 물들 때 나는 너를 탐.하.다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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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레아님도 즐건운 하루를~~~~~!!!
네!!!!!! 재미있다>ㅅ<(저는 일땜에 그동안 탐하다를 못봤어요ㅠㅅㅠ)
오늘도 레아님덕분에 재미있었어요^-^감사합니다> _<♡
레아님도 즐거운하루되시고요 으하하하 오랫만에 보는것이라서 너무나도 반가운데요 ♡
넘 재미써요.ㅋㅋ 다음편도 기대기대.
항상 잼게 보고 있는데...꼬릿은 이번이 첨이네여... 항상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마니마니 올여주세요.. 그럼 바이~~ 레아님 오늘 하루 즐겁게...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ㅁ +!!! 레아님 화이팅 +ㅁ +!!!!!!!!!!!!!!!!!!!
레아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ㅁ^ 기다리겠습니다아 > < //
레아님은 소설을 넘 잘쓰시네여..잼있어여~ 설날 즐겁게 보내세여~
레아님~설날잘보내시구^ ^설 잼있게보내세요
^ㅁ^ 레아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구요♡ 늦게 나타나도 상관 없어요~♡
레아님..ㅇ_ ㅇ..제..감상밥에 답글보고..ㅠ_ ㅠ흑..감사합니다.너무 황설수설인것같아서 걱정했어요! 어쨋든 오늘도 잘보고가요 ㅇ_ ㅇ*
빨리 컴퓨터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소설 잘 봤어요~♡
ㄲ ㅑ!!! 너무 재밌어요+ㅁ+/////캬컄=ㅅ= / 레아언니 파팅@!!!!!
레아님~설날잘보내세요..^ㅡ^ 그리고 소설은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_<홧팅~!!열심히 글쓰세요..^ㅡ^*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잼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