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후배가 주말농장에 고구마순을 따러 가자해서
금요일 오후 잠시 다녀왔어요
뜯다보니 얼마나 믾은지 한 자루가 되었고
껍질 벗기느라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담부턴 절대 욕심 안 부려야겠다는 각오를 ㅎ
금요일 밤 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껍질 벗겨
우선 김치를 담갔어요
그리고 남은건 오늘 다 벗겨서 삶아 일단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이거저거 해서 먹어야겠어요
먼저 껍질벗긴 고구마순을 끐는물에 데쳐 냈어요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소금에 살짝 절여놓고 양념을 준비합니다
고춧가루를 안 쓰고
마른고추 불린 후 믹서기에
액젓.새우젓.양파를 넣고 갈았고
마늘.생강.고추청 찹쌀풀 쪽파 넣고 버무렜어요
볶아놓은 흑임자 통깨 넣고 마무리 했어요
우리집은 흰깨보다 흑임자가 더 많아요~
담고 보니 약간 간간한듯 해서 양파 한 개 썰어 넣었어요
요즘 배추값이 금값인데 껍질까느라
힘들었지만 담그고 나니 든든합니다.
김치통 반 통 나오네요
결혼전에 친정은
고구마 농사를 많이 하는 동네였어요
고구마도 물리게 먹었지만 마른고추랑 보리밥을 학독에 갈아서 고구마순 김치를 담거나
된장에 무치기도 하고 생선조림도 여름에 많이 먹었죠
그래서 우리 형제는 지금도 고구마순 요리를 다들 좋아한답니다.
엄마가 해준 고구마순 무침을 그렇게도 좋아하던 남동생도
해 줄 엄마도 별이 되어 떠났으니 많이 생각나는 요리입니다..
저 세상에서 둘이 만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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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음식
마른고추 갈아서 담근 고구마순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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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잉~~고구마줄기김치...학독....
낯익은 단어들이~~
껍질벗기긴 힘들어도 아삭아삭한
그맛을 잊을수가 없지요.
그러고보니 저희 친정엄마는 김치도 김치지만 된장에 무쳐줬었는데 지금에서야 생각나네요.
담엔 저도 따라가고 싶으당....ㅎㅎ
시골에선 주로 된장에 무쳐먹었죠 된장에 무치는게 가장 손쉽고 김치는 좀 번거롭죠
학독에 보리밥 갈아서 담근 열무김치도 고구마순김치도 많이 먹었죠
저는 이거 한번도 안해본 김치라서 자신없어 못하네요
맛있어보여요
아니
요리솜씨 좋으신분이 이까짓께 뭐라구 자신없으시다니요 ㅎ
그냥 김치 담듯이 담급니다.
근데 줄기 벗기기 힘들어 못 하겠어요~
@공경옥(인천) 한번 도전 해 볼까봐요
고구마순 김치~너무 침넘어가요^^
너무나 맛있게 하셨네요 ~~
전주에서도 이 김치 맛 보실수 있죠?
전라도쪽에서 많이 먹는 김치니까요.
@공경옥(인천) 맞아요~전주도 식당가면 자주 등장하는
인기반찬이에요~~~~
고구마순 벗기는것도
추억속으로 묻어 가는군요~
점점 귀해지는건
일손이 딸려서지요~
맛있게 드셔요
오지겠네요~
우리세대나 직접 껍질 벗겨 먹을거 같아요
김치거리 귀한시기에 정말 오지네요~~
저는 김치통으로 한통반이나 담가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까는 것은 이웃의 도움을 받았구요!
우린 맛있어서 잘먹고 있어서 오늘 요즘 교회밥안해서 샌드위치했는데 어르신 한분이 샌드위치가 입맛에 안맞다고 김치 찾으셔서 가져다 드리니 너무 익었다고 안드시네요~~~
신것을 어찌 먹느냐고~~~ㅎㅎㅎ
우린 신것을 좋아해서 하루 익혀서 넣었거든요.
배추비싼 요즘 효자입니다.
저는 혼자 벗겼어요
다시는 욕심 안 부린다고 다짐을 했지만 그래도 김치 담가놓고보니 든든합니다.
이것도 김치라 익어도 먹는데
안 드셔보신분들은 입에 안 맞는다 할 수 있지요
@공경옥(인천) 대단하시네요~~~♡♡♡
아주 맛있는 별미 여름김치
맛깔스럽게 담구셨네요 ㅎㅎ
저희엄마는 여름김치는 절구통에 보리밥이나찬밥넣고 갈아서
담아주셨어요
어릴적 어깨너머로 배운거
그 입맛에 끌려
지금은 제가 그리담구게 되더라구요
시장에서 고구마순 한단 만원넘어가요
하여 택배비가 더 저렴해서
시골언니께 부탁하니
한박스보내와서
저도 맛잇게 담가먹었네요
이번주 또 보내준다더라구요
정말 김치거리가 너무 비싸요
맛있게 담그셨네요
시골에선 찬밥이나 보리밥을 갈아서 담궈 먹었죠
시골가면 천지가 고구마순인데 사 먹으려면 금값이니 맛있게 해 드셔요
진짜 맛나게 담구셨네요
고구마 순 꺽을때 모기떼가 얼마나 많은지 흉터가 20개나 남았어요
껍질 까기가 중노동 이라서 값 따질수 없는김치 정성이 듬뿍이네요
모기에 많이도 물리셨네요
제가 가는 밭도 주변이 산이라 산 모기가 있었어요
껍질 벗기는거 정말 값으로는 따질수 없는 중노동 맞습니다.ㅎ
와 맛나게 잘하셨네요
금손이신가봐요 양념 때깔이 너무 맛나보이네요
전 고구마줄기가 잎 모두 당뇨에 효능이 좋다고 해서 부지런히 나물해서 먹고 있답니다
양념 때깔은 번거로워서 그렇지 마른고추를 갈아서 넣으면 때깔이 이뻐요..
고구마순이 당뇨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당뇨없지만 남편이 당뇨가 좀 있어 많이 먹으라했더니 잘 먹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고 솜씨도 좋으시네요. 저도 고구마줄기김치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공경옥님이 불을 지피시네요ㅋㅋ
불 끄러 갈까요? ㅎ
불 지폈을때 활활 태우세요
맛있는 고구마순김치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