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멋 좀 부리던 50대 시절에
큰 맘 먹고 샀던 명품바지 브랜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바지만 입으면
여자덜 시선이 자주 찾아오기에,
10여년을 입다보니 허리가 작아
옷 수선집에서 허리를 넓혀 입었던
바지가 또 10여년이 지나 허리가
작아 명품 바지라고 버리기는 아까워
몇 년간을 보관하다가
어제 다시 옷수선집을 찾아갔다.
집 근처 옷 수선집 아저씨 옷을
이리저리 만지더니 명품바지라며
수선비 5만원을 요구한다.
내 속마음은 3만원 정도 예상
했는데 너무나 비싼 생각이 들어
좀 싸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수선집 아저씨 냉랭한 반응이지만
내가 나가면 다시 부를것 같은
눈치 작전을 믿고 옷을 챙겨
나가려고 하니 다시 부르지를
않아 내가 아저씨 속 마음을
맞추질 못했으나 자존심상 다시
들어가기 싫어 좀 먼 곳 아줌마가
운영하는 수선집에 찾아갔다.
아줌마 옷을 만지더니 유명한
바지라고 추켜세우며 허리줄이기
일손이 많이 간다며 4만원을
요구한다.
집 앞 수선집 보다 싸기에 맡기려고
맘먹고 빈 말이라도 아줌마!
넘 비싸지만 아줌마가 옷 수선
잘하게 보여 맡긴다 면서
몸관리도 잘하셨다고 묻지도
않은 립서비스를 날렸더니
기분이 좋은지 35,000원만
달라고 하면서 월요일날 오란다.
맨처음 5만원 수선비가 35,000원
에 줄이게 되니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아 아줌마가 갑자기 고맙고
이쁜생각이 들어 가방속에 있는
빵 하나를 꺼내주며 가게 밖을
나오는데 아줌마 얼굴이 너무나
행복해 하는 미소를 띠우고
있다.
2000원 짜리 빵하나가 저렇게
이쁜 얼굴로 사람을 만들다니
아마도 배가 곮았던 시간였나
보다.
담주 카페 모임에 그 명품바지를
입고 갈 생각을 하니 내 마음도
행복해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기분이 좋은 2월의 마지막 주말
3월부터는 해피한 일이 많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첫댓글
우아 ~
이렇게 이쁜 화병
똑같은거 사고싶네여.
굿데이 하십시요.
명품바지 ㅎㅎㅎ
대단하십니다
아직도 고집하고 수선해 입을 정도라면
요즘 사람들은
낡은 것 보다 새것을 선호하는 경항이 많은데
그래서 구제 옷 가게에는 옷이 넘쳐 난다는 거 아닙니까
존경합니다
2006년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명품 바지
그 당시 15만원(지금은 30만원 정도)
명품은 오래 입어도 명품 확실히 다르데요~
평범한 일상을 담담히 그려내시는 글이
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낭주님의 글을 읽으며,
‘알다’와 ‘알아간다’의 깊이를 다시 느껴요.
오늘도 진솔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수선한 명품바지를
멋지게 입고오실 낭주님
다음 주말을 기대할게요
가는 2월 마무리 잘 하시고
멋진 3월 맞이하시길,
네 감사합니다. ㅎ
어쩜~
알뜰하기도 하셔라
명품바지에 멋진 스타일의
낭주 방장님~
환상적인 조합이겠습니다
난 몸에 딱 맞고
비쥬얼이 튀어난 옷은
20여년 소장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4남매 키우면서
가난한 아빠 정신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