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김유정역을 다녀왔다.
김유정역은 사람이름으로 지어진 첫번째 역이다.(이전에 신남역에서 2004년 12월 1일 김유정역으로 역명을 바꾼 것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많이 왔다.
3일 연휴라 사람은 엄청 많았다. 오고 갈때 대학생들은 엠티 가고 오느냐고 기차안은 시끌벅쩍하였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김유정역을 답사한 것은 문화관광부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사업에 공모하려고 답사한 것이다.
춘천행 열차를 타고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내리는 사람은 단 2사람 뿐이었다. 참 신기하였다. 버스도 아닌데 기차에서 우리 일행만 내린다는 것이 수도권에서만 생활하였던 저에게는 정상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공공미술 프리즘대표하고 동행하였다. 사실 철도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다.
공공미술 프리즘에 있는 젊은 친구들이 제안하였고 사전 답사를 하게 된 것이다.
역에 내려서 사진을 찍고 대합실에 들어가니 역무원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우리를 소개하고 식사를 먼저하고 와서 만나뵙겠다고 하니 앞에 식당을 소개하여 주었다.
막국수와 촌떡을 시켰다.
식당은 보통가정집의 방이었다. 밖은 비가 많이 오는데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 먹어보는 막국수, 무슨촌떡, 같이 동행하였던 대표와 괜잖다는 이야기를 연신 주고 받았다.
점심을 먹고 김유정역을 정식으로 방문하였다.
경춘선 복선전철화 작업공정 현황, 김유정역의 신축문제와 기존역사의 유래 등 다양한 것을 물어보았다.
역장님이나, 직원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들이 보기에 노조관계자들이 생각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물어보니 이상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철도역의 공공성 문제, 문화재로서 보존의 가치, 철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 이후 이해가 되는 모양이다.
역장님은 김유정역이 가지고 있는 추억과 유래를 자세하게 말씀하여 주셨다. 또한 자료까지 보여 주었다.
수도권에서만 생활한 저에게 아담한 시골역, 1930년대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역사 건축물, 그리고 5분거리의 김유정 문학촌 등 많은 볼거리와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철도를 새로 경험하게 된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김유정 문학촌이 휴관이었다. 주위 모습만 보고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에 한번식 기차를 타고 떠난다는 계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은 아니더라도 시간되는 대로 노선표에서만 접했던 역을 향하여 떠나볼란다.
말로만 접했던 김유정역을 이리하여 처음 방문하게 되었고 한동안 좋았던 기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다.
*문화관광부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공모하는 '공공미술 사업 공모'에 김유정 역사를 신청하였습니다. 발표는 5월 19일 합니다.
첫댓글 여행기잘보았습니다.
너무 늦었네요. 김유정역사가 공공미술 사업공모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