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남세브란스에 갑상선암에 대한 건강강좌가 있어 다녀왔다. 강남세브란스.내가 수술한 그곳.매년 정기검진하는곳.왕복다섯시간의 참 먼곳.의료진이 참으로 친절한곳.나를 수술하신 명의이신 박정수선생님 그분이 계신곳이다.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대강당에서 강좌가 있었다. 까페에서 알게된 동병원에서 수술한 언니를 만나 함께 했다.동병상련이랄까 처음 본분이지만 오분도 안되서 친해졌다. 대강당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가득했다.
나는 박정수교수님의 책을 가지고 교수님께 싸인을 받았다.너무도 친절히 싸인해주신다.싸인하는거라 싸인펜으로 해주신다한다.참 유머감각도 좋으시고 내가 존경하고 닮고싶고 좋아하는분 하지만 나에겐 그만큼 조심스럽고 어려운 분이시다. 손이라도 만져보고 싶었는데 고맙게도 싸인하고 악수를 청해주신다. 그냥 그옆에만 있어도 한없이 작아지는 나~~ 이런 묘한기분을 들게 하는건 그분이 처음이다. 이런기분은 그분을 처음 뵈었을때부터 시작했던것 같다.인생에 이런분을 만났다는것 자체가 내게는 행운이고 감격이다.사실 나는 누구앞에서 작아지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다.참 신기하다.
강의는 시작되고 갑상선암 수술과 수술후 흉터관리에 대한 피부과전문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갑상선암의 이모저모를 우리가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신다. 드디어 박정수교수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처음에 보여주시는 사진들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 사진들 아기의손.사람들이 모여 하트를 만든모습.강아지의 모습 우리를 미소짓게하는 사진들. 그리고 마지막 현미경으로 확대된 세포의 사진들 암세포조차도 아름답다는 사실~~
시작부터가 남다르다.따뜻한 마음과 감성을 가지신 분의 시작은 이렇다. 그리고 요즘 매스컴에서 비갑상선 전문가들의 잘못된 의료전달에 대해 마음 아파하신다. 진실은 그 언젠간 밝혀지겠지만 그 피해를 입는것은 의료진이 아닌 우리들 환자본인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매스컴에서 갑상선암이 아무것도 아닌듯 비전문가 나부랭이들이 나와 마치 의느님이라도 된듯 그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린아이가 받아들이는 것처럼 당연지사로 여기게 된다.
매스컴으로 접한 현 갑상선암에 대한 실태는 상당히 거북스럽다.크기가 작으면 위험하지않다.지켜본다.증상이 있은후에 치료받아도 된다.과잉진료하지마라.갑상선초음파는 권하지마라~ 생존률이 높기때문에 암도 아닌듯 말한다. 크기가0.5센치에 전이가 된 나같은 환자들은 무엇이란 말인가.그냥 그대로 지켜보고 두었더라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정부의 복지지원금 축소.보험사들의 로비.이런것들의 결정판이 아닐까 싶다.
그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몫이다. 모든암은 초기에 초전박살해야 더 건강할수 있는 삶을 암이퍼지고 나서 손가락으로 구멍난 댐을 막으라는 참으로 듣기 거북하고 무책임한 현재 우리 나라의 돌아가는 모양새 증상이 있은후에는 치료가 늦다.나또한 전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전혀없었다. 강의오신분들은 대부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을 하실분이었을 것이다. 그중 증상이 있으셨던분 손을 들라하니 손드는 분이 단한명도 없었다.
의사를 선택하는것도 수술여부를 결정하는것도 우리의 선택이다. 그것의 영향이 주위사람이건 매스컴이건 이유를 떠나 그결과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고 내가 짊어져야 한다.누구를 원망하리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그 선택은 우리의 몫인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이번강좌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강좌가 끝난후 그리고 우리들의 소중한 만남 ㅎㅎ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타 의료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나의 선생님이신 환자들과 소통하시며 마음까지 치유하시는 크신분 박정수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후기를 마친다.
맞아요 ㅜㅜ우리처럼 크기가 작아도 전이는 잘되는데 별것아니다 마냥 지켜보라고 하니 수술한 사람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사람이고 이제 수술을 하려는 이들이 잘못된매체의 영향으로 수술을 미루고 포기하는 경우가 느는것같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안타까운 분들을 위해 댓글 하나라도 더 써야할것 같아요. 좋은하루 되세요^^
첫댓글 전 0.7cm유두암에 임파선전이 한개,양성결절 2개~ 그나마 초기에 발견해서 이정도 였던거 같아요.
갑상선암 걸리고 싶어 환장한것도 아닌데ᆢ암진단 받고 수술후 평생 고생하는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과잉진료라고 떠들어 대고ᆢ그럼 초기에 발견안하고 묵혀두었다가 전이 있는대로 될되까지 기다렸다가 손쓸수 없는 정도까지 가서야 수술하는게 옳은걸까 되묻고 싶네요. 정말 서러워 죽겠네요.ㅜㅜ
그래도 박정수교수님처럼 훌륭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든든하네요.
저 수술해주신 신촌세브 정종주교수님께도 정말 감사하네요.
맞아요 ㅜㅜ우리처럼 크기가 작아도 전이는 잘되는데 별것아니다 마냥 지켜보라고 하니 수술한 사람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사람이고 이제 수술을 하려는 이들이 잘못된매체의 영향으로 수술을 미루고 포기하는 경우가 느는것같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안타까운 분들을 위해 댓글 하나라도 더 써야할것 같아요. 좋은하루 되세요^^
과잉진료 들추기 이전에 갑상선암의 심각성을 알리는 보도좀 냈음 좋겠네요.
무조건 수술 저도 찬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못된 보도로인해 수술꼭 받아야 할 분들이 치료 기회를 놓칠까봐 그게 안타깝네요.
강의 들으셨군요
저두 그 선생님 강의 들은 적 있어요
장항석선생님과 더불어 명의이시지요
친절하시고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시니
감격했지요
지금의 시점에서 잘 돌보아야할 몸이라는 생각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건강 주의하시고
이쁜 가을 뜨락에서 행복 가꾸시기 바래요^**^
박정수교수님 제가 참 존경하는 분이에요.장항석 교수님은 박교수님 제자이시죠^^수애언니님. 정말 오랜만이죠??그동안 안녕하셨어요??늘 건강하시고 추운날씨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