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大統領)은 '통치(統)의 최고(大) 우두머리(領)'라는 뜻으로 직함 자체에 존칭이 섞여 있는 호칭이다. 따라서 대통령 뒤에 님을 붙이는 것은 존칭에 다시 존칭을 더하는 격이다.
각하란 표현이 노태우대통령 때부터 사라지고 김대중대통령 때 대통령님이란 표현으로 굳어졌다곤 하는데
우리말 어법에서 이 호칭문제 참 난감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대통령을 매일 대하는 청와대 참모진이 아닐진댄
이명박대통령 또는 이대통령께서라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를테면 티비토론이라면
'대통령께선 금년에,,,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한말씀,,,'
대통령 호칭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에대한 개정 얘기도 한때 돌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호칭을 바꾼다고 권위의식이 바뀌는 것도 아니겠죠
아무리 자기조상이고 선대 위인들이라고 하더라도 이름에 존칭을 생략할 수 있듯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어법이 혼란스럽긴해도
이를 받쳐줄 조사가 충분하므로 님자를 덧붙이는 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말할 필요조차 없겠죠
한가지 덧붙이자면
노전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의 내용 중에 '대통령 노무현'이란 표지 글귀 역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표현이라면
제 생각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으로 했다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시아버지 앞에서 남편에 대한 호칭이 아범은 곤란하단 얘기나
'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국문학자들의 아리송한 얘기만큼이나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호칭관련 이야기였습니다.
첫댓글 구어체에서의 '호칭' 이 될 땐 문제가 됩니다. 대통령에 존칭의 의미가 있다 하여 '이 대통령, 이리 오십시오' 라고 말하면 반말투가 섞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화자들이 그리 느낀다면 뒤에 군더더기 '님' 을 붙이는 건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님' 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진 계기 자체가,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DJ 가 당선 이후 행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어떤 주부가 '각하 대신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라는 말에 대한 답변으로 '대통령님' 이라고 답변한 데에 있었을 겁니다. 이 경우에도 '호칭' 이 문제였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소수의 인원들 사이에서는 님을 붙이는게 어색함을 피하겠으나 청와대 내부와같이요..그런데 티비토론이라면 대통령께서는,,이정도가 적당하다고 아니 맞다고 생각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