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이스라엘의 번성과 고난
[1-7절] 야곱과 함께 각기 권속[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허리에서 나온 자들](원어)이 모두 70인이었더라.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은 다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衆多)하고[많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은 고센 지방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
그들은 애굽에 정착한 이후 모세가 출생할 즈음까지 약 350년 동안 번성하였다.
그것은, 그들로 번성케 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었다.
[8-11절]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신민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로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애굽의 신왕국 시대(주전 1546-1085년경)의 왕을 가리켰다고 본다.
야곱이 애굽에 내려간 때는 중왕국 시대 제12왕조 중 센우스레트 3세(주전 1888년-1852년경) 때이며(주전 1876년경), 모세가 출생한 때는 신왕국 시대 제18왕조 중 투트모세 1세(주전 1539년-1514년경) 때라고 생각된다(주전 1525년경).
그 왕은 이스라엘 백성의 빠른 번성을 매우 염려했고 그들을 탄압할 한 정책을 세워 국고성들을 건축하게 하였다.
이스라엘에게는 번성케 하신 복도 있었으나 압제의 고난도 있었다.
창세기 15:13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라고 증거하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거주한 430년 동안(출 12:40)이 이방 나라에서 생활한 고난의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요셉이 살아 있었을 때나 요셉을 알고 그의 공적을 존중한 왕들이 통치했을 때는 어느 정도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애굽의 신왕국 시대에는 그 핍박의 정도가 매우 심해졌던 것 같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극심한 고난을 당한 세월은 아마 약 90여년간이었던 것 같다.
[12-14절]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을 인하여 근심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역사(役事)[일]를 엄하게 하여 고역[고된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들판에서 하는 여러 일들](원어, KJV, NASB, NIV)이라. 그 시키는 역사(役事)[일]가 다 엄하였더라.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인해 근심하여 더 엄하게 일을 시켰고 고된 노동으로 그들을 괴롭게 했다.
‘들판에서 하는 여러 일들’은 농사뿐 아니라, 그 외의 여러 일들을 포함했을 것이다.
[15-21절]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자와 부아라 하는 자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두라.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린지라.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 이같이 하여 남자를 살렸느냐?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하나님이[께서]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라.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며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께서]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
성경이 히브리 산파의 말의 진위(眞僞)를 말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일 수 있고 사실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은혜를 베풀다’는 원어는 ‘선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선을 베푸시고 복 주신 것을 보면, 그들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또 이스라엘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였다. 이 말은 7절과 12절에 이어 본장에서 벌써 세 번째이다.
또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가정들을 복 주셨다.
[22절] 그러므로 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河水)에 던지고 여자여든 살리라 하였더라.
무서운 법령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왔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번성케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
본장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번성케 되었음을 증거한다.
7절,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衆多)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12절,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20절,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며.” 이스라엘의 수적 번성은 하나님의 약속(창 12:2; 13:16; 17:1, 6; 18:18; 22:17; 26:4; 28:14; 46:3)의 성취이었다.
이스라엘에게 주신 옛 약속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신약교회에 세계복음화라는 명령과 약속을 주셨다.
주께서는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며 그때 세상 종말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4:14). 또 그는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다(마 28:19).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되었다가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증거했다(롬 11:25-26).
요한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선 광경을 보고 증거하였다(계 7:9).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그 약속이 거의 성취된 것을 본다.
지구상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세계복음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된 뜻인 세계복음화를 믿고 기대를 가지고 낙심치 말고 전도하며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
둘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고난도 있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심히 번성했지만, 고난도 함께 받았다. 그들은 애굽 사람들의 엄한 감독들 아래서 심한 노역을 했다. 그들은 심지어 죽음의 위협을 당했고 마침내 남자아이가 출산되면 나일강에 버리라는 왕의 명령까지 내려졌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압제와 핍박을 당했듯이, 신약 시대에 주의 백성된 우리도 세상에서 핍박과 고난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 신약성경의 교훈이다.
주 예수께서는,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 5:11-12).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행 14:22), 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말했다(딤후 3:12). 또 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고 말했다(빌 1:29).
주께서는 그의 재림 직전에 전쟁과 기근, 질병과 지진, 배교와 핍박 등이 있을 것을 예언하셨다(마 24장). 또 사도 요한도 대환난 시대에 대해 예언했고(계 6-19장), 또 큰 환난에서 나오는 흰옷 입은 무리에 대한 환상을 보았다(계 7:14).
성도의 고난은, 인격의 남은 죄성을 정화(淨化)시키는 과정, 곧 성화(聖化)의 과정이며, 또 이 세상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더욱 하나님과 천국과 영광의 내세만을 향하게 만드는 유익한 과정이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거의 성취된 것을 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핍박과 고난을 각오하고 더욱 더 바르게 살고 열심히 전도하고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다 구원하기를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