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퓰리처상 수상작인 '케인호의 반란'의 원작자이고 컬럼비아 대 출신의 유명한 전업작가인 허만 우크의 동명의 대하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칙으로는 1부격인 '전쟁의 바람( THE WINDS OF WAR)부터 시작하고 완결편인 '전쟁과 추억' ( WAR AND REMEMBRANCE)로 끝납니다만 여기서는 편의상 두 작품을 같이 묶어서 이야기 하기로 하겠습니다.
2. 줄거리는 작가가 늘 주장하듯이 ' 역사적 비극인 2차 대전을 맞이해서 자기 직무와 국가에 충실하는 해군가족'을 그리고 있습니다. 출세작인 케인호의 반란은 소해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국한 시킨 반면에 여기서는 상당히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등장인물을 출연시키죠..
좀 복잡하니까 '전쟁의 바람'에서의인물 정리를 하자면
빅터 헨리 : 명퇴직전의 해군 대령, 마지막 은퇴 임무로 독일 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하러 가다가 운명의 여인 파멜라를 만나게 됩니다. -아는 사람의 딸입니다. -_-;; 그러다가 대통령의 밀명을 받고 전쟁 직전의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지도자들을 만나게 되죠.. 진주만 공격 직전에 켈리포니아호 함장으로 임명되지만 배는 가라앉고 순양함 노템턴호로 부임합니다.
부인( 이름까먹었음) : 해군대령인 남편에게 싫증을 느끼고 귀국후에는 멘허턴 계획의 책임자 박사와 불륜관계에 빠집니다.
워렌 헨리 : 해군 항공대 조종사,,
바이런 헨리 : 이태리에 유학갔다가 알게 된 아론 저스트로와 조카딸인 나탈리와 사랑에 빠지고 둘이 폴란드에 갓다가 독일침공을 겪습니다. 나중에 귀국해서 잠수함학교에 들어가서 필리핀에 배속되죠..
나탈리 저스트로 : 이혼한 부모밑을 떠나서 삼촌인 아론에게 가서삽니다. 나중에 삼촌덕분에 리스본에서 계속살다가 전쟁을 겪습니다.
2부에 가면 이야기가 복잡해지면서.. 빅터 헨리는 제독으로 승진해서 과달카날에서 싸우다가 배를 잃고 또 다시 워싱턴에서 정치적인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또다시 전함 함장으로 부임해서 레이테 해전을 겪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자기 부인의 부정을 알게 되고 친구의 딸인 '파멜라'와 결혼하게 되죠...
큰 아들인 워렌은 항공대에 배속되서 미드웨이에서 전사하고.. 작은 아들인 바이런은 잠수함 함장으로서 미국의 전쟁 개입직전 이태리에 가서 나탈리와 결혼하고 아기를 가지게 합니다. 나탈리와 아론은 이스라엘로 탈출하려는 유대인 밀수꾼들의 권유를 거절하고 지내다가 여러 수용소를 전전 결국은 아우슈비츠에 수감되고.. 전쟁 후에 나탈리만 구출됩니다.
그리고 아우슈비츠로 가기전에 미리 체코인에게 맡겼던 아들을 극적으로 구출해서 바이런 일가가 다시 만나는데서 작품이 끝나죠.
너무나 복잡한 이야기를 한번에 줄이니 재미가 없겠습니다만.. 이 작품의 미니시리즈판은 대단한 퀄러티를 보여줍니다. 일단 주인공들이 참가하는 모든 전투에 대한 세심한 재현이 돋보이는데요... 미드웨이 해전이나 태평양의 잠수함전, 러시아 전선에서의 격전등이 사실적으로 나와 있고 원작에 없는 히틀러의 일대기나 홀로코스트 재현은 아주 돋보이는 장면으로 손꼽힙니다. - TV에서 이렇게 누드가 나오는 건 극히 드물었죠...
원작에서는 '독일의 측면에서 본 2차 대전'의 저자로 나오는 독일 제독이 여기서는 비중있게 나와서 히틀러의 모든 모습을 관찰해주고.. 이런 작품 답지 않게 스위스 적십자사가 독일의 선전용 수용소 시찰 작전을 눈감아주는 걸 고발하는 등.. 상당히 내용도 충실합니다.
다만 원작의 방대함때문인지 이야기를 너무 잘라먹었고 독일인들은 영어를 하는 반면에 러시아인들이나 일본인은 자기 나라말로 하니 무슨 외계인 티가 나더군요...
워낙 방대해서인지 `1부와 2부는 각각 네번에 걸쳐서 시즌별로 만들어졌고 특히 1부와 2부에서 빅터 헨리 부부만 모두 출연하고 나머지는 모두 바뀌었습니다. 이를테면 바이런 같은 경우는 1부에서는 '에어울프'의 주인공이 2부에서는 다이하드에서 콜라먹다 죽는 배우가 하더군요.. 나탈리는 1부에서는 알리맥그로우 (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2부는 닥터 퀸의 제인 세이모어가 주연했습니다. -누드가 다 나옵니다. 아론은 1부는 모르겠고 2부에서는 존 길거드 경이 나왔고 2부에서 워렌의 부인은 무명의 샤론스톤이었습니다.
PS: 좀깨는게... 빅터 헨리역의 로버트 미첨은 아무리 봐도 '퇴역 해군 제독'형 얼굴이더군요... 근데 해군 대령으로 처음나오니-뭐 나중에는 제독이 되지만- 개그.. 특히 마지막에 파멜라와 결혼해서 트루만 대통령을 예방하는 장면은... 오죽하면 대통령 경비병들이 마주 보고 웃을지 -_-;;
잠시 잠시 나오지만 여러 역사적인 등장인물들은 정말로 실제 인물과 닮았습니다. 특히 히틀러와 루즈벨트는 아주 국화빵이더군요
어쨋든 나이 들지 않은 분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걸작수준의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시 보고 싶군요
첫댓글 전쟁의 폭풍에서는 히틀러역으로 "쿤터스 마아즈너" 그리고 전쟁과 추억에서는 "스티븐 베코프"가 히틀러 로 나오는데 둘다 악역 전문배우입니다.두사람중 스티븐 베코프는 람보2에서 소련군장교(보스톱스키) 로도 나온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방대함 때문에 지쳤죠 ^^; 본방은 전혀 못보고 재방송 몇 편 본게 고작이고 애석하게도 전투장면은 전혀 없어서 관심을 안가졌습니다. 이것도 비디오로 출시되었는데 구하기는 힘듭니다.
주인공을 모스크바로 초대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련군이 미국에 원조를 요청하면서 모스크바 외곽에서 괴별된 독일군을 구경시킵니다. 파괴된 전차와 병사들 시체가 섬뜩했었습니다. 전투기 기총소사에 맞서 종탑에서 응사하던 용감한 소련병사가 전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kbs에서 밤늦게 방영하던걸 보던 기억이 나네요 국민학교 저학년이던시절 태평양에서 잠수함의 일본 구축함과 포격전을 벌이던 장면이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