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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의 효 사상과 천도재
불교의 '효 사상' 은 단순한 윤리적 개념을 넘어 깊은 종교적, 철
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효도" 하면 유교를 연상하지만, 영산
불교(靈山佛敎)에서는 불교만큼 효를 강조하는 종교는 없다고 본다.
지금 현지궁에 보신불로 현신하시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팔만대장경 또는 부처님께서 인도에서 45년간 설법하신 내용 모
두를 다섯 가지 핵심 내용으로 요악한다면 그 첫 번째가 "효"> 라고
말씀하실 만큼 불교의 '효 사상'은 그 뿌리가 깊고 교리상으로도 매
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도 모범
적인 효행을 보이셨다. 생후 7일만에 돌아가신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어머니가 계시는 도리천에 가서 <지장경>을 설하셨고, 길러
주신 어머니(이모)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여 비통해하는 심정을 기록
으로 남기고 있다. 또한 <법화경> <권지품>에서는 두 분 어머님
께 장차 붓다가 되리라는 수기를 주시는 장면도 나온다. 깨달
음을 얻은 후에는 다시 고향에 돌아가 어버지 정반왕을 찾아뵙고
불도의 길로 인도하신다. 목련존자 등 효성이 지극한 제자들의 어머
니를 천도시켜 줌으로써 효행을 널리 기리기도 하신다. 그래서 부처
님께서는 효도하는 불자를 가장 예뻐해 주신다. <관무량수경>에서
도 "극락국에 태어나려고 하면 마땅히 부모를 효양하고, 스승께 봉
사하며, 10선도를 닦을 것이니라" 하였다. 우리 불교의 계율에서도
부모를 죽인 죄를 성인을 죽인 죄와 동등하게 오역죄로 다스리면서
극무간지옥이라는 가장 엄한 벌칙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불교에서
이렇게 중요한 '효사상'을 제대로 계승하지도, 널리 알리지도 못한
점에 대하여는 숭가를 포함하여 우리 불자들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이제 부처님의 법통을 이어받은 영산불교에서 불교의 '효 사상'에
대한 바른 가르침을 펴 보이고자 한다. 유교에서의 효는 부모와 자
식과의 상하관계에서 자식이 일방적으로 해야 하는 의무적, 규범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불교에서 보는 '효'는 인과응보와
육도윤회라는 우주 이법과 불교 교리에 따라 보은
이라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필수적인 실천덕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효'의 개념도 보은의 대상 차원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승본생심지관경><보은품>에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갚아야할 네 가지 은혜를 4은이라 하며
부모은, 국가은, 중생은, 삼보은을 들고 있다. 이 네 가지 은혜를 여실
히 깨달아 보답하는 것이 불교의 "효 윤리" 라고 하고 있다. 위의 4
은중 중생은은 중생에 대한 자비와 사랑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삼보은은 결국 인류의 대 스승님이신
우리 부처님에 대한 은혜로 보아 스승님에 대한 은혜로 일반화하면
될 것 같다. 따라서 위 4은을 정리하여 현대적 의미로 알기
쉽게 풀어보면, 부모님과 나라와 스승님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영산불교 현지궁의 사상 중에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를 사랑하며, 스승님을 공경하라" 는 내용이 강조되
고 있다. 영산불교의 "효 사상"은 이 세 가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효 사상"이 훌륭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
미가 없다. 부처님의 법통을 이어받은 영산불교에서는 이를 확실하
게 실천할 수 있는 방편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바로 '불과 이룬 큰
스님 회상의 천도재 - 부처님께서 주관해 주시는 천도재'라는 것이
다. 바로 이 점이 현재 많은 사찰에서 하고 있는 천도재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겁에 한 번 나온다는 불과 이룬 큰스님께서
집전하시고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는 천도재-그것은 효의 알파요 오
메가다. 돌아가신 후 수 백 년, 수 천 년 아니 수 십 겁, 어쩌면 세
세생생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을 사랑하는 내 부모, 조상님
과 형제자매, 그리고 존경하는 은사를 고통에서 구해내어 안락한 천
상세계로 인도하는 천도재 - 그것은 이 세상 최고의 효도요, 보은
행위인 동시에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너무나 큰 축복인 것
이다. 이 글을 끝까지 정성들여 읽어보면 이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천도재는 영혼의 존재와 육도윤회의 세계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해 보고자
한다.
2. 사후세계의 진실 - 나의 실체와 육도윤회의 세계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으며 우엇을 위해 사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영혼이 있는 것일까?
사후세계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봄직한 인생과
사후세계에 관한 의문들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수 천 년 동안 이 근
원적인 문제에 대해 수많은 고담준론이 있었지만 지금까
지 어느 누구도 여기에 대해 명쾌하게 해답을 주지 못했다. 이제 영
산불교의 천도재를 다루면서 이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진실
을 밝히고자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결국 생사관에 관한 문제로 귀
착된다. 생사관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다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기서는 천도의 이론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영체론과 육도윤회
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경
전에 있는 내용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궁 큰스님께서 실제
로 삼매 속에서 보고 부처님께 직접 들은 세계를 함께 밝힌다는 점
을 말해 둔다.
1) 나의 실체와 영체
인간은 육체와 영체(영혼체)로 되어 있다. 육체는 지수화풍
의 4대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영체는 4개로 겹쳐진 상태로 존
재하고 있다. 영체의 질적 등급에 따라 높은 것부터 차례로 1번,2
번, 3번, 4번 영체로 부르고자 한다. 영제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
고 성자의 열린 혜안으로만 볼 수 있다. 영체의 집이 바로 육체라고
보면 된다. 사람들은 이 몸뚱이를 나의 실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
서 육체인 이 몸이 죽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것은 끝이 아니고 또 하나의 시작이다. 사실 육체는 허물처럼, 옷처
럼 벗어버려야 할 "거짓 나" 이다. 사람들은 "거짓 나" 인 이 몸뚱
이의 욕구에 맞추느라 죄를 짓고 윤회를 하게 된다. 육체가 "거짓
나" 라면 나의 실체, 나의 본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앞에서 본
영체다. 그 중에서도 1번 영체가 나의 실체다. 우리 영체(1, 2, 3
번)는 영원히 죽지 않고 윤회의 주체가 되어 전생을 끝없이
반복하는, 경험세계에 있어서 나의 주인공인 것이다.
2) 사후세계의 진실 - 육도윤회와 영체가 가는 길
사람이 죽으면 영체는 빠져나온다. 이 영체가 가는 길은 크게 3갈
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길은 바로 중음계, 육도윤회계
그리고 해탈계다. 천도의 주된 대상이 되는
중음계와 삼악도를 중심으로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불교
에서 영체(영혼체)를 영혼사람의 개념으로 사용할 때는 흔히 영가
로 표현한다. 여기서도 그렇게 사용하고자 한다.
***중음계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상을 저 세상 혹은 저승이라 한다. 불교에
서는 명부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자살, 비명횡사 했거나
집착이 많으면 죽어서도 명부(저승)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들 명부
에 못 들어간 영가가 머무는 곳이 바로 중음계이다. 여기는 4번영체
가 주가 되어 간다. 흔히 무주고혼이라고 한다. 소속이 없는 것이
다.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소속불명의 세계인 것이다. 중음계
는 춥고 배고프고 컴컴하고 공포스럽고 스산한 곳이다. 중음영가는
살아있을 때의 의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식욕,
색욕 등 온갖 욕망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니 죄업도 많이 짓
게 된다. 거지도 그런 거지가 없다. 그래도 이 세상의 거지들은 중
음계의 영가들에 비하면 천국의 생활이다. 밝은 태양 아래서 추
우면 양지로 가고 배고프면 얻어먹고 졸리면 자고 엄청나게 행복한
생활을 한다. 어쩌다 마음을 잘 먹거나 운이 좋으면 스스로 거
지 신세를 멸한 수 있는 길도 있다. 그러나 중음계의 영가들은 누가
천도시켜 주거나 명부에서 정리할 때까지 기약 없이 컴컴하고 춥고
배고프고 공포스러운 환경 속에서 외롭게 생을 유지해 가야 한다.
몇 백 년이 될 지 몇 천 년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싫어 자
손에게 빙의하게 되면 자손들은 그 무서운 온갖 영가장애(자살, 횡
사, 중병 등)를 받아야 한다. 죽어서까지 이렇게 자손들에게 해를
끼쳐서야 어디 부모라 할 수 있겠는가? 어찌어찌하여 겨우 중음계
에서 빠져나오더라도 또 삼악도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으니 첩첩산
중이다.
***육도윤회계
육도윤회계란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와 인간, 아수라,
천상의 삼선도를 말한다. 모두 3번 영체가 주가 되어 간다.
지옥은 죄업을 많이 지은 영가가 가는 곳이다. 중음계
에서 나온 영가도 대부분 지옥으로 가게 된다. 지옥은 죄업이 무
거운 순서대로 극무간지옥, 무간지옥, 중지옥, 하지옥, 대기지옥의
다섯 등급으로 구분한다. 중지옥 이상은 가혹한 벌이 가해
진다. 하지옥은 벌이 비교적 경미하고 대기지옥은 벌이 없다. 벌은
자동으로 집행된다. 지독한 벌 때문에 영가가 까무러치면 멈추었다
가 깨어나면 다시 집행된다. 지옥에서 영가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실 <지장보살본원경>에도 많은 지옥과 그 벌
받는 장면이 나오지만 실제 지옥은 그보다 더 많고 벌의 종류도 다
양하다고 한다. 우리가 들어본 지옥만 해도 화탕지옥, 한빙지옥, 독
사지옥, 분뇨지옥, 흑암지옥, 도산지옥 등등... 이름만으로도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여기서는 지옥의 벌 받는 실상을 그대로 옮기지 않
으려한다.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옥 영가
의 몰골을 보면 부처님께서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처참하다는 것만
말해 둔다. 문제는 가장 많은 영가들이 중지옥으로 떨어진다는 데
있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지옥의 벌 받는 기간이 보통 겁의 단
위로 정해진다는 점이다. 겁은 기약 없는 장구한 세월을 말한다. 지
옥의 벌이 끝나면 보통은 축생으로 간다.
축생의 참담한 삶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으니 세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본 장면이다. 검
투사의 칼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다 쓰러지는 투우들, 조류독감에 걸
려 산채로 생매장 되는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들을 보면서 새삼
축생의고통스런 삶의 일단을 느꼈다. 축생보는 대개 한
생, 두 생 등 생을 단위로 받는데 보통 돼지에서 시작하여 개의
몸을 끝으로 사람 몸을 받게 된다고 한다.
아귀는 배는 엄청나게 큰 데 목구멍은 무척 작아 항상 굶주
림과 갈증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신세다. 물을 마셔도 속에 들어가
면 불로 변해버린다고 한다. 목구명이 바늘만 하다고 기록되어 있으
나, 그것은 비유적 표현이고 실제는 그것만큼 작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음은 삼선도의 세계를 보자, 생전에 비교적 착하게 산
영가가 가는 곳이다.
인간세계는 우리가 사는 지구촌 사바세계를 말한다. 남
섬부주라고도 한다. 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곳이다. 이
것은 영산불교에서 처음으로 밝히는 소식이다. 인간세계에서는 전생
의 업에 따라 천차만별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전생의 선업,
악업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세계다.
아수라계는 성내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으
로 싸움이 많다. 그러나 인간세계보다 부유다복한 곳이다. 1하늘 하
품정도의 별도의 하늘이다.
천상계는 하늘세계라고도 하며 선업을 많이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이다. 하늘세계는 크게 욕계하늘과 성중하늘로 나눈
다. 욕계하늘은 1하늘에서 6하늘까지 여섯 등급이 있고 각 하늘마
다 다시 9개의 품이 있어 모두 6하늘 54품이 된다. 여기서의 생활
은 한마디로 수려한 용모에 의식주 걱정 없이 안락한 삶을 산다고
표현할 수 있다. 성중하늘은 금강경에 나오는 수다원, 사다함, 아나
한, 아라한이 나는 하늘이다. 수다원이 되는 것 만해도 40리 강폭의
물을 둑을 쌓아 막는 일 만큼 어렵다고 한다. 욕계하늘보다 모든 면
에서 수승한 곳이다. 여기서부터 성인이 되는 반열에 들어간다고 보
면 된다. 공성을 깨치면 갈 수 있는 자리다. 선정에 들 수 있어야
가는 하늘이다. 성중하늘도 성중1하늘, 성중2하늘, 성중3하늘 이렇
게 셋으로 나누는데 각 성중하늘마다 9품이 있어 성중하늘 27품이
라고 한다. 성중하늘도 윤회세계에 포함되지만 성중하늘 1품, 즉 성
중1하늘 상품의 상은 아라한으로서 윤회를 벗어난다. 비로소 성인
이 되는 것이다.
*** 해탈계는
아라한의 해탈오계, 보살의 정토계, 붓다의
무아속 절대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설명은 생략한다.
3. 효심에서 유래된 불교의 천도재
동서고금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사람이 죽으면 가는 세상이 있
다. 철저한 우주의 이치인 연기법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그 사람이
지은 선악의 경중에 따라 육도를 윤회하게 된다. 누구나 죽으면 상
당수가 명부에도 못 들어가지만 들어간다 하더라도 대부분 악도에
빠져 고통받게 된다. 이 점에서는 타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라도 절
대로 예외가 없음을 밝힌다. 그러나 고통의 세계인 악도(지옥, 아귀,
축생)에서 벗어나 행복의 세계인 하늘 천상으로 천도가 되는 길은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거룩하시고 희유하신 부처님의힘을 빌려야 가능하
며 부처님의 가피를 이끌어 올 수 있는 이는 불과를 증한 분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오직 이 사바세계에서 유일한 정법도량인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
시에 있는 영산불교 현지궁의 불과를 이룬 두 분 큰스님 살아생전
에만 가능한 일임을 밝혀둔다.
앞에서도 본 바와 같이 천도재는 명부에 못 들었거나 삼악도에
떨어진 영가가 주된 대상이다. 그러나 과거생에 비교적 착하게 살아
삼선도(인간, 아수라, 천상)에 가 있는 중생을 보다 높은 세계로 보
내주기 위한 것도 넓은 의미에서 천도로 볼 수 있다.
중음계나 삼악도 세계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오랜 세월
동안 지속 되는가는 이미 앞에서 본 바 있다. 나를 낳아서 길러 주
시고 평생 동안 나를 위해 헌신하시다 돌아가신 사랑하는 부모, 조
상님들이 그런 고통 속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극심한 고
통에서 구제된 부모, 조상님들이 얼마나 고마워 할지를 상상해 보라.
아마 당신을 구해준 자손들을 향해 넙죽 엎드려 한없이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렇게 부모, 조상님들을 진정 기쁘게해드리는 것이야말로 진정
한 효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천도재는 인간이 할 수 있
는 최고의 효행인 것이다. 돈을 수천억 수조원을 갖다 준들 누가 이
거룩한 일을 해줄 수 있겠는가? 오직 부처님께서 내려주시는 자비
의축복일 따름이다.
1)천도의 경전적 사례
우리에게 가장 장 알려진 천도에 관한 이야기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 분인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낸 <목련경>에 있다. 그러나 <목련경> 외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더러 나온다. 원시불교 기록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빨리어로 된 경전 중 영국 빨리
학회에서 출판한 빼따밧투(Petavatthu)라는 책에는 부처님의 제
자인 사리불 존자(지금은 붓다 되어 현지사 광명불의 우보처로 계
심)가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 승려들에게 공양을 올
려 전생의 어머니를 아귀계에서 구해주고, 우다라 존자의 어머니도
어느 고승의 공양공덕으로 아귀의 몸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가 나
온다. (장춘석님의 '인도불교의 효' 참조).
가깝게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지장보살본원경>에도 지
장보살님께서 두 번에 걸쳐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 낸 전생 이야
기가 나온다. 한 번은 바라문 여인으로서 각화정자재왕여래께 공양
을 올려 어머니(열제리)를 무간지옥에서 건져내었고, 또 한 번은 광
목이란 여인으로 태어나 청정연화목여래께 공양을 올려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내었다. 지장보살님은 이 두 번에 걸친 천도를 통하여
"지옥에 단 한 명의 중생이 남아 있어도 나는 결코 성불하지 않으
리라"는 취지의 보살본원을 세우게 된다. 명부를 관장하시는 시방여
래불 지장보살님께 걸맞는 전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대목이
있다. 하나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두 지극한 효심을 갖고 어머니를
위해 공양을 올렸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으
로 천도라는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목련존자의
이야기를 통해 천도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 보자.
2) 목련존자의 천도 이야기와 우란분절의 기원
<목련경>에 의하면 천도재는 목련존자께서 지옥에 빠진 어머니
를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께 간청한 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목련 존
자는 상수보살로서 부처님의 도움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져 벌 받도 있는 모습을 보고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해달라고
타원한다. 부처님께서는 효심이 지극한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네 번
의 천도행사로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빼내어 아귀, 축생
(개)을 거쳐 천상(도리천)에 태어나게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의
몸을 천상으로 천도시키는 마지막 천도재는 부처님께서 하안거가
해제되는 7월 보름날을 택하여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도록 했는데
이를 우란분재라고 하고, 이 날을 우란분절이라고 한다. 우란분은
범어 울람바나(Ullambana)를 소리나는 대로 한자로 번역한 것으
로 뜻은 "거꾸로 매달린 것" 즉 "고통"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란분
재란 지옥 등 삼악도에 떨어진 영혼을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공양
을 올리는 의식을 의미한다고 불 수 있는데, 이것이 현재의 천도재
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우란분절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7월
백중날에 조상님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리게 된 것이다.
4. 천도재의 진정한 의미
지금까지 불교의 천도재는 "효 사상"에서 미롯되었음을 보았다.
그리고 천도재가 최고의 효행임도 알았다. 이와 함께 천도재는 불교
의 교리와 수행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이제 이 천
도재가 갖는 의미를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천도재는 지옥 등의 삼악도에 떨어져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부모 조상들의 영혼을 구해주는 진정한 효행이다.
물론 부모님들이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정성을 다해 효도하지 못하고 사후에야 비
로소 이를 후회하는 표현으로 충수지탄이란 말이 있다.
이는 효도를 하려해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없어 효도할 수 없는
슬픔을 나무와 바람의 관계에 비유하여 표현한 말이다. 늦은 후회지
만 그 효심은 갸륵하다.
"나무가 고요히 있고 싶으나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려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정법을 제대로 아는 불자라면 저렇게 슬퍼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
다. 왜냐하면 지금이라도 돌아가신 부모님께 생전보다 수 백 수 천
배의 진정한 효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슬퍼
하거나 한탄할 시간이 없다. 얼른 천도능력 있는 큰스님을 찾아가
천도시켜 드리면 될 테니까 말이다. 살아생전 기껏해야 60-70년
효도하는 것과 죽어 수 백 수 천 년을, 아니 몇 겁을, 어쩌면 세세
생생토록 기약 없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영혼을 구제해 주는
효도를 어찌 비교나 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영혼체가 느끼는 고통
은 육체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하지 않던가? 사후에
진정한 의미의효도를 할 수 있는 방법 - 오로지 불교에서만 할 수
있는 방법 - 그것이 바로 천도재라는 것이다.
둘째, 천도재는 은혜(빛)를 갚는다는 우주이법을 실천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나의 부모 조상들은 나와의 깊은 인연으로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를 맺었다. 그 인연 따라 부모 조상들은 나에게 한없는 은혜
를 베풀었기에 이제 내가 부모 조상들께 그 은혜를 갚아드리는 것
은 인과응보의 우주이치를 실천하는 당연한 도리다. 내가 받은 것만
큼 돌려주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이다. 빚지고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수억 겁을 살아오면서 지은 업은 크게 민사
적인 것과 형사적인 것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민사적인 것은
총괄하여 빚(은혜) 으로 남고, 형사문제는 형벌의 대상이 된다. 생
전에 다 갚지 못한 빚(은혜)은 죽어서라도 갚아야 되고 생전에 받지
않은 벌은 죽어서라도 받아야 된다. 이 두 가지 업 때문에 인간은
삼악도에 가게 되는 것이다. 천도재는 빚(은혜) 중에서도 가장 큰
빚(은혜)을 갚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셋째, 천도재는 최고의 보살행이다.
천도재는 삼악도의 고통에 빠진 중생(영혼체)을 구제해 주는 최고
의 보살행이다. 부모 조상 등 은혜를 입은 분에 대한 천도재는 보
은의 의미가강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살행중의 보살행이
되는 것이다. 정법의 천도재를 집전하거나 참여하시는 스님 또는 다
른 사람의 천도를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큰 도움을 준 분 들이 있다
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러한 보살행이 쌓이고 쌓여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넷째, 천도재는 윤회를 벗어나는 큰 수행성과를 이루기 위한 필수
적인 수행과정이다.
부모 조상과 가까운 친척들을 천도시키지 않으면 보살이나 붓다
가 될 수 없다. 진리와 하나 되고자 하는 성인이 되려면 당연히 은
혜를 갚는 우주이법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5. 천도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 요건
천도재가 이렇게 중요한데 문제는 과연 누가 실질적으로 천도를
해 줄 수 있는가이다.
소위 큰스님이라고 하면 다 천도할 자격이 있을까?
천도할 능력이 있을까?
큰스님의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서 하는 천도재로 실제 천도가 될 수 있을까?
이제 천도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요건을 먼저 알아보자.
첫째, 천도대상 영가(영혼체)의 수배 및 신병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환자를 데려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다. 여기에 시비를 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같은 이치로
천도 시키려면 천도할 영가를 법석에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영가를
어떻게 수배할 수 있나?
천도의 대상이 되는 영가는 명부(저승)에 못 들어가고 중음계에 떠도는
무주고혼 영가와 삼악도(지옥, 아귀,축생)에 빠진 영가로 나눌 수 있다.
영가를 수배하려면 우선 대상 영가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주소를 알아야 사람을 찾을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런데 누가 이런 능력이 있는가?
무턱대고 불러서 오면 다행이고, 안 오면 그만인가?
오든 안 오든 천도법식대로만 하면 되는가?
이 중음계의 무주고혼영가는 먹고 살기 위해서 죄를 많이 짓는다
고 했다. 그 사실을 영가 자신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누가 부르면
도망부터 갈려고 한다. 누가 자기를 잡으로 온 줄 안다. 이를 두고
영가가 제발이 저리다고 해야 하나? 오래된 영가 일수록 죄를 많이
짓기 때문에 불러도 절대로 오지 않는다.
오래된 영가는 또 신통이생겨 잘도 도망 다니고 숨기도 잘한다.
물속, 땅속, 허공중에 아주깊숙이 숨어버린다. 도저히 잧아낼 길이 없다.
이런 영가들은 천도재를 집전하는 스님들이 불러도 오지 않는다.
물론 죽은 지 얼마 안되는 중음영가 등 일부영가는 부르면 오기도 한다.
물론 그 능력이순수한 법력이길 바라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불러서 올 수 있는 영가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니 중음계에 있는 수십 명이나 되는 부모 조상 영가들을 어떻게
완벽하게 수배하여 데려올 수 있겠는가?
아주 신출귀몰하는 영가들은 성중들의 능력으로도 못 잡아온다.
그럴 때는 문수보살님과 지장보살님께서 해결해 주신다. 영가
수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다음은 지옥(아귀포함)에 있는 영가들의 수배문제이다. 지옥을 포
함한 명부는 시방여래불 지장보살님께서 관장하고 계신다. 지옥에
있는 영가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업에 대해서 벌을 받고 있다.
현실세계의 감옥생활을 연상하면 되지만, 지옥의 벌에 비하면 감옥생활
은 천상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지옥의 벌은 가혹하다. 그런데 지옥
에서 벌 받고 있는 영가들을 지장보살님의 허락 없이, 열시왕의 허
락 없이 스님들이 부른다고 올 수 있겠는가?
도대체 올 상황이 되느냐 말이다. 우린 이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
다. 현실 세계에서도 감옥생활을 하는 사람이 만기 전에 적법한 절
차 없이 누가 나오라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지
옥영가들도 업보를 다 받고 자동으로 이동하는 경우 외에는 일정한
요건에 해당할 경우 특별재심 등 소정 절차에 따라 옮겨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자격과 능력을 갖춘 분이 집전하는 천도재는 바로 이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행위인 것이다.
축생으로 몸 받아간 영가들은 또 어떻게 수배할 수 있을까? 영혼
체를 받을 수 있는 축생의 수는 모르긴 해도 수천억도 더 될 것이
다.
그런데 그 많은 축생 중에 어느 종류의 축생이고, 어느 지역에
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놈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어느 도인이 있어 내 부모 혹은 재 조상의 영체가 들어있는 짐승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설사 찾았다 한
들 무슨 수로 그 영체를 끄집어내어 데려 올 수 있단 말인가?
이쯤되면 독자들도 영가의 수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천도가 실질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수배된 영가를 천도시킬
법력이 있어야 된다. 즉, 천도법석에 지장보살님과 열시왕을 모셔올
수 있어야 한다.
영가수배도 지극히 어려운데 천도는 그 보다 더욱 어렵다. 천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명부를 관장하고 계시는 지장보살님의 허가가
있어야 되고 열시왕의 특별재심이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천도재를
집전하는 스님은 지장보살과 열시왕을 움직일 수 있는 법력이 있어
야 된다.
천도법석에 지장보살님과 열시왕을 반드시 모셔 와야 된다.
그리고 나서 "이 영가는 이러이러한 공덕을 짓고 요건을 갖추었
으니 재심에 회부하여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곳으로 보내주십시오"
하고 지장보살님께 간청하여 하락을 받아야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지장보살님을 누가 만나 모셔올 수 있을까? 붓다의 반열에 들지 않
고서는 결코 붓다를 만날 수 없다. 그러니 실제로 천도가 이루어지
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
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처님께서 주관하시지 않는 천도재는 실제
로 영가를 천도시킬 수 없다"로 요약된다. 다만, 지장보살님께서 최
소한의 자격요건으로 <지장보살본원경>을 일심으로 <한번도 다른
생각이 안 들고> 끝까지 독송할 수 있는 청정비구"로 말씀해 주셨
다. 물론 이 경우에도 극히 제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셋쌔, 천도를 의뢰하는 복위자는 해당 영가의 이름으로 천도에 상
응하는 공덕을 지어야 된다.
앞에서 본 두 가지 요건이 천도의식을 행하는 쪽에서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면, 이 세 번째의요건은 천도를 의뢰하는 쪽의 요건이
라고 볼 수 있다. 앞의 천도사례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
이 있다. 그것은 천도 할 때마다 빠짐없이 부처님이나 스님께 영가
의 이름으로 공양을 올리는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덕을 짓는 일이다. 영가의 이름으로 공덕을 지어야만 천도가 되기
때문이다.
천도재 때 받는 비용은 바로 이 공덕을 지어주기 위한 것이다.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공덕으로 천도가 되는 것이다. 공덕이
없으면 아무리 부처님이라도 천도해 줄 수 없다. 물론 이 공덕은 반
드시 돈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법으로 공덕을 지을 수
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공덕의 판단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우주이법을 거스르지 않고, 연기로 얽혀있는 인드라망을 손상시키지
않고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과응보의 우주법칙인 것
이다.
6. 우리나라 불교계의 천도재 -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사찰에서 천도재를 지내고 있다. 사실 이
천도재의 문제는 현재 우리 불교계의 여러 현실적인 문제와 결부되
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할 부분이 있음을 잘 알
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산불교에서 천도재에 관해 이렇게 실
상과 진실을 밝히는 것은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정법을 알리는 것
이 우리나라 불교계, 나아가 세계 불교계를 위한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우리 불교계에 대하여 비판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추호도 없음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혹 그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고자 하는 충
정으로 이해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
위에서 천도가 되기 위한 몇 가지 필수요건을 보았다. 결론적으로
부처님이 주관하시지 않는 천도재는 천도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았다. 지장보살님께서 말씀해주신 '천도재를 지낼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요건'도 보았다.
부처님 재세 시 신통제일의 목건련존자는 아라
한을 훨씬 넘어 상수보살에 이르렀지만, 지옥에 계신 어머니를 천도
시킬 수 없어 부처님께 간곡히 요청하여 4번의 천도로 하늘에 태어
나게 했다.
이 사실만 보아도 천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증적
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러니 부처님께서 주관하시지 않는 현행
천도재는 실질적으로 천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일부 중음계의 영가를 불러오는 정도의 법력으로는 도저히 천도시
킬 수가 없다. 그저 와서 밥 한 끼 잘 먹고 가는 정도다. 그런데도
그 많은 천도재를 지내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천도능력 없이 하는 천도재는 큰 죄업을 짓는 일이다.
스스로 천도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안 하는 것이 양심을 지키는 일이고
계율을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만에 하나 천도재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로 큰일이다.
천도재에 따르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천도재를 자주 하다보
면 많은 영가들이 오게 된다. 불려온 영가들은 천도의 기대 때문
에, 또 한 끼 밥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거기를 떠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중음계의 영가들은 마치 똥통에서 건져낸 것처럼 더
럽다.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천도를 기대했다가 천도가 되지
않으면 그 영가의 감정도 좋을 리 없다. 그래서 천도재를 많이 지
내는 사찰은 청정도량이 아니라 영가의 탁기와 악취가 가득한 영가
소굴이 된다.
원래 천도재가 끝나고 나면 영가들이 남긴 오물과 탁기,
악취 등을 깨끗이 청소해 주어야 한다. 이는 청정도량을 유지
하기 위한 필수적인 마무리 과정이다. 영가가 남긴 흔적까지도 그
렇게 청소해야 하는데 하물며 영가소굴이 된 곳이라면 어떻겠는지
상상에 맡길 따름이다.
7. 영산불교 현지궁의 천도대재 -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는 천도재
1) 현지궁 천도재의 특징과 좋은 점
이제 영산불교 현지궁에서 하는 정법의 천도재를 소개할 차례가
되었다. 영산불교 현지궁의 천도재는 불과 이룬 큰스님께서 집전하
시고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는 사상 유례가 없는 희유한 천도재다. 한
마디로 겁을 두고도 만나기 어려운 천도재요, 실질적으로 천도가 이
루어지는 천도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그 특징을 몇 가지 알려 드
리고자 한다.
첫째, 영산불교 현지궁의 천도재는 불과 이룬 큰스님께서 집전하
시고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므로 실재로 천도가 이루어지는 천도재라
는 점이다.
현지궁 천도재는 불과 이룬 큰스님(자재통왕불)께서 집전하시므로
부처님께서 직접 주관해 주신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른 일로 바
쁘실 때에는 다른 부처님이 대신 주관해 주신다. 1회 천도 때 마다
영가가 최소한 한 단계씩 보다 나은 곳으로 올라간다. 물론 전생의
업보에 따라 약간의 예외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음계의 무주
고혼을 천도한다고 하자. 1회 천도로 그 영가는 명부에 들어가게 되
는데 보통 중지옥으로 간다. 두번째 천도를 하면 중지옥에서 하지옥
으로 간다. 세 번째 천도를 하면 하지옥에서 대기지옥으로 간다. 네
번째 천도를 하게 되면 드디어 하늘세계(6하늘 하품의 하)로 올라
가게 된다. 네 번의 천도로 가장 나쁜 환경인 중음계의 무주고혼보,
지옥보, 축생보를 다 끊고 하늘까지 올려주니 얼마나 희유한 천도재
인가? 어느 누가 돈을 수백 수천억을 갖다 준다한들 할 수 있는 일
이겠는가? 불과 이룬 큰스님께서 주관하시고 부처님께서 주관하시
는 천도재를 만나는 인연, 그것은 전생의 대단한 선근공덕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다.
둘째, 현지궁 천도재는 본인과 배우자의 친가, 외가 4가계 약 50
~ 100명을 동시에 천도 한다. 특히, 5대 이상 영가 중 영가장애를
일으킬만한 문제 있는 영가는 부처님께서 직접 골라서 천도대상에
넣어주신다. 유산 및 낙태영가도 포함 된다.
부모를 포함한 조상영가는 4대까지가 대상이다. 보통 수 십 명
에 이른다. 5대 이상 조상영가가 문제인데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5대 이상 조상영가 중 명부에 못 들어가고 자손 등에게 빙의되어
영가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영가는 부처님께서 직접 골라서
천도 대상에 넣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으로 희유한 것은
부처님께서 그 문제 되는 조상영가들의 마지막 죽는 장면을 텔레
비전 화면처럼 생생하게 보여 주신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위신력
에 세삼 탄복할 따름이다. 이 외에도 자연유산영가 및 낙태영가가
포함되고 원결영가, 특별히 은혜를 입었던 분의 영가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셋째,부처님께서 부모 조상을 천도시킨 효행을 가상이 여겨 복
위자의 업장을 일부 소멸해 준다.
천도를 시켜준 것만 해도 큰 축복인데 업장까지 씻어주시니 너무
나 고맙고 감사해야 될 일 아닌가? 업장소멸은 오로지 부처님께서
만 해 주실 수 있는 대자비다. 이럴 때 우리 중생들은 부처님이 계
시기에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넷째, 성중들을 보내 복위자의 집을 영적으로 청소해 준다.
천도재를 몇 번 지내게 되면 부처님께서 성중들을 집으로 보내
그 집안에 숨어있는 다른영가를 붙들어 명부로 압송해 주고 또 그
집안의 탁기를 제거해 준다.
다섯째, 천도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천도의식 후 약 1주일 뒤에 영가들이 열시왕의 특별재심을 받아
어디로 갔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것은 현지사에서 명부에 조회하
여 결과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천도재가 끝나면 영가들이 남긴 탁기, 오물 등을 깨끗이
청소해 주므로 사찰은 항상 청정도량을 유지하게 된다.
천도재 이후의 청소는 사찰이 청정도량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
고 매우 중요한 마무리 과정이다. 현지궁에서는 천도재가 끝나면 정
법명왕불 관세음보살님 등 부처님들께서 무량광으로 천도재 전보다
더 깨끗하게 청소해 주신다. 이 점은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2) 현지사 천도재의 실체
이제는 현지사의 정법 천도재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 볼 차례다. 기본적으로 현지사의 천도재는 불과 이룬 큰스님께
서 석가모니 부처님과 지장보살님께 앙청하여 사전에 허락을 받고
이루어지는 것임을 밝혀 준다. 현지사의 천도재는 제1부, 제2부와
제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영가의수배와 신병 확보를
하는데 천도재 전날 까지 완료한다. 제2부와 제3부는 천도재 당일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2부에서는 천도의식이 진행되고, 3부에서
는 여러 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린다. 이 때 업장 일부 소멸 등 복위
자의효행을 기리기 위한 부처님의 자비가 베풀어진다. 하나하나 살
펴 보기로 하자.
제1부 / 영가의 수배 및 신병 확보
영가의 수배와 신병확보는 지옥(아귀포함) 및 축생영가와 명부에
들어가지 못한 중음영가가 대상이다. 큰스님께서 부처님들과 성중등
의 도움을 받아서 하신다. 벌 받고 있는 지옥영가는 지장보살님께서
열시왕, 옥사장 쪽으로 명령을 하달하면 옥사장이 압송해 온다. 축
생으로 몸 받은 경우는 그 영혼체를 빼내어 데려온다.
명부에 못 들어간 중음영가 중 땅 속, 물 속에 깊이 숨어있는 영
가는 문수보살님께서 수배하시고, 허공과 지상에 숨어있는 영가는
지장보살님께서 수배해 주신다. 그래도 잡히지 않는 신출귀몰한 영
가가 있다. 이건 또 부처님의 힘을 빌려야 한다. 수배된 영가는 지
장궁 별궁에 감금시켜 놓는다.
제2부 / 천도재 의식
천도재 당일 지장궁의 여러 신중들이 지장궁에 감금되어 있던
50~100명의 영가를 구인하여 현지사로 데려온다. 천도재 의식 때
는 변식진언을 통해 목욕물, 옷과 신발 등이 영가 수에 맞춰 알맞
게 불어나게 되어 영가들을 목욕시키고 새 옷을 갈아 입힌다. 다음
에는 지장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는 데, 이 때는 지장보살님과 사바
세계에서 지장보살님의 좌우보처를 대행하고 있는 도명존자, 무독
귀왕과 명부의 판관인 열시왕께서 임석하신다. 그리고나서 관음시
식으로 영가들에게 음식을 베풀고 장엄염불을 들려준다. 장엄염불
시에는 극락정토에 계시는 아미타부처님께서 잠깐 다녀가신다. 그
리고 장엄염불이 끝날 즈음 모든 영가들은 지장보살님께서 방사하
시는 빛을 타고 지장궁으로 복귀하여 열시왕의 특별재심을 기다리
게 된다.
제3부 / 불보살님 공양 및 복위자의 효행 장려
부처님께서는천도재를 올린 복위자의 효행을 가상히 여기고 복
위자를 위해 여러 가지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 순수한 효심으로 천
도재를 드리는 복위자에게는 업장을 일부 씻어 주시거나 소멸도 시
켜 주신다. 다른 영가가 빙의 되었을 경우에는 빙의된 영가를 떼어
명부에 압송시키기도 하신다. 일부 세속적인 소원도 해결해 주신다.
또한 몇 차례의 천도재를 하게 되면 복위자가 살고 있는 집에 성중
들을 보내 나쁜 기를 씻어주고 숨어있는 다른 영가 등을 잡아 명부
로 압송시키기도 하는 등 영적 청소를 해 주신다.
천도재가 끝나면 관세음보살님과 여러 성중님들이 영가들이 남긴
고약한 악취 사악한 기 등을 깨끗이 씻어주시므로 현지사는 다시
깨끗한 청정도량이 된다. 이 점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천도재에 동참한 스님들의 영체까지도 씻어주신다는 것이다..
*현지사 천도재의 절차
1. 천도신청 및 ㅇ 복위자 등이 1-2개월 전에 신청하고 날짜를
날짜 확정 확정함
ㅇ 문수보살, 지장보살, 성중들의 도움으로 영가
2. 영가 수배 수배함
신병 확보 ㅇ 수배 후 지장궁 별궁에 감금, 천도재 당일 명부
신중들이 그들 모두를 현지사에 데려옴
ㅇ 지장보살, 열시왕이 임석하시고 장엄염불시 아미
3. 천도의식 타불 오심
ㅇ 복위자의 업장 소멸, 복위자의 집안 영적 청소도
해 줌
4. 특별 재심 ㅇ 천도의식 후 지장궁 복귀, 열시왕의 특별재심을
회부 기다림
5. 천도 결과 ㅇ 천도결과를 명부에 조회하고 그 결과를 받음
조회및확인 ㅇ 복위자가 천도결과를 확인함
8. 맺는 말
천도재는 불교 "효 사상"의 시작이고 끝이다. 그 교리적 기반은
연기법과 인과응보, 윤회사상과 영체론이다. 이 세상 어느 종교에도
없는 불교 고유의 구원의식이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이어받은
영산불교는 천도의 참 뜻과 진정한 의미의 효도에 대해 불자들에게
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 소책자를 펴낸다. 천도재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천도재만 생각하다가
이 내용을 보고 놀라워하거나 믿지 못할 부분도 있으리라고 본다.
설마 지옥이 실제로 있을까?
지옥의 벌이 그렇게 무서울까?
설마 내 부모가 지옥에 갔을까?
설마 사람이 죽어 축생이 될까?
천도하면 정말 하늘세계로 갈 수 있을까?
부처님이 정말 그렇게 계시는 걸까?
그러나 이 모두는 엄연한 사실이다. 경전에도 물론 나와
있지만 실제로 붓다 이룬 현지궁 큰스님께서 깊은 삼매 속에서 직
접 보고 확인한 사실들이다.
<<법화경>> 에서는 부처님께서 당신이 설법할 내용이 너무 엄청나
제자들이 믿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세 번씩이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께서 진실하게 밝히시는 참
다운 말씀을 똑똑히 듣고 이해하여 굳게 믿도록 하라) 이것이 부
처님의 심정인 것이다.
달리 더는 할 말이 없다. 못 믿겠다는 걸 억지로 믿게 할 수는 없
다. 그러나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르다고 무턱대고 못 믿겠다
고 하면 참된 불자의 자세가 아니다.
우선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읽어보고, 다른 관련 경전도 더 깊이 공부해 보라고 하고 싶다. 그
리고 나서 냉철한 지성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날같은 인연이라도 되면 그 인연을 살려주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끝으로 천도재를 지내는 스님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정
말로 정말로 부처님의 진실한 제자이고자 하거든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과연 천도재를 지낼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청정한 수행자
의 양심으로 비추어 보라) 고 말이다. 오로지 우리 수행자들이 아무
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부처님의
계율을 목숨같이 지키는 진실한 구도자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
로 이 글을 마친다.
출처/ 부처님이 주관하시는 천도대재 -
영산불교 사상 연구소
첫댓글 지훈님하고 먼상관이래요? 천도제가 나쁘다는것이 아이고 많이 착복하고 나무아마타불 카페는 광고내주고 뒷돈 받아 먹는게 문제지요...ㅎㅎㅎ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오호라~~ 이제보니 두분이 아시는 모양이네요 지후인데 지훈님이라고 하는것을 보니~~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도 모르지요.. 유유상종인가요.. 한분이든 두분이든 입이 걸쭉하네요... 우리현지사 불자들은 절대로 쌍스러운 말은 하지 않습니다... 불자거든요... 먼저 자기 자신부터 다스림이 좋을듯 하네요.. 자신을 위해서 수행을 해야지 남을 위해서 수행하는것도 아닌데 무신 맘으로 온 카페에 돌아다니면서 저러시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컷 욕해놓고 나무아미타불이라니... 참 부처님을 욕앞에 내세우는 불자들도 여기있네요... 자신을 좀 보세요 .. 지금 무슨말을 했는지 그 말에 책임을 질수 있는지.. 돈받는것 보셨어요
소문이라고 했는데 어떤사람이 소문을 냈을까요... 지후님글을 보면 누군지 짐작이 가는군요... 소문을 진짜라고 믿고 말씀하시는 모이님도 악담 비방죄의 반연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고 임을 함부로 놀리시면 아니되옵니다.. 이렇게 귀한 사람으로 태어나셨으니 비방으로 허송세월 보내지 마시고 바른생각, 바른마음, 바른행, 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생에 성불하시기를.. ()
불두화님~ 참으로 안타깝습니다.....부처님의 제자로서 가장 큰 죄는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을 왜곡하여 삿된 해석으로 혹세무민하는 죄가 제일 큰 것입니다....만현스님의 21세기 붓다의 멧세지는 경전의 말씀을 왜곡한 삿된 책입니다.....이는 많은 불자님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 어디에도 삼천만원씩 받고 이천만원씩 받고 천도재 지내라는 말씀 없습니다....어쩌다가 사이비에 속아 부처님의 정법을 등지고 어두운 신행생활을 하시는지....지금이라도 정법사찰 여법한 스님만나 바른길 가시길 바랍니다....진정 불쌍한 사람은 불두화님입니다.....나무관세음보살_()()()_
ㅉ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