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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리하르트 바그너
초연 1869년 뮌헨 궁정 오페라극장
배경 신화 시대 라인 강 바닥. 라인강 부근의 지상과 지하 세계
<2010 불가리아 소피아 오페라 / 161분 / 한글자막>
소피아 오페라 오케스트라 & 발레단 연주 / 파벨 발레프 지휘 / 플라멘 카르탈로프 연출
보글린데..........라인의 처녀 1...............................................이리나 체코바(소프라노)
벨군데..............라인의 처녀 2...............................................도로테아 도로티에바(소프라노)
플로스힐데.....라인의 처녀 3...............................................츠베타 사람벨리에바(소프라노)
알베리히..........난쟁이족의 우두머리.................................비제르 게오르기예프(베이스바리톤)
보탄...................신들의 우두머리..........................................니콜라이 페트로프(베이스바리톤)
프리카..............보탄의 아내, 결혼의 여신.........................루먀나 페트로프(메조소프라노)
프라이아..........프리카의 여동생, 미와 젊음의 여신.....베셀리나 바실리예바(소프라노)
파졸트..............거인족의 우두머리.......................................스테판 블라디미로프(베이스)
파프너..............거인. 파졸트의 동생....................................페타르 부흐코프(베이스)
프로...................행복의 신.........................................................미로슬라프 안드레예브(테너)
도너...................천둥의 신.........................................................크라스탄 크라스타노프(베이스바리톤)
로게...................불의 신..............................................................다니엘 오스트레초프(테너)
미메...................난쟁이. 알베리히의 동생............................크라시미르 디네프테너)
에르다..............운명과 지혜의 여신.......................................블라고베스타 메키(콘트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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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제1부 <라인의 황금>, 2010 불가리아 소피아 오페라 실황
동유럽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소피아 반지'의 시작을 담은 실황
바그너의 4부작 <니벨룽의 반지>는 모든 오페라단의 도전 목록 1호지만 실제로 성취하기란 만만치 않다. 워낙 대작이어서 캐스팅조차 쉽지 않고, 완성도를 보장할만한 지휘자와 연출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일명 '소피아 오페라'로 더 잘 알려진 불가리아 국립 오페라와 발레단이 2010년부터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모든 출연자와 제작진을 자국인들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 첫 성과물인 <라인의 황금> 실황이다. 바그너를 하기에는 좀 작은 무대이고, 의상에도 아쉬움은 많지만 불가리아의 성악가들과 극장 관계자들은 치열한 정신으로 한계에 도전했다. 아직 우리 힘으로 <반지>를 완결한 적이 없는 우리나라 오페라계로서는 부러운 일이다.
불가리아 국립 오페라는 이 극장이 속한 불가리아 수도의 이름을 따서 그냥 소피아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오페라단과 발레단이 함께 운영된다. 이 단체의 전신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오페라단의 직접적인 시작은 1908년이다. 20세기의 중요한 베이스인 니콜라이 갸우로프와 니콜라 기우셀레프, 소프라노 게다 디미트로바도 이 오페라단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창안한 '음악극'을 대표하는 4부작 오페라다. 바그너는 <니벨룽의 반지>에 대해 '무대축전극'이라는 거창한 명칭을 붙였다. 원래 신화에서 취재한 '지크프리트의 죽음'만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지크프리트를 설명하기 위한 '청년 지크프리트'가 필요해졌고, 그러다보니 '지크프리트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한 '지크프리트 부모' 이야기, 나아가 모든 일의 시작인 '라인 강의 반지'까지 구상이 확대되었다. 즉 오페라의 순서는 원래 구상과 반대로 진행되었다.
<라인의 황금>은 <니벨룽의 반지>의 시작으로, 바그너는 이를 1부가 아닌 전야(前夜)라고 표현했다.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니벨룽, 즉 지하세계의 난장이족인 알베리히는 라인강의 처녀들이 지키는 황금을 빼앗아 권력의 상징인 반지와 변신투구를 만들고 그 힘으로 다른 니벨룽을 지배하여 황금을 계속 모으고 있다. 그런데 신의 우두머리 보탄은 자신의 성 발할라 성을 지어준 거인 형제에게 프라이아(처제)를 주기로 약속한 바람에 아내 프리카의 분노를 사고, 대신 황금을 잔뜩 주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이를 위하여 알베리히를 속여 황금과 반지, 투구를 빼앗는다. 알베리히는 빼앗긴 반지에 저주를 내리고, 황금의 보물들은 형을 때려죽인 거인 파프너의 독차지가 된다.
=== 줄거리 ===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 안인희> 380 ~ 382쪽
제1장 라인강 물속
난쟁이 니벨룽겐인 알베리히는 라인의 세 딸들에게 번갈아가며 사랑을 구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의 사랑에 응하는 척하면서 계속해서 그를 희롱한다. 그러는 동안 이 물의 요정들이 지키고 있는 황금이 드러난다. 그는 영원히 사랑을 포기한 사람이 이 황금으로 반지를 만든다면 무한한 권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알베리히는 사랑을 저주하며 황금을 집어들고 떠난다.
제2장 산꼭대기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난 보탄은 거인 파졸트와 파프너에게 주문했던 궁전이 완성된 것을 보고 기뻐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 프리카는 거인들에게 그 대가로 젊음의 신 프라야를 내주기로 약속한 것을 격하게 비난한다. 거인들에게 쫓긴 프라야는 도움을 요청하고, 돈너와 프로가 달려온다. 보탄은 불의 신 로게에게 프라야를 내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는지 묻는다. 로게는 온 세상을 뒤졌으나 별다른 수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알베리히의 동태를 보고한다. 그의 보고를 듣고 신들과 거인들은 반지를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임을 깨닫는다. 거인들이 보탄이 알베리히의 반지를 가져다 준다면 프라야를 포기하겠노라고 말한 뒤, 그녀를 인질로 끌고 사라진다. 그 순간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프라야의 사과를 먹지 못한 신들은 늙기 시작한다. 보탄은 로게와 함께 난쟁이들의 나라 니벨하임으로 향하고 다른 신들은 남아 있다.
제3장 니벨하임(땅속)
알베리히는 이미 황금으로 반지를 만들었고 그 힘을 이용해 형제인 미메와 다른 니벨룽겐 족들을 부려 보물을 캐내게 한다. 그는 뛰어난 대장장이인 미메에게 비법을 일러주면서 변신 투구를 만들게 했다. 보탄과 로게가 도착하자 미메는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고, 반지의 주인 알베리히는 손님들에게 그들도 장차 자신의 지배 아래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는 자랑 삼아 보물을 보여주고, 변신 투구의 용도를 설명해 준다. 알베리히는 투구의 능력을 입증해 보이겠다며 먼저 커다란 구렁이가 되었다가 다음에는 아주 작은 두꺼비로 변신한다. 그때 보탄과 로게는 얼른 두꺼비를 봍잡아 변신 투구를 뺏는다. 그리고 제 모습을 되찾은 알베리히를 묶어 신들이 살고 있는 산꼭대기로 데려온다.
제4장 산꼭대기, 발할
보탄은 알베리히에게 몸값으로 보물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다. 알베리히는 반지의 힘을 이용해 난쟁이들로 하여금 보물을 가져오게 한다. 그러나 신들은 투구뿐 아니라 반지까지 내놓으라고 말한다. 보탄은 억지로 반지를 뺏고 나서야 알베리히를 풀어준다. 그러자 반지의 주인 알베리히는 반지에 그것을 소유한 사람과 탐내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저주를 내린다. 거인들이 프라야와 함께 나타났고, 이번에는 신들이 프라야의 몸값을 치를 차례다. 거인들은 변신 투구와 반지를 요구하고, 보탄은 반지만은 내주지 않으려 하지만 그 순간 지혜의 여신 에르다가 나타나 반지의 저주를 상기시킨다. 그녀의 충고에 따라 보탄이 반지를 내주자 거인 형제는 반지를 놓고 다툰다. 그리고 그 와중에 파프너가 파졸트를 죽이게 된다. 반지의 저주가 벌써 실현된 것이다.
파프너는 보물을 가지고 떠난다. 천둥의 신 돈너가 망치를 휘두르자 무거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새로운 궁전으로 가는 무지개 다리가 나타난다. 보탄은 이 궁전에 '발할(Walhall)'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러나 로게는 신들의 멸망을 예감한다. 라인의 딸들이 황금을 잃어버린 것을 탄식하는 노래를 들으며 신들은 발할로 들어간다.
감상포인트
신화의 분위기에 맞게 인간계가 아닌 정령계만 등장한다. 라인 강에 사는 물의 요정, 땅속에 사는 난쟁이 족, 땅 위에 사는 거인 족, 산꼭대기에 거주하는 신들에게 각기 주어진 흥미로운 음악적 모티프(주도 동기)들을 주의 깊게 들어둘 것. 이들은 나머지 작품들에도 계속 등장하며, 하나하나가 모두 대단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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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백과>
니벨룽의 반지
전야제와 3일간의 무대극 제전극, 즉 전야제 <라인의 황금>, 첫째날 밤 <발퀴레>, 둘째날 밤 <지크프리트>, 셋째날 밤 <신들의 황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페라의 대본도 12, 13세기 스칸디나비아의 <에다>와 독일의 <니벨룽겐 영웅담>을 기초로 작곡자 자신이 썼다.
1876년 8월 13~17일에 바이로트에서 바그너 축제극장 개관 때 4일간에 걸쳐 전곡이 초연되었다. 그러나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는 그 이전에 따로 공연된 적이 있다. 바그너 자신은 <라인의 황금>을 서곡으로, 나머지 오페라를 삼부작이라고 불렀다. 이 작품은 세계가 서로 다투는 세 왕국, 즉 신의 왕국, 인간의 왕국, 지하세계에 사는 난쟁이들 니벨룽겐의 어두운 왕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고대 독일의 세계관을 그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전야제와 3일간의 무대극 제전극, 즉 전야제 〈라인의 황금 Das Rheingold〉, 첫째날 밤 〈발퀴레 Die Walküre〉, 둘째날 밤 〈지크프리트 Siegfried〉, 셋째날 밤 〈신들의 황혼 Götterdammerung〉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페라의 대본도 12, 13세기 스칸디나비아의 〈에다 Edda〉와 독일의 〈니벨룽겐 영웅담 Nibelungen Saga〉을 기초로 작곡자 자신이 썼다. 1876년 8월 13~17일에 바이로트에서 바그너 축제극장 개관 때 4일간에 걸쳐 전곡이 초연되었다. 그러나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는 그 이전에 따로 공연된 적이 있다. 바그너 자신은 〈라인의 황금〉을 서곡으로, 나머지 오페라를 삼부작이라고 불렀다.
이 작품은 세계가 서로 다투는 세 왕국, 즉 신의 왕국, 인간의 왕국(보탄의 아들 지크문트, 그의 누이 지그린데의 남편 훈팅, 그들의 아들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에 나오는 하겐, 군터, 구르투네 등이 대표하는 지구), 지하세계에 사는 난쟁이들 니벨룽겐의 어두운 왕국(알베리히, 미메)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고대 독일의 세계관을 그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보탄의 딸들(브륀힐데와 그녀의 자매들), 거인들(파솔트와 파프너), 영원한 운명을 대표하며 신들까지도 그에게 종속되는 운명의 여신 노르누 등이 등장한다.
2가지 줄거리가 작품에 함께 들어 있는데 첫째는 알베리히가 라인에 감추어진 금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소유한 사람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마법의 반지를 둘러싼 전설이다. 그 반지는 보탄, 요정 프리아를 판 대가로 이 반지를 받았고 자신의 몸을 용의 형태로 바꾸어 이를 지킨 파프너, 그 용을 죽이고 반지를 브륀힐데에게 사랑의 표시로 주었다가(〈지크프리트〉에서) 나중에는 그것을 그녀에게서 빼앗아간(〈신들의 황혼〉에서) 지크프리트 등의 손에 들어간다.
2번째는 〈발퀴레〉에 나오는 지크문트와 지그린데의 근친상간적인 사랑을 둘러싼 인간 이야기로 〈지크프리트〉에서는 그들의 아들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데의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신들의 황혼〉에서는 사랑의 미약으로 장님이 된 지크프리트가 구르투네와 사랑에 빠지지만 죽음 직전 다시 한번 브륀힐데를 기억하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이 거대한 줄거리를 짜맞추기 위해 바그너는 그의 다른 어느 오페라에서 보다 주도동기에 의존해 통일성을 이루고자 하였다. 각 연기자가 각기 독특한 행동 동기를 가질 뿐 아니라 '저주', '반지', '칼' 등 기본개념을 상징하고 있다. 더욱이 〈탄호이저〉·〈로엔그린〉 등 이전 오페라와는 대조적으로 바그너는 이 곡에서 아리아, 합창 등을 완전히 버리고 대신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웅변적인 '무한선율'을 채택해 악곡의 종지, 악절 구분 등을 일부러 피하고 처음부터 각 막의 끝까지 연속적으로 흐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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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 백과 / 이은진 글>
라인의 황금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바그너의 음악극 〈라인의 황금〉은 그의 3부작 연작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의 서극으로 작곡되었다. 〈니벨룽의 반지〉는 서극인 〈라인의 황금〉에 이어,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의 3부작으로 구성된 대작으로, 오늘날에는 서극과 3부작을 모두 합해 4개의 음악극으로 구성된 4부작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전체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을 청중에게 설명해주는 작품
〈라인의 황금〉은 〈니벨룽의 반지〉연작을 시작하는 작품이지만, 가장 나중에 착상된 작품이기도 하다. 바그너는 애초에 이 연작의 시작을 영웅 지크프리트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작업을 진행하던 1851년, 이 장대한 서사를 도입해 줄 전주곡과 같은 부분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그는 1부인 〈발퀴레〉와 함께 〈라인의 황금〉의 스토리를 다듬어나갔고, 1854년에 작품을 완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라인의 황금〉은 전체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을 청중에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는 작품으로, 단막 4장으로 구성되었다. 바그너는 이 작품을 전체 연작과 함께 초연하려 했으나, 바그너의 열렬한 후원자였던 바바리아의 루트비히 2세의 요청에 의해 〈라인의 황금〉 단독으로 1869년에 초연하였다.
권력과 사랑, 양립할 수 없는 욕망
〈니벨룽의 반지〉는 게르만 신화를 토대로 하여 바그너가 직접 대본을 쓴 작품으로, 마법의 반지를 둘러싼 신들의 싸움과 그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 중 〈라인의 황금〉은 신들과 거인족, 난쟁이족이 마법의 반지를 두고 다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들이 그려내는 권력을 둘러싼 암투는 인간 세상의 탐욕을 그대로 투사하여 보여준다. 그런데 〈라인의 황금〉이 보여주는 권력에 대한 욕망은 항상 그 대가를 요구한다. 권력의 상징인 반지를 소유하기 위해, 알베리히는 사랑을 포기해야 했고 거인족은 아름다운 프라이아를 포기해야 했다. 권력이 사랑과 양립될 수 없다는 사고는 〈라인의 황금〉 뿐 아니라 전체 연작을 관통하는 사고로, 〈라인의 황금〉의 내러티브는 이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고는, 전제적인 권력이 쉽게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던 혁명적 아나키스트 바그너의 이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청년독일단 시절의 바그너가 주창했던 것처럼, 〈니벨룽의 반지〉는 기존의 낡고 부패한 권력체계를 젊은 세대가 바꾸어야 한다는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라인의 황금〉은 신들의 탐욕과 암투를 통해 낡고 부패한 권력체계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포이에르바흐적 세계관
매우 철학적인 인물이었던 바그너는 자신의 작품들에서 당시의 철학적 사고들을 담아내려 했다. 그가 〈니벨룽의 반지〉에 착수할 때 그의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포이에르바흐의 사상이었다. 신성한 속성들은 실은 인간적인 것이라는 포이에르바흐의 사고는 바그너에게 깊은 감화를 주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신의 권능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고는 〈니벨룽의 반지〉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특히 〈라인의 황금〉에서 신들은 신성하고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성격과 욕망이 투사된 존재로 그려진다. 그리고 신들의 탐욕스럽고 무능한 세계는 결국 인간들에 의해 전복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처럼, 중세적인 종교관과 기만적인 신화를 벗어버리고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따를 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바그너의 아나키스트적인 종교관이었다. 이는 권력의 강제와 질서보다는, 인간 본연의 사랑이 평화와 조화를 유지하게 해 준다는 믿음이기도 하다. 〈라인의 황금〉에서 거인족이 보탄의 권력을 조롱하는 장면은 이러한 믿음을 반영하는 일례이다.
바그너 음악의 결정체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추구했던 음악적 이상들이 총체적으로 집결되어 있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연행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고자 했던 그의 이상대로, 이 작품에서는 대사와 노래, 합창, 연기, 무대가 하나의 단일체를 이룬다. 특히 그가 시도해왔던 라이트모티브와 무한선율이라는 음악적 실험은 이 작품에서 보다 원숙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전체 연작을 도입하는 〈라인의 황금〉은 오페라의 서곡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체 연작을 관통하는 라이트모티브들을 집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 등장인물들을 상징하는 라이트모티브 뿐 아니라, 전체 연작의 내러티브를 이끌어갈 마법과 저주의 상징들이 라이트모티브를 통해 제시된다. 〈니벨룽의 반지〉를 통해 그가 꿈꿔 온 ‘더 나은 미래’의 세계를 그리고자 했던 바그너는, 자신이 추구했던 ‘미래의 음악’을 통해 그 세계를 음악적으로 구현해낸 것이다.
줄거리와 주요음악
〈라인의 황금〉은 나머지 3부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구성으로, 단막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라인 강의 황금을 지키는 세 처녀의 곁에 난쟁이 알베리히가 나타나 처녀들을 유혹하려 하지만, 그의 추한 모습으로 인해 처녀들의 비웃음만을 사게 된다. 분노한 알베리히는 처녀들을 구슬려 ‘사랑을 포기한 자만이 라인의 황금으로 반지를 만들 수 있고 이 반지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비밀을 알아내고, 사랑을 저주하면서 황금을 빼앗아 달아난다.
2장
신들의 왕 보탄은 새로운 신들의 성 발할을 지어준 대가로 거인족 파졸트와 파프너에게 젊음과 사랑의 여신 프라이아를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신들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프라이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탄은 불의 신 로게를 불러 프라이아를 대신할 교환물을 찾을 것을 명한다. 발할로 돌아온 로게는 그녀를 대신할 만한 것은 라인의 황금으로 만든 반지뿐이라고 보고한다. 거인족은 마법의 반지를 요구하면서 프라이아를 데리고 떠나고, 보탄과 로게는 라인의 황금을 찾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향한다.
3장
보탄과 로게가 니벨룽족이 사는 지하 세계 니벨하임에 도착해 알베리히를 만난다. 알베리히는 세계정복의 계획을 떠벌리면서, 대장장이 미메가 만들어준 변신의 마력을 가진 투구 타른헬름을 자랑한다. 로게는 알베리히를 부추겨 마법 투구의 힘으로 작은 물체로 변신해보라고 말하고, 이에 속은 알베리히가 두꺼비로 변한 순간 그를 붙잡아 지상 세계로 올라간다.
4장
알베리히는 반지의 마력을 이용해 금은보화를 가져와 보탄에게 자신을 풀어줄 것을 요청하지만, 보탄은 재물 뿐 아니라 그의 마법투구와 반지까지 모두 빼앗아버린다. 분노한 알베리히는 반지를 가지는 모든 이에게 죽음이 따를 것이라고 저주하면서 도망친다.
거인족 형제가 등장하여 프라이아의 몸값으로 그녀를 덮을 만큼의 금은보화를 요구한다. 알베리히에게 빼앗은 모든 재물로도 그녀를 완전히 가리지 못하자 거인족은 타른헬름과 마법의 반지까지 요구한다. 보탄은 절대권력을 약속하는 반지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대지의 여신 에르다의 “반지를 포기하고 저주를 피하라.”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거인족에게 반지를 양보한다. 그러나 파졸트와 파프너 형제 역시 반지의 소유권을 두고 싸움을 벌이게 되고 결국 파프너가 파졸트를 죽이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반지에 내려진 저주의 위력을 실감한 신들은 발할 성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천둥의 신 도너가 천둥을 불러 공기를 정화하고 행복의 신 프로가 무지개를 발할 성까지 걸어 다리를 만든다. 보탄과 신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너 발할 성으로 들어가지만, 신들의 몰락을 예감한 로게는 성 밖에 남는다. 아래의 라인 강에서는 황금을 잃어버린 처녀들의 탄식이 들려온다.
전주곡
전주곡은 낮은 E♭음을 지속하면서 시작된다. 이윽고 점차 E♭장화음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금관의 펼침 화음이 느린 템포로 제시되고, 곧이어 현악이 보다 경쾌한 리듬의 ‘물결의 모티브’를 제시하면서, 어두운 강바닥으로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는 라인처녀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막이 오른다. 이 전주곡은 처음에 제시된 낮은 E♭음을 시종일관 지속하여, 장장 4분여에 걸쳐 하나의 지속음이 유지되는 예외적인 음악으로 손꼽힌다.
라인 처녀들의 노래, ‘보라 자매들이여(Lugt, Schwestern)’
라인 강의 세 요정 보글린데, 벨군데, 플로실데가 함께 노래하는 장면으로, 전주곡에서 제시된 ‘물결의 모티브’에서 가져온 A♭장조의 순수하고 명랑한 선율을 노래한다. 이 선율은 〈니벨룽의 반지〉 전체에서 라인 처녀들을 나타내는 라이트모티브로 사용된다.
알베리히의 노래, ‘그렇다면 나는 사랑을 저주하련다(So verfluch' ich die Liebe)’
라인의 황금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알베리히가 사랑을 포기하고 황금을 훔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알베리히가 격정적으로 노래하면서 황금을 훔치자 라인의 처녀들은 절규하고, 도망친 알베리히의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긴장감 넘치는 관현악 반주와 함께 ‘반지의 모티브’가 제시되면서 1장이 마무리된다.
니벨하임으로 내려감
2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악으로, 보탄와 로게가 라인의 황금을 얻기 위해 니벨하임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그린다. 관현악이 격렬한 부점리듬의 ‘니벨룽의 모티브’를 연주하다가 점차 작아지고, 타악기가 대장간의 망치소리를 연주한다.
알베리히의 저주, ‘나는 이제 자유인가?(Bin Ich nun frei?)’
4장에서 보탄과 로게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알베리히가 절대반지를 가지는 이에게 죽음이 따를 것이라고 저주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비통한 알베리히의 노래는 4도로 빠르게 상행하는 오케스트라 반주와 타악기를 통해 강조된다. 불협화적인 알베리히의 ‘저주의 모티브’는 반음계적인 현악성부와 함께 〈니벨룽의 반지〉 전체에서 거의 변형되지 않은 채로 반복된다.
신들의 입장, ‘저 무지개 다리가 성으로 이어져(Zur Burg fuhrt die Brucke)’
거인족에게 반지를 넘겨준 신들이 발할 성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천둥의 신 도너가 뇌우를 불러오고 프로가 무지개다리를 띄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관현악이 평화로우면서도 찬란한 음향의 ‘무지개의 모티브’를 연주하고, 신들은 발할 성으로 향하면서 펼침 화음 형태의 선율을 노래한다. 화려한 금관이 팡파르를 울리며 신들의 입성행렬을 장식한다. 멀리서 라인 강의 세 처녀가 탄식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다시 한 번 ‘무지개의 모티브’가 등장해 처녀들의 탄식소리를 지워버리고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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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2011년 6월20일 네이버캐스트 / 이용숙 글>
명곡 명연주
바그너, 라인의 황금
<니벨룽의 반지> 네 개의 작품 중 첫 작품
1876년 8월 바이로이트의 전용극장에서 초연
영국 작가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발표하기 백 년 전에 이미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는 같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를 구상했습니다. 독일 중세 서사시 [니벨룽엔의 노래]와 옛 노래집 [에다] 등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을 바그너는 예전에 자신이 작곡한 [탄호이저]나 [로엔그린] 같은 오페라와 차별화해 음악극(Musikdrama)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리아와 레치타티보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와 구분하기 위해 그런 명칭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나흘 동안 공연되는 [니벨룽의 반지] 네 작품 가운데 첫 작품인 [라인의 황금]은 바그너가 이름붙인 ‘무대축전극’ 전체에서 ‘전야(前夜. Vorabend)’에 해당하며, 뒤에 오는 [발퀴레]가 1부, [지크프리트]가 2부, 그리고 [신들의 황혼]이 3부가 됩니다.
일찍부터 고전문학과 신화를 열정적으로 탐구했던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 대본을 스스로 쓸 만큼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한번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하면 그칠 줄을 모르는 경향이 있어 대본이 한없이 길어졌답니다. 원래 바그너는 이 [니벨룽의 반지]를 ‘지크프리트 이야기’로 시작했고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대본을 쓰는 동안 아이디어가 샘솟아 점점 길어졌고 결국 네 작품으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군요. 공연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 되는 단막극 [라인의 황금]은 1869년 뮌헨 궁정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아득한 신화의 시대 라인 강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반지] 전작(全作)이 초연된 것은 바그너의 음악을 사랑했던 바이에른 군주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 음악극을 위한 전용극장을 바이로이트에 세운 1876년 8월이었지요. 이 [반지]는 ‘라이트모티프(Leitmotiv. 유도동기)’라고 부르는 바그너 특유의 음악적 테크닉이 계속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속이고 빼앗는 야비한 신들의 세계
1장에서는 라인 강의 황금을 지키는 세 요정 처녀가 물속에서 즐겁게 노닐고 있을 때 난쟁이 부족 니벨룽 가운데 욕심 많은 알베리히가 나타나 이 처녀들에게 구애합니다. 하지만 인어의 형상을 한 이 처녀들은 알베리히를 조롱으로 따돌리고, 거절당해 앙심을 품은 알베리히는 마침 물속을 뚫고 들어온 햇빛에 찬란히 빛나는 강바닥의 황금을 보게 됩니다(황금의 motiv).
‘평생 사랑을 포기하는 자만이 이 라인의 황금으로 반지를 만들 수 있고 이 반지를 소유하면 온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을 처녀들에게 들은 알베리히는 처녀들이 방심한 사이 사랑을 저주하며 그 황금을 빼앗아 달아나지요.
2장은 신들의 거처에서 시작됩니다. 신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신인 보탄은 근사한 성을 지어주는 대가로 거인 파프너와 파졸트에게 청춘의 여신 프라이아를 넘겨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아내 프리카는 그런 보탄을 신랄하게 비난합니다. 아름다운 프라이아를 차지하려고 열심히 성을 지은 거인들은 신들 앞에 나타나 보탄에게 프라이아를 요구하죠(거인의 motiv). 그러나 신들은 프라이아가 사라지면 노쇠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화를 내며 보탄을 맹비난합니다.
난처해진 보탄은 남다른 지혜를 가진 불의 신 로게를 안타깝게 기다립니다(로게의 motiv). 마침내 나타난 로게는 알베리히가 라인의 황금을 훔쳐 만든 반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젠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도 반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보탄을 부추깁니다. 어차피 알베리히도 황금을 훔쳐 반지를 만들었으니, 훔친 물건을 강탈하는 거야 양심에 거리낄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3장은 난쟁이 니벨룽 족이 사는 지하세계 니벨하임입니다. 보탄은 로게의 안내를 받아 그 지하세계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알베리히는 채찍을 든 채 니벨룽 족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재산을 축적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이죠. 한편 알베리히는 대장장이인 남동생 미메를 시켜 변신이 가능한 요술투구(Tarnhelm)를 만들었는데, 투구를 이용해 형의 손아귀를 벗어나려던 미메는 투구의 암호를 풀지 못해 탈출에 실패합니다. 알베리히는 보탄 앞에서 ‘이 절대반지로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외치지만, 꾀 많은 로게는 알베리히를 꼬여 투구의 효력을 선보이게 만들죠. 커다란 용으로 변신했던 알베리히가 ‘작은 걸로 변해보라’는 로게의 꼬드김에 두꺼비로 변신하자 보탄과 로게는 알베리히를 꽁꽁 묶어버립니다.
신화와 현실세계의 절묘한 조합
4장에서 보탄이 알베리히에게 몸값으로 황금을 요구하자 알베리히의 명령으로 니벨룽 족이 무대에 나와 보탄 앞에 보물을 쌓아놓고 갑니다(보물의 motiv). 그러나 보탄은 요술투구와 절대반지까지 강탈하죠. 모든 것을 잃은 알베리히는 보탄을 원망하며, 이 반지가 다시 자기 소유가 될 때까지 반지를 소유하는 모두에게 저주가 내릴 것이라고 외칩니다(반지의 motiv).
거인들은 프라이아를 돌려주는 대가로 프라이아의 몸을 완전히 가릴 만큼의 황금을 요구합니다. 알베리히의 황금을 모두 쓰고도 프라이아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자, 거인들은 요술투구와 반지까지 달라고 하죠. 권력의 반지만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보탄에게 대지의 여신 에르다가 나타나 ‘반지를 포기하고 저주를 피하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그러나 보물을 차지한 거인들은 반지를 두고 싸움을 벌이고, 파프너는 형 파졸트를 때려죽이고 맙니다(저주의 motiv).천둥의 신 도너는 천둥과 비로 구름을 씻어버리고, 행복의 신 프로는 발할 성까지 무지개다리를 놓아줍니다. ‘신들의 발할 입성과 무지개다리’의 음악이 찬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신들은 다리를 건너 성으로 들어가죠. 라인 강 속에서는 황금을 잃은 처녀들의 탄식이 들려오고, 신들의 멸망을 예감한 영리한 로게가 성 밖에 홀로 남는 것으로 막이 내립니다.
바그너의 [반지]는 보탄이라는 주신(主神)이 등장하는 게르만 신화를 토대로 신들과 인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라인의 황금]은 물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집요한 집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비평가 버나드 쇼는 이 작품을 ‘현대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유효한 드라마’라고 평했답니다. 바그너는 프루동의 무정부주의에 빠져 ‘사유재산 = 도둑질’이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이 작품을 구상했지요. 연출가 파트리스 셰로의 [라인의 황금]은 산업사회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리 쿠퍼의 전위적 연출은 바그너가 실현을 꿈꾸었던 바로 그 음악극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들 최고의 연출을 두고 메트로폴리탄과 발렌시아 극장 [라인의 황금] 영상물을 추천하는 이유는 최근 영상물의 화질과 시각적 효과가 바그너 음악극에 수월하게 입문하는 데 보다 도움을 줄 듯해서입니다.
2010년 제임스 레바인 지휘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무대에 펼쳐진 [라인의 황금]은 연극계의 마법사 로베르 르파주의 환상적인 연출로, 첨단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끊임없는 시각적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을 신화 속의 미로로 이끌어갑니다. 거대한 공룡의 척추처럼 수많은 판을 이어붙인 무대는 라인 강 요정들이 등장할 때는 물이 흐르듯 너울거리다가, 보탄과 로게가 지하세계 니벨하임으로 내려갈 때는 마술적인 조명효과에 의해 한없이 긴 계단으로 바뀌기도 하죠. [반지]에는 최근 주목할 만한 프로덕션이 많았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발렌시아뿐만 아니라 코펜하겐이나 바이마르의 [반지]도 새롭습니다. 자신의 연출 콘셉트를 완벽하게 실현할 수 없는 당시 극장의 기술적 한계에 절망했다는 바그너가 이 초현대적 테크닉을 동원한 오늘날의 [라인의 황금]을 본다면 과연 환호할까요?
추천 음반 및 영상물
[음반] 조지 런던, 키르스텐 플라그슈타드, 츠반홀름, 구스타프 나이틀링어 등, 게오르그 숄티 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58년 녹음, Decca
[음반] 존 톰린슨, 린다 피니, 그레이엄 클라크, 귄터 폰 카넨 등,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1992년 녹음, 텔덱
[DVD] 제임스 모리스, 크리스타 루트비히, 지크프리트 예루살렘, 에케하르트 블라쉬하 등, 제임스 레바인 지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오토 쉥크 연출, 1990년 실황, DG(한글자막)
[DVD] 유하 우시탈로, 안나 라르손, 존 다스차크, 프란츠 요제프 카펠만 등, 주빈 메타 지휘, 발렌시아 시립 오케스트라, 카를루스 파드리사 연출, 2007년 발렌시아 극장 실황, 유니텔클래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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