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어느 해보다 활발한 거래가 오가고 있다. 구단과의 연봉조정에 실패한 FA까지 합쳐 총 210명의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과거만큼 초대형 빅딜의 사례는 줄었지만 쓸 만한 FA가 즐비한 덕분에 수요자인 30개 구단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현재 계약에 성공한 성공한 FA는 모두 109명. 최상급 FA로 눈길을 끌어온 좌완투수 앤디 페티트(전 뉴욕 양키스)와 우완투수 바르톨로 콜론(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은 휴스턴과 애너하임으로 둥지를 옮겼고 강타자 개리 셰필드(전 애틀랜타)도 3년간 3900만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했다.
미계약 FA(101명) 중에도 거물이 풍부해 메이저리그 팬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주요 미계약자를 중심으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중간 점검한다.
◇야구는 투수놀음!
남은 투수 중에서는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시드니 폰손(샌프란시스코), 대미언 모스(볼티모어), 우게트 우르비나(플로리다)의 거취가 관심을 끈다. 사이영상을 네차례나 수상한 매덕스는 올 시즌 16승11패 방어율 3.96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18년 통산 289승163패 방어율 2.89를 기록해 누가 뭐래도 아직까지는 정상급 선발투수다.
친정(시카고 컵스)으로 복귀하거나 샌디에이고 또는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할 전망이다. 올 시즌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며 17승12패 방어율 3.75를 올린 폰손은 선발자원이 취약한 각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볼티모어와 세인트루이스가 적극적이다.
신인이던 지난해에 대뜸 12승6패 방어율 3.42를 기록해 주목받은 모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볼티모어에서 뛴 올해 10승12패 방어율 5.16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왼손이라는 희소가치 덕분에 FA 자격으로 당당히 친정 애틀랜타의 제5선발 또는 셋업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특급 소방수로 꼽히는 우르비나도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야구는 한방으로 결정난다!
승부의 흐름을 한순간에 뒤집어 놓을 거포 부재를 절감하는 팀들은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에게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8년간 통산타율 0.323에 234홈런 702타점을 올린 외야수 게레로는 명실상부하게 올겨울 FA 시장의 '넘버 원'이다. 볼티모어, 애너하임, LA, 플로리다, 뉴욕 메츠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텍사스에서 방출된 노장 듀오 라파엘 팔메이로와 후안 곤살레스도 여전히 무시 못할 한방을 지닌 거포들이다. 팔메이로는 뉴욕 양키스, LA, 애너하임, 볼티모어와, 곤살레스는 캔자스시티와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다. 플로리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도 빼놓을 수 없다. 로드리게스는 안방살림살이 능력이 뛰어나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와 더불어 주전포수 하비에르 로페스를 놓친 애틀랜타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다.
◇야전사령관도 중요하다!
내야 수비에서 핵심적인 2루수와 유격수도 각 구단의 주요 관심 포지션이다. 유격수로는 리치 오릴리아(샌프란시스코), 2루수로는 로베르토 알로마르가 새 팀으로 옮길 태세다. 공격력도 쏠쏠한 오릴리아는 텍사스, 토론토, 콜로라도, 보스턴, 오클랜드, 볼티모어 등 여러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 알로마르는 세인트루이스로 좁혀지고 있다.
정재우기자 jace@
첫댓글 매덕스가 볼티모어로 오면 그야말로 보스턴과 양키의 2강 체제의 제동 걸만하죠..거기다 게레로까지 잡으면..흠..볼티 구단주가 올해 돈을 제대로쓰네요.^^;;동부지구 거의 올스타전...투수만해도 페드로 실링 브라운 무시나 할리데이 매덕스..ㅎㅎㅎ
로비 알로마는 또 NL 가냐....메츠서 영 힘을 못쓰더니만....애틀은 매덕스 안잡고 뭐하나...--
매덕스에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