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도착 첫날 찾아간 가마니 다찌집
다찌는 일본말이라 실비로 개명했다함
실비는 독특한 시스템의 술집인데 술은 유료 안주는 무료이다.
무슨 말이냐면 술값(소주 1만원, 맥주 6천원, 백세주 1만5천원)에 따라
여러안주가 맞추어져서 나오는 시스템이다.
통영의 다양한 산물을 모두 맛볼 수 있어서 꽤 매력적이다.
창원기공3학년 부산기공1학년 두아들을 두고 있다는 여수아지매와의
대화에 통영의 밤은 금방 지나가고 있었다. 아지매 건강하이소.

승리를 뜻하는 한산도 제승당
이곳은 한마디로 작전지휘본부
모든 작전의 세부전술이 논의되었던 곳
내부를 들여다보자 당시의 뜨거운 열기가 확 불어오는 듯하다.

견내량에서 나오지 않는 적을 함선 5척으로 유인

게릴라전에서 유인섬멸전으로 바뀐 최초의 전투 한산도대전
거제도 견내량에 깊숙이 있던 적을 5척의 전함으로 유인해와
180도를 돌아 학익진으로 섬멸
학익진은 흡사 탄핵정국을 돌파한 국민들의 탄핵무효진처럼 느껴짐
"나의 함대가 도주하고 적의 함대가 따라올 때,적을 적의 사정거리 경계점까지
경계점까지 유도해놓고 갑자기 나의 함대를 거꾸로 돌려 공세로 바꾼다는 것은
힘들지만 가능한 일일 것이었다. 그때, 나의 모든 함대는 거꾸로 돌아선다.
선두는 후미가 되고 후미는 선두가 된다. 선두나 후미는 본래 없는 것이다.
선두는 돌아서서 후미가 되고 후미는 돌아서서 선두가 된다.
선두는 돌아서면서 양쪽으로 펼쳐 날개를 이룬다. 날개는 적을 멀리서
둘러싼다. 제2열과 제3열은 빠르게 나아가면서 양쪽으로 펼친다. 제2열은
오른쪽 날개에 제3열은 왼쪽 날개에 가세한다. 제4열 제5열 제6열은 양쪽
날개의 분기점으로 집중해서 중군을 이룬다.
중군은 새의 가슴이다. 새는 가슴 근육으로 날개를 움직인다. 대장선은 중군의
한가운데 위치한다. 제7열 이후는 중군의 뒤쪽을 받친다.
중군에서 양쪽 날개의 끝까지는 낮에는 깃발로, 밤에는 쇠나팔로 연결한다.
날개는 가볍고 빠르며, 중군은 무겁고 강력하다."
- 칼의 노래2 중에서

" 날개는 멀리서부터 적을 조인다. 적은 집중되고 나는 분산된다.
집중된 적은 분산된 나를 향해 쏜다. 적의 화력은 집중에서 분산으로
흩어진다. 분산된 나는 집중된 적을 향해 쏜다. 나의 화력은 분산에서
집중으로 모인다. 날개는 더욱 다가온다. 적의 화력은 전방위를 감당해야
한다. 나의 화력은 초점을 이룬다. 중군을 휘몰고 들어가 분산된 적을 부순다.
적은 전방위를 쏘고 나는 한 방위를 쏜다. 적은 계통을 잃는다.
적은 흩어진다. 흩어지면서 중군의 외곽을 우회하는 적들을, 제7열 이후가
다시 막아선다. 진은 거대한 새처럼 물 위에서 너울거린다. 너울거리면서
적을 가슴 깊이 품는다. 품어서 죽인다. 펼쳐서 가두고, 조여서 품고,
품어서 죽인다. 적을 품어서, 적의 안쪽에 숨어 있는 적의 죽음으로
적을 죽인다." - 칼의노래2 중에서

시 한수가 절로 나올 듯한 아련한 분위기의 수루
싸늘하고 엄정한 기운이 휘돌아도는 누각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수루위에서 바라본 전경
한산도 물목이 한눈에 굽어보임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군의 사후에
백성들이 돈을 모아 건립한 송덕비

한산도 제승당에 모셔진 이순신장군 영정
유성룡의 말에 의하면 이순신은 온화하고 단정한 외모를 가졌다고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임란 당시 사용했던 우물로 약 400여 군사의 갈증을 해소했던 곳
한 때 이질이 돌아 패쇄되기도 했던 우물
비가온뒤라 물이 흐려 한모금만 먹어봄
섬의 지하수라 맛은 없음

한산섬내에서 바라본 물목전경
한산섬은 천연의 요새로 폭풍이 일어도
배의 정박과 출항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지나는 배들에 한산도 입구임을 알려주는 거북선등대

꼭대기 솟아있는 탑은 한산도대첩 기념탑이라 하는데
박통이 세웠다나 -,.-

상죽도(대죽도) 하죽도(소죽도)
임란당시 이 섬의 대나무를 잘라 죽창과 화살대를 만들었다 한다.

한산도전투의 격전지로 추정되는 바다를 여객선이 지치고 지나간다.
바다는 아무 말이 없다. 문득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미륵산 정상 미륵봉에서
바다안개가 짙어 주변풍광을 보지 못해 안타까움
맑은날에는 한려수도 전경이 장엄하게 펼쳐진다함
해발 400~500미터 사이의 야트막한 산으로
임란당시 척후 및 봉화의 기능을 이곳에서 수행했을 것으로 짐작

미륵산 하산길에 본 쌓여진 통나무
결이 곧고 속이 꽉 차있는 것으로 보아
임란때 판옥선을 만들거나 백성들의 어선이나 뗏목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이지 않았을까 짐작해봄

미륵산 하산길에 본 전경

남망산 공원에서 바라본 통영시 전경
첫댓글 사진은 안보이고 배꼽만 보이네요...
수정했습니다.ㅡㅡ;;;
남망산-그럴 듯한 이름이죠,헌데 이 사진보다 몹시 더욱 아름다운 항구인데,작은 조선소가 죽 이어져있고,선주들이 얼마나 인심이 좋은지 아침에 산책나가 가만 서 있으면 이리저리 보다, 오토바이 배달시킨 커피를 나눠줍니다,것도 다방아가씨시켜,혼자 일때만 ,식어 달기만 한 커피를
디카가 부럽지 않은 홍아님의 폰카~ 가끔 몰카로 변신할 때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