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은 유나이티드가 SL 벤피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데 실패해 벤피카에게 16강 진출권을 먼저 내주자 선수들이 더 잘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유나이티드가 16강전에 진출하려면 FC 바젤 1893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1점 이상을 따내야 합니다. 그런데 영감님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감님은 경기가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충분한 시간동안 리드를 잡지 못했어요. 그래도 오늘 밤(현지시각)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좋았고, 훌륭한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우수한 경기를 선보이기도 했지요. 선수들을 전혀 탓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들은 더 좋은 결과를 낼 만한 자격이 충분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이게 바로 축구입니다. 간혹 중요한 경기들이 펼쳐질 때가 있는데, 바로 오늘 밤이 그랬죠."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으로 영감님은 선수들이 두 골을 실점한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솔직히 다비드 데 헤아의 좋지 못했던 골 킥 이후에 자책골을 허용한 것은 좀 아쉬웠어요. 백패스가 좀더 좋았으면 어땠을까요. 나쁜 백패스는 아니었지만, 좀더 침착하게 경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영감님은 경기 초반부터 벤피카의 전술에 말려들어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간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그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아니에요, 우리만의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는데, 3~4분만에 한 골을 허용하면서 시작이 좋지 못했죠. 이러면 화가 날 수밖에 없고, 조금 경기가 엇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기 안에 녹아든 순간 정말 좋은 경기를 했어요. 아마 전반전이 끝났을 때 2~3점 차로 리드를 벌렸어야만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우리는 후반전에 여러 차례의 찬스를 날려버렸죠.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 것은 정말 운이 없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감님은 웨인 루니와 대니 웰벡의 결장이 팀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일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습니다. 톰 클레버리와 크리스 스몰링은 컴백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네마냐) 비디치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죠. 오늘 밤(현지시각) 경기를 앞두고 부상 선수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에 대해 불만은 없어요. 우리가 지금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고, 선수들은 그것을 이번 경기에서 증명해 보였습니다. 정말 잘 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영감님은 바젤 원정에서 최소 승점 1점 이상을 따내야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바젤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저는 우리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C조에서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제가 보기엔 벤피카가 홈에서 여러 골을 넣고 오첼룰 갈라치를 이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치러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