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
때를 짚어
그 곳에 가면
늘
그 꽃이 피어 있습니다.
때론 벌 나비를 불러 함께 하지만
거의 호젓이 홀로 있습니다.
뭉게구름이 재를 넘어와
한낮을 머물다 가고
뜻밖의 손님 찾아주면
한결 외로움이 풀릴 겁니다.
때가 되었으니
그 곳에 가면
그 꽃과 분명 만날 수 있을 텐데
찾아가 주질 못해 참 미안합니다.
산새들이 찾아와
노래를 불러 주고
마음 고운 어떤 이 문득 나타나
예뻐라 쓰다듬어 주었으면 ......
오늘 밤에는
어둔 계곡으로 별빛이 쏟아져 흐르고
반딧불이가 하늘 가득히 날아올라
그 곳 그 꽃들을 축복해 주었으면 ......
아주 짧은 생이지만
더 바랄 게 없어라
말 할 수 있게 되었으면 ......
글, 사진(2014. 6. 1 ) / 최 운향
지느러미엉겅퀴
박쥐나무 꽃. 만나기 힘든 나무인데....... 그 꽃까지 보게될 줄이야........
지느러미엉겅퀴와 제비나비
흰초롱꽃
컴푸리와 제비나비
고삼
개망초와 나방
개망초와 털보등애(빌로드제니등애)
닥나무 꽃. 희귀종으로 옛날엔 종이를 이 닥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종이가 귀할 때이었으니 귀한 나무로 지정을 해 개체를 등록을 해 보호했다고 합니다.
큰뱀무. 꽃줄기의 잔털로 보아 뱀무가 아니고 큰뱀무입니다.
기린초
*****2014년 6월 1일(일), 쁘레시디움 형제님들과 친목회 겸 성지순례를 하였지요.
남양주 능내리 마재성지에서 미사참례를 하고 부근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교통의
시간을 가진 후 혼자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실은 그 곳에 가면 피어 있을 그 꽃들을 찾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시간 관계로 그 곳의 그 꽃들을 더 살피지 못해 좀 섭섭했지요.
허나, 이날 예상하지 못했던 박쥐나무 꽃을 보게 된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