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9323
샬롬! 과테말라에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과테말라도 다시 확진율을 나타내는 지도의 색상이 위험단계인 빨간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도 확진자들이 생기고 있어 모이는 것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5월부터 10월까지 우기철이라서 거의 매일 비가 내리는데 산호세는 열대성 기후로 찌는 듯이 덥고 기온이 38°C (100°F)까지 올라갑니다. 사역할 때, 마스크로 인해 호흡하기 힘들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기도로 저희 부부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미국 동부, 샬롯 열린교회에서 저희 부부를 초청해주셔서 장승원 선교사의 첫 선교간증과 함께 3차 백신접종, 그리고 꿈같은 휴식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격려, 그리고 귀중한 섬김을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리고 아직 부족한 저희 부부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섬겨주신 샬롯 열린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과테말라 선교지 소식1. 산호세 반석 초등학교
과테말라 교육부는 6세~12세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이유로 공립학교에 대한 정상등교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휴교령이 시작된 지 2년 동안은 학생들의 부모가 일주일분의 숙제를 학교에 가서 받아오고, 집에서 한 숙제를 부모가 담임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과테말라 교육부는 4월부터 반별 10명 이하의 그룹별로 주 1회 등교를 하게했고, 산호세은 5월부터 그룹별 등교 허가가 나서 산호세 반석초등학교도 이제는 그룹별로 등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재학생은 430명이었는데, 등교가 시작되자 15명이 더 늘어나 재학생은 총 445명이 되었습니다.
지금 산호세 반석초등학교는 Pre-kinder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총 18학급이 있습니다. 학급 수에 맞게 18개의 교실에 교무실이 있어야 합니다. 원래 지어져 있는 7개의 교실, 그리고 교육부에서 지원한 조립식 교실 2개, 그리고 저희가 증축한 교실 2개을 합해도 11개라 아직 교실이 부족하고 화장실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저희가 증축한 교실은 지붕이 설치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에서 인부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 미루었기에, 저희가 인부를 고용해서 설치를 하려고 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붕 재료인 철제 슬레이트를 작년에 모두 구매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학교에 외벽과 대문이 없었기 때문에 비싼 자재를 도둑 맞을까봐, 구매한 업체의 창고에 보관하기로 했었는데, 이제 자재를 가져가겠다고 하니 업체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며 오리발을 내미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수증을 들이밀었고, 영수증에 수기로 적은 내용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저희가 구매한 것을 따로 빼두지 않았으며, 그 제품과 동일한 것은 품절되어 재입고 되려면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10년 넘는 경험으로 빗대어 볼 때, 영수증이 있어도, 얼마든지 발뺌을 할 수 있었을 텐데...그래도 업체에서 기다려달라고 말하는 것에 하나님께서 이들의 양심을 만지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선교지에는 이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교실 지붕만 있으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새 교실이 있는데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은 또다시 낡은 철재 슬레트와 합판으로 만든 가건물과 복도에 나와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나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산호세 시청에서 반석초등학교 증축비로 50만 께찰($66,000 상당)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이미 다 지출했다고 보고를 한 것입니다. 저희가 증축한 교실 2개를 시청에서 한 것처럼 조작해서 돈을 빼돌린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했지만, 되레 너는 무서운 것이 없냐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참담한 마음이지만 이 문제가 담대함과 지혜, 무엇보다 하나님의 깊은 간섭하심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한 반석초등학교 증축을 위한 예산이 이제라도 올바르게 사용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의 자리에서 함께 중보해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과테말라 선교지 소식2. 산호세 반석 어린이 교회 [Iglesia Evangelica Banseok]
산호세 2월 14일 마을(Colonia 14 de Febrero)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반석교회는 2월 6일, 첫 예배를 드린 뒤, 6월까지 한번이라도 예배에 참석한 마을 아동은 80명 정도 되었습니다. 교회에 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예배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지만, 30명의 마을 어린이들이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옵니다.
지난 부활주일(4월17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부활절 달걀을 꾸미고, 오후에는 첫 달란트 잔치를 했습니다. 시티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장난감, 학용품, 잡화와 산호세에서는 먹기 어려운 핫도그와 팝콘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을 설치해두니 아이들은 그 동안 모은 달란트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그 동안 결석했던 아이들도 한꺼번에 몰리니 저희 둘이서 음식하랴, 판매하랴, 컴퓨터 조작하랴… 정신이 없었지만, 결석하던 아이들에게 다시 교회로 올 계기가 되고, 또 아이들이 이제는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에 참 감사했습니다.
우기철, 본격적으로 비가오니 지붕이 없는 마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데, 몇몇 아이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교회에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위해 간식과 성경활동자료, 달란트를 준비해 놓고, 아이들이 오면 처마 밑에서 함께 기도하고, 준비한 것을 주어 돌려보내었습니다.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오는 것이 아이들의 믿음이 성장해서가 아니라 아직은 간식과 달란트 때문이겠지만,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철거가 가능하게 해서 지붕을 설치할 수 있을까 했는데, 수개월 동안 물도 안 나오고, 이제는 집 안 여러 곳도 비가 새는데 집주인은 관심도 연락도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저희는 반석교회 소식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나누고 있는데, 소식을 알게 된 권사님 한분의 도움을 받게 되어 이제는 비가와도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마당크기에 맞는 큰 천막을 구매하려 하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여러 곳에 견적을 내어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의 사역에 관심을 주시는 한 한인가족과 친구들이 반석교회 어린이들과 함께 놀기 위해서 주일 오후시간에 게임도구와 풍성한 간식을 들고 방문했었습니다. 아이들은 새 게임도구와 맛있는 간식꾸러미도 좋아했지만, 보드게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을 함께 한 것에 더욱 좋아했습니다.
반석교회는 예배 환경도 열악하고 저희의 언어능력도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 세워가고 있으니, 매 순간 은혜가 넘쳐납니다. 오직 감사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과테말라 선교지 소식3. 침술클리닉
침술 클리닉 사역은 계속 기도 중에 있습니다. 침술치료는 아무래도 실내의 좁은 공간에서 환자와 30분 정도의 시간을 가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어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장승원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산호세 지역이 아주 더운 지역이라서 거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선교사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침술 클리닉이 코로나가 감염이 되는 통로가 될까 우려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산호세 집 안쪽에 언제든지 클리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침대를 설치해두었었는데, 본격적인 우기철의 시작으로 계속 비가오니 집 안 곳곳에서 비가 새고 있습니다. 침술을 위한 집기들과 환자침대 위로 오염된 빗물이 떨어지고, 칸막이 커튼은 더러워 졌습니다. 그래서 침술을 시작하게 될 때, 다시 설치하기로 하고, 더러워진 집기를 다시 닦았습니다. 얼룩진 곳을 청소하고 비가 새지 않는 쪽에 침대를 쌓고, 방 한쪽에 선반을 설치해 집기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교회 사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에 산호세에서 침술사역 또한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 사역을 위한 기도.
- 산호세 반석교회 열악한 문제들이 해결되고, 예배와 말씀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이 늘어가고, 아이들의 믿음이 성장하길...
- 반석초등학교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발생된 문제(지붕, 시청의 비리)들이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잘 해결되도록...
- 침술클리닉이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허락되어 가난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산호세 주민들을 섬길 수 있도록...
◆ 안전과 건강을 위한 기도.
- 시티와 산호세를 오갈 때 교통사고 위험과 협박, 강도의 위험에서 하나님께서 보호하시어 늘 안전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 장승원(당뇨, 고혈압, 공황장애 증상)&이지은(당뇨)선교사의 건강을 위해서...
◆ 가족을 위한 기도.
- 한국에 있는 양 모친(이정숙 목사님, 김봉엽 집사님)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하여…
- 아직 믿음이 없는 형제들이 속히 주님을 영접하여 온 가족이 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도록… (남동생: 장승주, 남동생: 이상신)
#풀가스펠뉴스 #장승원선교사 #이지은선교사 #과테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