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하늘의 뜻을 가장 강하게 떠오르게 하는건 결혼이었고 가장 자주 떠오르게 하는건 음식배달이다. 한 여자를 정신병원에 보내기도 하면서 운명은 정말 가혹하게 내 결혼을 방해하다 지금의 아내가 나타나자 방해를 멈추었다. 최근 몇년 사이의 내 직업인 음식 배달에선 확률을 무시한 아주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 나를 도와주며 나를 보살피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거의 매일 느끼게 된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압권은 아버님 성묘를 다녀오던 날인데 성묘를 마치고 광명 KTX 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조상님 대접을 하고 온 날이라 그런지 한 발 한 발 우리 집으로 가까운 주문만 들어오는데 그 수가 엄청나다. 나는 또 하늘의 손길을 느끼며 이 추세가 나 사는 아파트까지 이어지면 믿을 수밖에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 그 배달은 내가 사는 아파트까지 이어졌다.
하도 신기해서 우리 형에게 이야기하다 우리 형이 뒤에 남아 조카와 함께 한 저녁 식사비가 49000원이라는 말을 들으며 머리에서 번개가 번쩍 친다. 내가 조카와 함께 한 점심 식사비도 49000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집에 오며 배달한 음식 배달료를 합쳐보니 이것도 49000원이었다. 거기다 49라는 숫자는 우리가 조상 장례를 치를 때 지내는 49제하고도 관계가 있지 않은가?
이 어찌 쇼킹하지 않을 수 있는가?
그 말고도 무수히 많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다 이번에 또 아주 많이 이상한 일을 접하게 된다.
부업으로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주로 도보로 받아 자전거로 배달하는 나는 배민과 쿠팡을 모두 열어놓을 수밖에 없다. 그래야 개점 휴업 상태를 겨우 면할 수 있다. 주로 배민 배달이고 쿠팡은 가끔 울린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쿠팡 단가가 배민보다 훨씬 높아지며 쿠팡이 훨씬 더 자주 울리기 시작한다. 자동차로 배달하면 두 회사의 단가가 비슷한데 당연히 배민의 주문이 많은데 너무 너무 신기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쿠팡에선 최저 등급인 그린 등급으로 진입하게 되고 배민은 겨우 달성하던 최저 등급 달성이 불가능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쿠팡이 정책을 건수 위주에서 포인트 위주로 바꾸면서 도보로는 최저 등급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쿠팡 최저 등급 달성 불가능이 시작되자마자 도보에서도 배민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마치 나의 배달 수입 감소를 좌시할 수 없다고 하늘이 말하는듯 하다. 가장 정직한 직업으로 나의 순수함과 겸손함을 지키려 성직에 이어 배달원이란 가장 낮은 직업을 주시어 나를 청빈하게 살게 하시되 그 이상 병약하거나 가난해지는 일을 막기 위해 하늘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하늘의 뜻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기이한 일들의 설명이 가능하단 말인가?
배달원이 가장 고귀한 성직인지도 모른다.
PS : 다음에 올릴 노익호님과의 만남 이야기에서 내가 하는 말이 허튼 것이 아님이 증명된다.
첫댓글뭔가(?)를 믿으면 점점 빠져드는 느낌. 저도 고딩 때 가출하여 계룡산 신도안 먹뱅이골에 거주하는 "박 점사"의 시중을 3개월 가량 들었고
그 박점사께서 "니는 여기 있을 놈이 아닌데 왜 이러고 있나 썩! 집으로 내려 가라"고 하여 내 평생 사주를 한지(韓紙) 두루말이에 길게 기록하여 주었고 집으로 내려와 가출의 댓가(?)로 큰형에게 허벌나게(?) 맞았답니다.
그 두루말이에 적힌 내 평생 사주가 어찌 그리도 맞는지. 베트남 전투에서도 첨병인 내가 죽어야 할 상황인데 내 조수 부첨병이 죽고 수색의 맨 앞장서야 할 사항인데 출발 직전 다른 부대원이 헬기로 날아와 그 분대원 전원이 지뢰에 당해 당연히 내가 죽어야 할 순서인데 즈들이 죽고.....
첫댓글 뭔가(?)를 믿으면 점점 빠져드는 느낌.
저도 고딩 때 가출하여 계룡산 신도안 먹뱅이골에 거주하는 "박 점사"의 시중을 3개월 가량 들었고
그 박점사께서 "니는 여기 있을 놈이 아닌데 왜 이러고 있나 썩! 집으로 내려 가라"고 하여
내 평생 사주를 한지(韓紙) 두루말이에 길게 기록하여 주었고 집으로 내려와 가출의 댓가(?)로 큰형에게 허벌나게(?) 맞았답니다.
그 두루말이에 적힌 내 평생 사주가 어찌 그리도 맞는지.
베트남 전투에서도 첨병인 내가 죽어야 할 상황인데 내 조수 부첨병이 죽고
수색의 맨 앞장서야 할 사항인데 출발 직전 다른 부대원이 헬기로 날아와 그 분대원 전원이 지뢰에 당해 당연히 내가 죽어야 할 순서인데 즈들이 죽고.....
그래서 천혜님의 그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이해합니다.
신기하지요?
바르게 믿으면 마음의 성전을 열고 성자되어 인류구원의 길을 가게 되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