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업되고서 첨으로 맛있는 집을 다녀와서 글을 올립니다.
글을 올리려고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라서 사진도 없고 기억에 의존할 뿐이니 회원님들 양해바랍니다.
7월 3일 오전에 회의를 마치고 11시 50분경 맛있는 음식을 소개받아 간 곳은 고사동(오거리 광장)에
있는 “향리”라는 음식점(지도 표시 참조하세요). 소개자를 따라 기대하면서 뒤따라 들어갔는데 주문내용을
들어보니 여름의 별미 병어탕이었습니다.
6- 8월 사이 많이 잡히는 병어(병치), 어려서부터 어머님께서 조림을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데,
한여름 입 맛이 떨어져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나 어르신들에겐 아주 좋은 음식이죠. ㅎㅎ 아이들도 잘 먹고요.
음식 가격을 확인해봤죠..만만찮은 가격입니다. 1인분 17,000원~
가격만큼 맛깔스러운지 밑반찬과 탕의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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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박이, 감자순나물, 노릇노릇한 동태살전 등이 기본이구요. 병어탕..커다란 전골냄비에 남성 성인
손바닥보다 약간 크고 도톰한 병어, 중간크기의 꽃게, 감자와 호박, 미더덕, 보리새우, 양파와 고추 등이
담겨져 있더군요. 이미 조리가 다 되어 나왔지만 식탁에 올린 후 중불로 20여분 자글자글 더 끓이면
얼큰하면서도 맛있는 병어탕을 먹을 수 있지요. 국물은 아마 다시마, 멸치우린 물을 사용한 것 같고,
비린내가 없는 것보니 약간의 된장과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간장, 설탕을 넣은 것같더라구요(다음에
향리에 다시 들리게 되면 주인에게 확인해봐야겠어요).
탕이 다 끓어 각 개인접시에 분배한 병어, 먹음직스럽더라구요. 먼저 국물을 마시면서 맛을 음미해봤습니다.
병어, 꽃게, 감자와 호박, 된장, 미더덕 등의 맛이 육수와 잘 결합되어 시원한 맛과 얼큰하고 텁텁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더군요. 다음으로 도톰한 병어 살점을 젓가락으로 떼어 입에 넣어봤습니다. 병어가 싱싱해서
그런지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히 감돌아 아주 좋았습니다. 더구나 손가락
두 개 크기만큼의 알을 베고 있었는데 그 맛도 고소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저녁마다 술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하지 않아 뱃살이 볼록 나온 저로서는 요즘 식사량을 조절하는 편인데,
병어탕을 먹으면서 그 맛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공기밥 한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병어탕 국물도 더...
음식을 모두 먹고 나오면서 주인(강사장이라는 분)에게 이렇게 맛있는 요리의 비법이 뭐냐고 물으니,
비법은 없고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정성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초겨울엔 갈치탕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맛이라 하니 꼭 가볼 계획입니다. 우리 회원님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다만 가격은 고가이니 주머니 사정 고려하시길..)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 주차 오거리 공영주차장 이용
△ 전화 063-272-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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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하느레가 올렸습니다.
첫댓글 우와....전 병어찜을 엄청 좋아라 하는데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병어찜은 약간 매운 고추맛이 있어야 더욱 맛있죠..
병어탕...예전에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건데 참 맛있지요. 오거리 향리가 혹시 점심땐 불고기 쌈밥으로 유명하지 않나요
맞아요..예전에 소고기요리집으로 유명했었죠..
맞구나... 여기서 어르신들 점심모임 자주 하더라고요. 저도 십년전에 유명해서 쌈밥 먹으러 간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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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특별한 요리를 하는곳이 있다니...^^ 우리의 복이죠~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고장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복이죠..
얼마전 생방송 전국시대 방송했던 집인데 /캬캬
아! 그런가요? 전 그 방송을 보지 못해서..한번 찾아서 봐야겠네요~
ㅇㅏ흑
궁금해요 궁금해요
오거리 자주 가는 편인데.. 한번도 못봤네요.. 담에 함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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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병어탕도 좋고 갈치도 좋다고 하니 담에 꼭 들려보세요..
좋은 정보 감솨합니다~~~~~~~~~
맛집 정보에 글을 올려주신 모든 분들이 좋은 정보꾼들이죠..
난 쥐약일 뿐이고...
??? 멀리사셔서 못들린다는 말씀인가요? ㅎㅎ
시골집에서 어머님이 해준생각이 나네요
맛있게 조리하시던 제 어머님이 몇년전 돌아가셔서 이젠 제가 직접 조리하기도 합니다.
ㅋㅋ.... 목포에서 먹어봤어요... 병어를 다르게 부르던데..... 전주에도 있었군요...
병치 라고 부릅니다 ^^
병어는 떼를 지어 행동하기 때문에 병어(兵魚)라 부르기도 하고, 넓적한 생선이라 편어(扁魚)라고도 하지요
예전에 방송나온집 아닌가요?
예..방송에 나왔다고 하네요
정읍에 가면 병어요리 맛있게하는 집이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도 있다니....낼모래 꼭 가봐야겠네요.
정읍에 있는 그 음식점 소개해주세요..출장가게 되면 찾아가보게요~
향리는 회사 인근에 있어 가끔가는데.. 맛도 좋고.. 양도 많고.. 아주 좋죠... 단지 아쉽다면..조미료 맛이 좀 많이 나죠^^
가보셨군요..음식점마다 특징이 있고 약점도 있죠..
올해...지금이 병치 나올 때 인데.... 얼마전 신문에도 나왔더군요~ ... 해파리만 잔~뜩 잡힌다구요~ (ㅠㅠ;;) .... 덕분에 병치 물좋은거 보기도 힘들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목포 시장 가서도... 한마리 15000원 이상 호가 한다네요;;;;; 병치는 물이 좋은경우 회로 먹어도 무척 육질이 부드럽고 맛나요 ^^ 전어회 처럼 오이랑 양파랑 같이 넣고 양념해서 무쳐 먹어도 맛나구요 ^^ 구워먹어도 맛나고 매운탕으로 해 먹어도 비린내도 없고 무척 맛나죠 ^^ ㅎㅎㅎ
병어 가격을 잘 아시네요..20-21cm 350g 전후가 15000-17000원 정도하고 크기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죠..집에서 해먹기는 250g 내외크기가 적당할 겁니다. 9000-10000원정도
처가가 목포에요 ^^ 아버님( 장인어른이라 부르면 싫어라 하시는;;; )과 함께 장보러 같이 나가곤 해서 ^^;;;;
병치가 예전에는 무척 싼 생선 이엇는데 요즘은 몸값이 많이 오른것 같더군요. 병어 입이 저리 작은 이유를 아세요?? ㅎ 옛날에 용왕님이....병어에게 말했습니다......" 너 대구한테 시집가라..." 라구요 그러니까 병치가 삐져서 주댕이가 삐죽 나와서 입이 작아졋데요!!! 정말 이예요!! ^^*
재미있는 우화로군요..병치, 병어 값이 무척 싸서 많이 먹기도 하고 제사상에도 올라가는 생선이었죠..
음..병어가 따로 맘에 두는 신랑감이 있었나보군요...음....아귀는 아닐테고.
한번 가봤는데 얼큰하고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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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싸서 자주는 못갈듯.......
맛과 가격..고민해야할 대목이죠? 게다가 소화불량과 사지마비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가격이 약간 높아도 이해해야죠..
병치는 요즘 횟감으로 아주 맛있을때입니다. 씨알 큰건 말할거 없고 작은거도 어쓱어쓱 설어서 깻잎에 잘 발효된 겨자장찍어 먹으면 고소하기 이를데 없죠. 또 덕자라고 있는데 병치와 비슷한데 큰손바닥만한거 한마리에 40,000원이상 호가한답니다.
덕자병어, 돗병어 등이라고 부르죠..대략 40cm 정도 이상을 덕자병어라고 하는데..덕자병어 유래를 알려드께요..병어잡이 배가 병어 비슷한 생선을 잡았는데 병어보다 살이 많고 맛도 더 좋아 병어는 제쳐두고 이 생선을 잡았답니다. 처음 잡는 생선이라 이름이 없어 선주의 딸 이름을 붙여 '덕자'라 했다고 하죠..
이집 병어탕보다 조림에 가깝지 않나요?? 그새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한 3년정 광주에서 병어조림을 해주는 집을 갔는데...정말 환상적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달지도 짜지도 않고 살은 통통.....그집 또 한번 가보고 싶으네요..향리는 제일 좋은게 반찬으로 막 부쳐낸 동태전을 주는데 그게 참 맛있지요.(지금도 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조림보다는 국물이 많은 탕이었습니다. 전부침은 아직도 나오더라구요~
오늘 신문보니 서해안에 출몰한 해파리떼로 인해 병어가 품귀라고 하던데,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겠네요. 용진집에 나오는 병어회가 그려집니다. 잘 봤습니다.
저도 그 내용 읽어봤습니다. 용진집? 삼천동 우체국골목에 위치한 막걸리로 유명한 그 집 말씀하시는거죠? 막걸리에 병어회 한점..기가 막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