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시험 | ||
언어논리 | 자료해석 | 상황판단 |
90 | 37.5 | 70 |
5급 공채 시험 응시를 처음 생각한 시기입니다. 다만 고시를 시작한다는 것이 불확실하고 무서웠고, ‘과연 최종합격할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1차 시험에 응시했으나,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하고 응시하여 자료해석 과락으로 불합격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에 응시하기 전 5급 공채가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보고자 집 근처 대학교로 교류학생을 신청하여 행정학, 조사방법론, 행정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는 행정학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9학점만 수강하면서 1차,2차 공부를 병행할 계획이었지만, 공부 습관도 잡혀 있지 않았던 데다가 게임까지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기홍 선생님의 행정법 1순환만 겨우 완강했습니다.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어설프게 진입을 고민했기 때문에, 이도저도 이루지 못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고시를 시작하기 전에 나름대로 재충전(?)의 시간과 5급 공채 탐색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바탕으로 5급 공채 시험 응시를 고민하시는 분들게 조언을 드리자면, 진입을 결정하셨다면 어설프게 발을 담그기보다는, 본격적으로 학원 강좌를 순환에 맞추어 수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2) 2학기: 휴학 후 1,2차 공부 시작
수강신청 실패를 계기로 학교를 본격적으로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집에서 공부했다가는 아무 것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신림에서 자취를 시작하였습니다. 정보 습득의 측면과 수험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측면을 생각할 때, 제 생각에 신림에서 자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울이 집인 분들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림으로 통학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당시에는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수험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같은 과 친구와 함께 박경효 선생님 예비순환과 1순환을 들었습니다. 박경효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5급 공채 행정학이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루에 간단히 다 볼 수 있도록 행정학 내용을 요약하고 행정학 수업을 듣지 않는 기간에도 복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김진욱 선생님이나 황종휴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제 수준으로 따라갈 수가 없는데다가 인강을 듣다가 계속 딴짓을 하게 되어 포기하였습니다. 이대로라면 경제학에 영원히 가로막힐 것 같아서 대안을 찾다가, 윤지훈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윤지훈 선생님 수업의 경우, 경제학 강좌 중 유일하게 PMP 수강을 지원하여 제 박약한 의지로도 따라가기 수월했습니다. 또한 교재가 얇고, 설명도 쉽게 해주셔서 초시생도 쉽게 경제학 전체를 조망하면서 접근할 수 있고 복습하기도 좋았습니다. 카페에 질문을 올리면 하루 이틀 내에 모두 성실하게 대답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014년 응시로 제가 PSAT형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9월 쯤부터 비교적 일찍 PSAT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자료해석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원래 계산을 못하는 편인 데다가 점수가 안나오다보니 공부할 의지가 생기지 않아서, 자료해석 기출을 푸는 스터디에 들어가고, 행정고시 사랑에서 자료해석을 과외하시는 분을 만나서 과외를 받았습니다.
2. 2015 시험 응시
1차 시험 | |||
언어논리 | 자료해석 | 상황판단 | 평균 |
85 | 65 | 85 | 78.33 (합격선 76.66) |
2차 시험 | |||||
행정법 | 행정학 | 경제학 | 정치학 | 정책학 | 평균 |
50.33 | 54.33 | 71.66 | 68.66 | 27.33 | 60.51 (합격선 62.66) |
1차 시험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합격하고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윤지훈 3순환, 정치학은 임진성 1순환, 행정법은 조홍주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2014년을 알차게 보내지 못한 탓에 2차 공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보니 3순환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모든 과목에서 답안작성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제가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혼자 문제풀이를 할 자신이 없었던 데다가,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하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윤지훈 선생님의 3순환을 수강하는 동시에, 경제학 3순환 기간과 그 이후 기간 내내 행시사랑 카페에서 문제풀이를 도와주실 분을 구하여 과외를 따로 더 받았습니다. 단권화의 경우 윤지훈 선생님의 마인드교재, 120제, 기출문제 교재를 중심으로 하였습니다.
행정법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인강으로 김기홍 선생님 1순환만 수강하면서 기초도 별로 없고 답안 작성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같이 밥을 먹던 학교 선배에게 추천을 받아 조홍주 선생님 3순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강인원이 4명 정도였기 때문에, 거의 1:1 수준의 대면첨삭이 가능했고 궁금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처참한 수준이었는데, 3순환 막바지에는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서브도 대충 완성해서, ‘이대로 쓰면 면과락은 하겠다’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조홍주 선생님의 답안특강도 들었습니다.
행정학은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 1순환을 수강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 숙지가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수험적합적으로 공부하고 첨삭을 받기 위해 행시사랑 카페에서 2014년에 합격하신 분께 그 분의 서브를 바탕으로 과외를 받았습니다. 또 따로 행정학 3순환 기간 이후에도 행시사랑 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첨삭을 해주시는 분께 첨삭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정치학과 정책학의 경우, 3순환 기간 이전에 공부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학교 선배가 정치학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낫다고 했었는데, 자신의 의지로 정치학 책을 읽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정치사상' 정도만 겨우 읽었지만 재미가 없어서 머릿 속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정치학의 경우 임진성 1순환이 가장 책이 얇고, 수험생이셨던 분이 정리한 만큼 수험적합적인 느낌이 들어서 수강했습니다. 답안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비교적 짧은 수험기간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정책학의 경우 당시 입법고시 수석이셨던 분의 정책학 서브 일부를 발췌하여 외우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행정학 내용 외에 정책의 창 같은 모형들이나 정책결정단계 정도를 주요하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정치학 자료 http://cafe.daum.net/gosilove/IJm/1379)
기본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에, 질문을 쉽게 해결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과외나 소수 강의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이 많이 듣는 강의보다는, 제 기준에서 답안지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설명이 쉬운 강의를 활용하였습니다.
3. 2016 시험 응시
1차 시험 | |||
언어논리 | 자료해석 | 상황판단 | 평균 |
90 | 75 | 85 | 83.33 (합격선 74.16) |
2차 시험 | |||||
행정법 | 행정학 | 경제학 | 정치학 | 조사방법론 | 평균 |
50.33 | 67.00 | 86.66 | 75.33 | 31.66 | 69.11 (합격선 61.18) |
2015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PSAT의 경우 2015년에 준비했던 서브를 바탕으로 공부하면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반복적으로 풀고 리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경제학은 2016년에도 윤지훈 선생님의 경제학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2016년의 경우 윤지훈 선생님 경제학 3순환 강의에 ‘초시생 특강’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초시생은 아니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5년에 운이 좋게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여전히 문제풀이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3순환 내내 120제를 5번 정도 풀었습니다. 또한 경제학을 과외하시는 이규명 선생님과 그룹 과외로 몇 달 동안 경제학 문제를 풀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좋거나 특이한 문제를 골라 풀어주셔서 올해는 작년보다 자신있게 경제학에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윤지훈 선생님의 마인드교재, 120제, 기출문제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2015년과 다른 점은 개념 정의와 그래프를 중심으로 제 서브를 추가한 것입니다. 경제학적 소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몽땅 외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문제의 풀이방법과 개념 정의, 그래프들 모양, 각종 공식과 모형의 도출 방법을 정리하고 코팅해서 화장실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경제학은 그냥 수능 수리영역처럼 문제를 많이 풀고, 문제 유형과 모형, 개념들을 그냥 외워서 시험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기도 했구요. (저는 경제학은 딱히 교과서를 읽진 않았습니다. 미시 이준구저, 거시 정운찬저를 보려고 시도한 적은 있지만 쉽지 않았고 이해가 깊어진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행정학, 정치학의 경우 행시사랑 과외 게시판을 통해 합격자분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첨삭을 받았습니다. 그 분이 구성해주신 스터디에서 답안 스터디를 했습니다. 행시, 입시 기출문제를 거의 모두 다뤄보고 서로 첨삭을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2016년에 운이 좋았던 것이, 조홍주 선생님의 수업에서 우연히 '헌법불합치'에 대해 설명해주신 적이 있고, 2015년에 받은 합격자분의 서브에 'OECD의 규제개혁'에 대해 서술된 부분이 있어서, 불의 타에 어느 정도 잘 대응할 수 있었던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어차피 모르는 것은 나올 수 밖에 없으므로, 어떤 내용이 나오던 어느 정도 쓸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부량을 무작정 넓히는 것이 아니라, 답안을 쓰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부터 어떤 개념에
정의를 내려보는 연습을 하고, 장단점을 외우기보다는 스스로 도출하여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나올 것 같은 문제들도 많이 써보시면, 대응력이 많이 향상됩니다. 서브를 외우는 것보다 자신의 모범답안을 꾸준히
완성해보는 것이 논문과목에서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의 경우, 2015년 2차 시험이 끝나고 조홍주 선생님과, 그룹과외로 박정훈 교수님의 ‘행정법통합연습’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3순환에는 2015년에 만들었던 서브를 완성하면서 기출문제와 여러 모의고사를 혼자서 반복적으로 풀이했습니다.
조사방법론의 경우, 정책학에서 고득점할 자신이 없어서 과목을 바꿨습니다. 5급 공채 시험의 조사방법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논문을 쓰기 위해 학교에서 ‘소비자조사방법론’과 같은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시사랑을 통해 구입한 합격자 서브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주말마다 답안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일요일에 하는 스터디의 경우 빠지는 사람이 많아서 결국 흐지부지되긴 합니다) 3순환 기간에 송윤현 선생님의 조사방법론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조사방법론 서브 http://cafe.daum.net/gosilove/IJm/1387)
Ⅲ. 공부방법
1. 1차 시험
기출문제 분석을 중심으로, 많이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점수가 오르는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분석에 있어서는, 수험생의 관점이 아닌 출제자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외부의 어떤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를 넘기는 것이 푸는 것보다 중요한데, 흥미나 도전정신이 아닌, 일관된 기준에 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대별로 무엇을 할지, 시험지를 받으면 어떤 매커니즘으로 어떤 순서로 풀지 다 정해놓았습니다. 또한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모두 서브를 만들어서 매일 복습하고, 시험 직전까지 보았습니다.
(참고: http://m.blog.naver.com/a2zygote/220851155394)
언어논리의 경우, 수능 언어영역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논리학 부분만 차이가 있는데, 논리학 문제만 모여있는 문제집을 구입하여 반복해 풀다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독해 영역에서의 교재로는 수능 교재인 ‘국어의 기술’을 추천합니다.
(국어의 기술 1,2)
자료해석의 경우, 계산 능력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계산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계산을 정말 못하는 편이라 1차 준비기간에 ‘자료해석 비타민’을 매일 1장 이상 풀었습니다. 다만, 계산은 분수비교나 곱셈비교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표들 간 제목과 항목을 연결하는 능력, 반대해석할 수 있는 능력, 가변요소를 줄일 수 있는 능력 등을 길러서 최대한 계산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풀면 풀수록 실력이 많이 느는 과목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특히 법조문 해석문제가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이 부분을 반복적으로 푸시면서 실력을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내가 이 문제를 한 번에 풀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안 풀 문제는 빠르게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찍을 때는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어떻게 찍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여 찍으셔야 합니다. 퀴즈 문제의 경우, 보드게임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드게임의 룰을 알면 문제 이해에 있어서 유리하므로, 일괄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보드게임의 룰은 학습하다보면 결국 다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4 A책형 12번은 계급투쟁이라는 카드게임 룰과 거의 똑같습니다. 상황판단 모강에 젬블로, 다빈치코드, 세균전, 인디언포커 등의 게임이 변형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2. 2차 시험
첫째로 어떤 문제가 나오던 간에 답안은 완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묻는 것은 달라도, 답은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답을 완성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연습하여야 합니다. 또한 불의 타 문제를 많이 다루어보시면서, 쓰기 힘들어도 꾸역꾸역 쓰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채점자를 배려하여 답안을 작성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키워드나 답은 또박또박 크게 써서 채점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항상 두괄식으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논술과목에서는 목차에 부제를 달아서, 되도록 내용을 세세하게 읽지 않고도 채점자가 내용 파악을 쉽게 했습니다. 그리고 넘버링(①,②,③)을 많이 했습니다.
채점자인 교수님들은 독해를 빠르게 하는데 능숙하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어떻게 독해하고 시선이 어디 머무는지
참고할만한 좋은 글을 추천합니다. (http://m.blog.naver.com/a2zygote/220616034901)
세 번째로 단권화나 서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급 공채 시험의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채우기’라고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와 정리의 최종적인 목표는 3순환에서 최고답안을 받고 이런 것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시험 전날 물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 전 날 효율적으로 물을 채울 수 있도록, 빠르게 모든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평소에 자료를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효율적인 복습과 나만의 답안이 완성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행정학이라면, 어떤 주제가 나왔을 때 무슨 통계와 학자를 인용할지, 어떤 서론을 쓸지, 어떤 해결방안을 사례를 통해 제시할지 시험 하루 전날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답안을 써보는 경험 또는 문제를 푸는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답안을 써보아야 무엇을 외우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행정고시의 경우 '공부한 것'이 아니라 '답안'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답안 위주로 공부해야 합니다. 1순환이 끝난 시기부터 어렵더라도 천천히, 모범답안을 참고해서라도 답안을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순환과 상관 없이 문제를 공부 내내 꾸준히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제학의 중요성이 워낙 크고, 수능 수학처럼 감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면 자발적으로 여기 이 부분에 쓸만한 내용이 있나해서 구글에서 논문도 몇 개 찾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논문은 그 수준에서 보긴 했는데, 이론 공부 중에 단행본이나 논문을 그렇게 많이 읽진 않았습니다. 인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3. 면접
2016년 2차 시험을 보고, 스피치 학원에 다녔습니다. 2차 시험 이후 공부할 의지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학원에라도 다니면서 몸을 움직였습니다. 목소리가 작거나, 목소리에 자신이 없는 분은 스피치 학원을 추천합니다. 제 생각에 면접에 있어서 외모보다 목소리가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2차 발표 이후 면접스터디와 학원을 병행하였습니다. 준비기간이 짧아 학원 종합반에 등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면접스터디를 주로 하면서 MGI 백현관 선생님께 그룹과외 형식으로 밤에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몇 번은 법률저널이나 MGI 모의 면접에 참여하였습니다. 나이대가 면접관과 비슷한 분들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유용한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주는 인상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특성에 맞게 면접 전략을 구성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저는 착하지만 소극적이어보인다는 지적이 많아서, 면접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간절한 모습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답변은 간결하게, 핵심만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루는 개인면접 순서 1번째였고, 하루는 마지막이었는데 답변 중에 많이 지루해하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도를 지나치지 않는 수준에서 재미있는 답변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자신의 재미있는 별명을 언급할 수도 있고, '팀원 간 협력이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봐라' 질문하셨을 때, '제 경험에 술 한잔 하면서 푸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하기도 했었습니다. 면접관 분들이 술 이야기를 정말 재밌어하시더라구요. 둘째 날은 적당히 웃으면서 개인면접을 마친 편인데. 면접관님이 '면접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좋게 이야기해주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다만 대부분은 2차 성적으로 판가름이 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역직 면접의 경우, 지역직끼리 묶어서 보게 됩니다. 예컨대 경기도는 강원도와 묶어서 같은 조였습니다. 면접관의 경우,
지자체 공무원이실 수도 있고 중앙부처 공무원이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이셨던 것 같습니다. 전국과
면접질문, 면접형식은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지원동기나 하고 싶은 일은 당연히 다르겠죠. 추가질문도 내용이 다릅니다.
면접위원에서 교수님과 공무원이신 분의 느낌이 약간 달라서 누가 교수고 공무원인지 약간 느낌이 오는 편입니다.
4. 기타 생활과 관련한 것들
핸드폰의 경우, 스마트폰이 고장나면서 아예 피쳐폰으로 바꿔서 생활했습니다. 아이패드가 있어서 그걸로 간간히 카카오톡을
하긴 했습니다. 피쳐폰으로 바꾸는 게 확실히 공부시간 확보와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2016년 2학기 복학하고
면접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스마트폰이 있는 것이 편할 것 같아서 다시 스마트폰으로 바꾸긴 했습니다.
스트레스의 경우, 공부가 어렵거나 하면 그냥 한 잠 자고 잊어버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계속 붙잡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다시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다른 과목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여러 과목에
손대는 스타일입니다.) 또 고시 전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멘탈 관리에 도움을 많이 주었었습니다. 같이 밥을 먹거나 공부 끝나고
잠깐씩 피씨방에 놀러가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게임의 경우는 최대한 안하도록 노력하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하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력관리의 경우, 단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운동을 시도해보긴 했지만 거의 안했습니다. 다만 종합비타민
같은 영양제는 꾸준히 섭취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필기구의 경우, 전 과목 시그노 0.5를 썼습니다. 시그노가 글씨체가 제일 예뻤기 때문입니다. 시그노 0.5의 경우 리필심이 없어서 펜을 많이 사야합니다. 그런데 저는 펜에 고무 같은 것을 많이 감아놓는 스타일이라서 리필심을 직구해서 샀습니다.
5. 마지막 3순환 시기 생활 밑 공부패턴 (댓글 인용)
체력이 딸려서 오후에야 독서실 가고 한 날도 일주일에 1번은 있었으니 딱 표준화할 수는 없지만... 이상적인 하루를 들어볼게요. 오전 8시쯤 스터디가서 행정법 50점 쓰고 돌려보고, 경제학 기출 100점 쓰거나 문제를 잔뜩 풀거나 행정법 모자랐던 부분 복습합니다. 점심 먹고 가볍게 정리해둔 서브를 봅니다 (주로 행정법, 경제학) 그리고 오후에 해당 3순환 기간에 주가 되는 과목 공부를 합니다! 주로 기출 분석하거나 답안쓰거나 서브 채우고 다시 보고 3순환 문제들 목차 잡아보고 인강듣고 하는 식으로요. 스터디나 첨삭 과외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경제학 과외를 하거나 서브 마저 보거나 과외/스터디 숙제했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부족했던 과목들(1순환만 들은 정치학이나처음 시작하게 된 조방) 서브 짧게 컴퓨터로 치거나, 오늘 한 거나 경제학 암기할 수식들 봤습니다. 근데 이건 정말 계획만 그랬고, 2/3한 날도 있고 1/3한 날도 있고 그랬습니다. 어쨌든 2과목 이상은 꼬박꼬박 봤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100~200점은 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첨삭과외 같은 걸 해서 강제성을 많이 부여했습니다.
Ⅴ. 나가면서
이번에 제가 최종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많이 따라주었기 때문이고, 저보다 실력 있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이렇게 합격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정도로 너그럽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합격 전의 절박한 심정을 잊지 않고,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분들과 언젠가 공직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운을 만들어가신 느낌이네용. 잘봤습니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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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피셋 공부방법과 2차 공부방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보실지 모르겠지만 인강/실강으로 나누었을떄 몇순환 부터 실강듣는게 좋을런지요?
자신의 필요에 따라 너무 다를것 같네요. 저는 합격한 해에 인강실강 안들은 과목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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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공부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도 다시 도전하는 입장에서.
글쓰는 법에 대한 링크들이 좋은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4.02 15:15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글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말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