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을 끝내고 다음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떠난 중국 올림픽팀...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말 할 것도 없고 함께 방한했던 중국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기자들 모두 패배의 아픔 때문에 비행기 속은 침울한 분위기였다는데......
더구나 이런 심각한 분위기 파악을 못한 듯 기내화면을 통해 하루전 한국과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방영되자 선수들은 더욱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그러나 센시앙푸 감독은 곧 평상심을 되찾고 협회 관계자들과 따로 자리를 마련해 한국전 패배의 후유증을 최단시간 안에 떨쳐내는 것은 물론 곧 있을 말레이시아와전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한다.
오랜 비행끝에 마침내 도착한 베이징 공항...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취재진은 예상보다 적은 숫자였고 팬들의 반응 역시 선수들이 체감할 만큼 냉랭했다고 한다.
그러나 베이징 공항에서 바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날아간 말레이시아와의 2차 격전지인 우한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게이트가 열리고 선수들이 대합실을 빠져나오자 미리 진을치고 있던 우한의 열렬한 축구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선수단을 환영했고,우한 팬들의 염원을 담은 글을 쓴 길다란 종이를 테이프를 이용해 이미 바닥에 붙혀 놨는데...팬들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이 종이를 밟고 지나가면 행운이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팬들의 소원대로 센시앙푸 감독과 선수들은 차례차례 격려문구를 밟으며 빠져나갔는데...도중 한 열혈팬이 두웨이를 보고 "쭝궈대 비성(中國隊 必勝)"을 외치자 한국전 직후 이날까지 얼굴이 굳어있던 두웨이는 이 팬에게 미소를 보냈다고 한다.
2.언론에 대한 순시앙과 차오밍의 절규..."우리 감독님을 흔들지 말라!"
현재 중국언론은 한국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심한 전술과 잘못된 선수기용을 소리높여 외치고 있는데....그 가운데 선수기용과 관련된 문제는 향후 팀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언급되는 선수 당사자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전 패배가 최종예선 전체의 실패는 아직까진 아니기 때문에 괜히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을 흔들지 말 것을 요구했다.
먼저,누구나 스타팅 멤버로 3백의 왼쪽을 담당할 것이라 보았지만 예상밖으로 '장바오펑'에 밀려 후반막판 교체투입돼 고작 5분여간 활약한 '순시앙'이 논란의 가장 큰 핵심이다.
그러나 순시앙은 "나를 포함한 선수단 전체는 센시앙푸 감독의 인격과 지도력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 선발로 뛴 장바오펑은 그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을 갖춘 수비수이다. 감독이 한국을 맞아 나를 제외하고 장을 내세운 것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감독의 결정에 수긍한다."
그리고 최전방 원톱으로 나왔지만 슛팅이 단 한 번도 없었을 만큼 활약이 전무했던 '루펑'의 선발기용을 비난하며 왜 '차오밍'을 내세우지 않았느냐에 대한 부분....실제 차오밍은 후반막판 교체투입 되어 한국의 골키퍼 김영광을 진땀나게 했던 헤딩슛을 한차례 선보이기까지 했기에 중국언론 측에선 미련이 남을 수 밖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차오밍 역시 다음 인터뷰로 센시앙푸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는데...."막바지 상하이 전지훈련 기간동안에 당했던 부상 여파로 내가 내 자신의 몸상태 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이 나를 한국전 선발에서 제외시킨 것은 이런 나의 몸상태를 배려한 정당한 결정이었다."
3.충칭 리판의 여동풍 감독..."한국 올림픽팀과의 연습경기서 해법을 제공하겠다."
이란과의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올림픽팀은 고지대 적응을 위해 7일부터 중국 쿤밍의 '훙타 훈련기지'에서 약 일주일간 훈련을 한다. 이 기간동안 한국 올림픽팀은 甲A리그 충칭 리판,乙급리그의 이강 동파팀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가 잡혀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충칭팀의 지휘봉을 잡고있는 여동풍 감독이 한국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얻어낸 소득들을 차후 5월1일 챵샤에서 벌어질 한국과 리턴매치를 가질 중국 올림픽팀에 제공할 뜻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여동풍 감독曰..."3월3일 '中韓대전'을 본 결과 역시 '공한증'의 원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한국팀과 한국 선수들을 대하는 중국 선수들의 심리상태에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쿤밍을 찾는 한국 올림픽팀과의 평가전 확정은 우리 충칭팀으로서도 매우 환영하는 바이며 그 경기에서 우리 충칭팀이 자랑하는 '세트전술(세트플레이 혹은 탄탄한 팀 조직력을 말하는 것 같음)'을 마음껏 펼쳐보일 것이다.
그리고 협회와 센시앙푸 감독이 원한다면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얻어낼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
4.중간 평가전 상대를 시리아에서 미얀마로 바꾸려는 중국축구협회
중국축구협회가 최종예선 기간동안 두 차례 잡혀있던 시리아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을 모두 취소하는 대신 미얀마를 새로운 스파링 파트너로 확정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있다.
시리아 올림픽팀은 이미 지난해 올림픽 2차예선에서 중국과 1승1패를 나눠가졌지만 골득실에서 단 1골이 밀려 아깝게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한 팀으로 전력만 놓고볼땐 대단한 복병이다. 이런 시리아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중국축구협회는 당초 이란을 대비한 스파링파트너로 시리아를 낙점하고 두 차례 중국땅에서 평가전을 갖기로 오래전에 합의했었다.
실제 한국 올림픽팀도 최종예선 중간 휴식기간인 4월5일에 중동의 이라크 올림픽팀을 국내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국축구협회측에서 일방적으로 시리아에게 취소를 통보하고 동남아시아 국가인 미얀마를 평가전 상대로 낙점했다. 과연 미얀마가 평가전 상대가 될 만한 전력을 갖춘팀인지...그리고 물론 말레이시아를 무작정 깔봐선 안된다 하더라도 과연 현재의 중국올대 전력이 조 최약체로 꼽히는 말레이시아를 격파하기 위해 미얀마를 깨는 연습까지 해야 할 정도로 믿음이 안가는 수준인지..............
아무리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라는 속담도 있다지만..그리고 이 말을 듣는 미얀마 국민들에겐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중국축구협회는 한국축구팬인 우리들이 봐도 전혀 납득이 가지않는 상대를 물색해 평가전을 기획하는것 같다!!
첫댓글 왠지 중국 말레이시아한테 뒷다리 잡힐 듯...
잡혀야죠 ㅋㅋ
말레이시아 화이팅...아예 본선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말레이시아, 이란이 차례로 꺾어주길...
중국....올림픽진출보다 한국 이기는거에 더 혈안이 된듯한...ㅡㅡ;
뭐...큰나라에게 걸맞지 않는 對 대한민국전 이기에 그러겠죠...자존심 강한 녀석들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