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를 닮은 단양, 마음속 산수화를 그리다. 충북 단양 팸투어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행블로거들의 모임인 여행블로그기자단 과 충북 단양군이 함께 진행한 팸투어로 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하여 관광과 체험 휴식의 단양관광을 홍보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떠난 길이다. 이 자리를 빌어 김동성 단양군수님과 환대에 감사드리며, 이해송 문화해설사님과 많은 공무원 관계자분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일정 : 1일차 : 수양개선사유적지 -> 중식(돌집식당) -> 장회나루 -> 소선암 청소년 수련원 -> 소선암 오토캠핑장 -> 선암계곡 -> 사인암 -> 단양적성비(적성산성) -> 석식(숙소) -> 도담삼봉(야경) 2일차 : 다리안계곡산책 -> 조식(숙소) -> 단양클래어사격장 -> 양방산전망대(패러글라이딩 체험) -> 중식(쏘가리매운탕) -> 도담삼봉 -> 온달관광지
빗속에서 진행된 단양여행길
흐르지 않는 청춘 없듯이, 단양의 지나가는 길 하나하나에 시선은 너무도 푸르다. 그 푸르름은 이내 기억이 되고, 길을 나서면 추억이 된다.
예로부터 여행을 목적으로 길을 나선다면 내륙 여행의 일번지는 단양이다. 물과 바위와 푸르름이 어울리고, 사람과 풍류와 산수가 어우러져 길 나선 객들을 편히 쉬게 해주는 곳이다. 내륙 깊숙히 자리한 덕에 단양으로 떠나는 길은 유배를 가는듯 하다. 그러나 그 옛날 유배지 치고 산좋고 물좋지 않은곳이 없다. 전남의 강진이 그러했고, 강원도 영월이 그러했다. 사람의 인심이 좋고, 어울림이 좋은 곳이다.
단양의 땅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밟아 보는 것이 도담삼봉이다. 정선에서 부터 흘러 내려와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 단양 팔경의 제일경이 된 도담삼봉, 서방질에 등 돌린 처바위와 서방에게 교태를 부리는 첩바위, 우직하게 가운데 서서 나몰라라 서있는 모습은 해학이기 전에 충정도의 우직한 사내들의 모습과 닮았다. 그 우직함속에는 곧 총명함과 슬기로움이 설켜 있으니 강원도 정선에서 흘러온 바위이기에 단양에서 사용료를 내고 있을때 어린 정도전은 '우린 오라한 적 없고, 삼봉이 물길을 막아 도리어 피해가 되니 도로 가져가라 한다.' 도리 없이 그냥 그 자리에 머물게 된 도담삼봉, 흡사 설악의 울산바위와 비슷한 전설을 간직한 도담삼봉의 전설을 시작으로 단양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길 닿는곳, 눈길 주는곳마다 막바지 6월의 푸르름이 가득하다. 그 푸르름에 물들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흐르는 남한강을 한없이 바라보며 내 젊은 날을 기억했고, 그 강을 건너 강물 위에 섰을때는 지금의 나를 생각 했다. 돌아온 나루에서는 모든것이 낯익은 익숙한 모습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그것은 추억이 된다. 신선들이 노닐던 계곡을 따라 길을 나선다. 촉촉한 빗줄기에도 아랑곳 없이 뛰고, 걷고, 찌는이들은 모두 그 풍경에 넋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선암의 너른 바위가 그렇고, 중선암 상선암의 물줄기에 담긴 허여 멀건한 바위들의 모습이 그렇다. 쉽게 질리지 않는 색을 지닌 선암계곡의 바위길들은 오래도록 걸어도 지치게 하지 않는 멋진 풍광의 연속이다. 계곡을 뒤로 하고 나선길은 역동 우탁선생의 탄로가(嘆老歌)를 새긴 사인암에 들려본다. 우탁 선생 벼슬의 이름을 따 사인암으로 불린다. 고위직의 이름을 딴 바위, 과연 그 바위는 그이름에 걸맞는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과거 단원이 사인암을 화폭에 담고 10여일을 두고 보았으나 끝내 붓을 들지 못하고 1년 뒤에나 단원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사인암도'를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뒤로는 사인암의 뒤에 조용히 숨어 있는듯 없는듯 그 모습조차 바위와 숲에 가려진 조용한 절집의 청련암이 자리한다. 배려와 여유를 동시에 지닌 아담한 암자다. 소백산의 들머리인 천동계곡에 여장을 풀고 단양의 수장을 따라 나선길은 도담삼봉이다. 내일이면 들러볼 계획임에도 오밤중에 그곳을 ?게 함은 단양군수의 열정이 담긴 또 다른 단양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도담삼봉의 야경도 그림이 되지만, 석문 오르는 길목에 설치된 도담삼봉음악분수대는 늦은 시간임에도 낮선땅을 ?은 이들을 쉬게 해주는 또하나의 작은 놀이터가 된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빗속을 헤매이며 나선 단양고을 여행의 첫날, 물빛, 이슬빛 촉촉히 머금은 단양의 풍경은 농담만을 더한 수묵의 그 모습과 같다.
그리고 길손은 그 화려하지 않고 아련한 색을 가슴속 화폭에 담아본다.
수양개선사유적지 (사적 제398호)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24-1 / 043-423-8502 후기 구석기 시대에서 철기 초기까지에 걸친 유적으로 남한강 충적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강을 끼고 있는 환경이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황경임을 보여주고 유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석기들과 유물들, 그리고 독특한 모양의 집터등은 중원지역 철기시대 생활상을 보여준다.
돌집식당 마늘쌈정식 단양군 별곡리 607 / 043-423-4949, 422-2843 고수대교를 넘어 단양으로 진입하면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단양에서 나는 마늘을 주재료로 만들어진 멋진 한상이다. 마늘을 이용한 음식들의 정갈함과 식감, 서비스까지 만족하고 온 식당으로 단양여행에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더마나곤드레(특) 2만, 더마나곤드레 1만5천, 마늘쌈정식 1만
장회나루 유람선 단양군 단성면 중방리 11 / 043-421-2006 단양팔경 중 유일하게 뱃길에 들어서야 만날수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이다. 그 전에는 신단양나루에도 여객선이 있었으나 지금은 얕아진 수심으로 타기 어려워지고 장회나루에서 이용을 하게 된다. 선장의 구수한 이야기를 들어가며 옥순대교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충주호의 산수를 마음껏 담을 수 있는 뱃길이다.
소선암 자연휴양림 산림복합휴양관 http://www.cbhuyang.go.kr/soseonam/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4-10 / 043-422-7839 자연휴양림은 매월 1일을 기준으로 숙박 예약을 받는다. 자연속에 들어간 휴양관과 통나무로 지어진 펜션, 하루 정도 자연과 함께 숨쉬며 휴식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된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단양군 단성면 상방리 290 / 043-423-0599 휴양림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자가용을 가가이 두고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선암 오토캠핑장에는 식수는 물론 전기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단, 예약이 되질 않으니 사전에 전화 확이 하고 출발해야 한다.
선암계곡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대잠리 / 단양군 문화관광과 : 043-420-3544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10km의 계곡을 말한다. 이곳에 단양팔경중에 삼경이 함께 하니 상, 중, 하선암이다. 오래전 퇴계 이황, 곡운 김수증, 수암 권상하 선생은 각자 비경 8곳을 추천하였는데 선암계곡 세곳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추천한 곳이라 한다. 이 외에도 특선암과 소선암이 자리하니, 선암계곡은 바위와 물과 풍류가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사인암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25 /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3544 수백척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솟아 그 위세를 떨치고 암상의 노송이 곁들여져 진경산수화를 연출한다. 사인암의 앞을 흐르는 물줄기는 굽이굽이 흘러가는 모습이 진풍경이라혀 운선구곡이라 불린다. 단양고을을 여행할때 도담삼봉이 아니라면 사인암을 제일 먼저 ?게 된다.
청련암 단양군 단성면 사인암리 26 사인암의 뒤에 숨은 작은 절집으로 법주사의 말사다. 사인암을 가차이 보기 위해 지나는 길이지만 말 없이 그길을 내어주는 배려 많은 절집이다.
신라적성비 (국보 제198호)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 (단양 휴게소 상행선) 적성산성 내에 자리한 신라시대의 비다. 신라가 고구려의 땅인 적성을 점령한 후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세운 비로 진흥왕 6~11년 사이에 건립된 비다. 순수비는 아니지만 순수비이 정신을 담아 내고 있는 척경비로 국보로 지정 되어 있다.
적성비에서 바라본 단양 휴게소
적성산성 (사적 제265호) 932m이 큰 성으로 성재산에 축조된 산성이다. 신라 적성비를 둘러싼 성벽으로, 삼국시대의 기와조각과 토기등도 발견 되었으며, 산성의 축성법이 매우 견고하여 신라의 성쌓기 기술을 엿 볼수 있다.
도담삼봉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84-1 / 043-422-3037 조선의 개국 공신 정도전의 호를 삼봉이라 한다. 남한강의 물줄기 한가운데 우뚝선 세개의 봉우리로 남편봉과 처봉, 첩봉이라 불린다.
도담삼봉 음악분수대 도담삼봉 관광지내의 위락시설로 음률의 높낮이에 따라 그 높이가 달리 솟아 오른다. 곡당 2천원의 다소 비싼 비용이나 한번쯤의 일탈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이렇게 단양고을의 첫날 여행을 마친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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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나도 업무상 단양을 자주 가지만 도담
봉의 야경은 첨 봅니다

멋지네요

단양의 야경은 삼봉 말고도, 고수대교가 있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야경을 찍고 싶은 곳은 양방산 정상입니다. 날시 탓에 오르질 못했습니다.^^
단양을 여러번 가보았어요 골고루 보진 못했읍니다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메모했어요 다음 여행때 참고 합니다
즐거운 나들이길 되시길요~^^ 식사는 꼭 돌집식당에서 하세요. 후회 없습니다.^^
시원한 물방울,맛있는밥상 ,음악분수대...여행을
기시는 길손님이시죠
...
즐기지 않는다면 떠나기 쉽지 않겠지요. 비도 좋고 눈도 좋고,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우리나라의 산수는 그 어느때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