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추석명절 세태를 꼬집는 유머 ♧
추석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명절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 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 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열 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에이 망할 놈들!”
ㅎㅎㅎㅎㅎ~~~
😆 한가위 특집 유머한마당 '며느리의 넋두리' 😆
ㅡㅡㅡㅡ* 며느리 넋두리 *ㅡㅡㅡㅡ
얼굴못본 니네조상 음식까지 내가하리
나자랄때 니집에서 보태준거 하나있니
며느린가 일꾼인가 이럴려고 시집왔나
집에있는 엄마아빠 생각나서 목이메네
곱게키워 시집보내 남의집서 종살이네
남편놈은 쳐누워서 티비보며 낄낄대네
뒷통수를 까고싶네 날라차서 까고싶네
집에가서 보자꾸나 등판에다 강스매싱
마구마구 날려주마 잘좀해라 내남편아
ㅡㅡㅡㅡㅡ* 며느리 시 *ㅡㅡㅡㅡㅡ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제일먼저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제사상은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십년동안 이짓했네 수십년은 더남았네.
🤣 못난 남편 소고 - 며느리 넋두리 답사 🤣
ㅡㅡㅡㅡ* 못난 남편 소고 * ㅡㅡㅡㅡ
나도못본 우리조상 음식한다 수고했소
쉬라하는 어머니를 밀쳐내는 당신보고
장인장모 보내주신 천사라고 생각했소
장인장모 보고플까 차례후에 가자했소
설겆이만 끝내겠다 고맙기가 그지없소
처가가선 쉬랬더니 장모걱정 가득이요
올라올땐 바리바리 살림꾼이 따로없소
쳐누워서 티비본다 까고싶다 하지마소
아내님이 힘드신데 이내맘은 편하겠소
처가에선 티비말곤 정말정말 할게없소
고생많은 나의여보 사랑하오 사랑하오
ㅡㅡㅡㅡ* 잼난 글에 답글 *ㅡㅡㅡㅡ
글쓴이가 누구던가 속시원히 표현했네
글이라도 남긴여인 그나마도 대단하네
그나머지 여인들은 끙끙앓다 세월가고
돌아보면 바보처럼 보낸세월 얄미워서
그런저런 세월먹고 어느사이 시어머니
울며느리 넋두리를 들어야만 하는나이
내며느리 들어보소 가족끼리 사시게나
시어머니 모습처럼 살지마라 그리했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참으로 웃픈 고전 유머지만
명절에 고생하는 이땅의 며느리님들
시원하게 웃으시고 속이라도 한번 뻥! 뚫리시라고
올려드려요~~^^
이번 추석엔 남자분들이 여자분들
많이 도와주자구요 ㅎㅎㅎ
즐거운 명절, 사이좋게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이모콘 정신 사나워도 너무 웃겨서 옮겨
왔심니더
[한가위 시 모음] 천상병의 ´한가위 날이 온다´ 외
+ 한가위 날이 온다
가을이 되었으니
한가위 날이 멀지 않았소.
추석이 되면
나는 반드시
돌아간 사람들을 그리워하오.
그렇게도 사랑 깊으시던 외할머니
그렇게도 엄격하시던 아버지
순하디 순하던 어머니
요절한 조카 영준이!
지금 천국에서
기도하시겠지요.
(천상병·시인, 1930-1993)
+ 달빛 기도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 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한가위의 오늘 밤
달을 보며 생각한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한가위의 오늘 밤
달을 보는 어린이들.
한라산 기슭에도
태백산 골짜기 두메 산골에도
오늘 밤 달을 보는
어린이 어린이들.
몇 명이나 될까
헤아릴 순 없지만
오늘 밤 달을 보는 어린이 어린이들.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달빛에 빛나는 하얀 이마
달빛에 빛나는 까만 눈동자
모르는 그 누구도
달을 보면서
오늘 밤 달을 보는
나를 생각할까.
모르는 그 누구도
달을 보면서
오늘 밤 달을 보는 내게로
따뜻한 마음의 손을 내밀까.
그야 모르지
그야 모르지만 오늘 밤
달을 보는 모든 어린이들이
어쩐지 정답게 느껴진다.
언제 만날지
어떻게 사귀게 될지
그야 모르지만 오늘 밤
달을 보는 나는 따뜻한 마음의 손을
서로 잡고 있는 것 같다.
(박목월·시인, 1916-1978)
+ 어화둥둥 좋구나, 한가위가 좋구나
여기 저기서 모인 식구들
만면에 웃음 가득
호호~하하 즐겁구나
오랜만에 만난 혈육 어디보자
고운 얼굴 자식사랑, 손주사랑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 내 강아지들
이렇게도 좋을 수가
이렇게도 기쁠 수가
어화둥둥 좋구나, 한가위가 좋구나
선물꾸러미 내려놓고
연만하신 부모님께 허리 굽혀 절 드리니
귀하디 귀한 내 새끼들
주름진 얼굴에 보름달이 두둥실
칼쿠리 손으로 만지셔도
그 사랑 찌릿찌릿 가슴이 뭉클
맞잡아 보는 섬섬옥수
비단 손결이 떨리누나
팔월이라 한가위 만나니까 반갑구나
마음도 넉넉 음식도 넉넉
웃음소리 요란하고 집안이 들썩들썩
한가위라, 명절이라 우리모두 좋구나
(권정아·시인)
+ 한가위
파릇하던 벼이삭도 어느새
누렇게 잘 익은 알곡으로 고개 숙인 아침
이슬 머금은 들녘의 고향 주렁주렁
달린 무게를 못 이겨 축 늘어진 뒤뜰의
노릇노릇 익어가는 감나무 사이로
방긋이 고개 내민 한가위 아침
이른 봄 취했던 쑥 넣어 반죽하고
팥앙금에 고소한 밤 넣어 가족들
마주 앉아 도란도란 예쁘게 송편 빚는
즐거움 알록달록 뾰족코 예쁜 꽃고무신
추석빔으로 사오시는 아버지
기다리는 한가위의 저녁 무렵은
날아갈듯 기쁜 날이었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귀뚜리
찌르레기의 노랫소리에 흥을 돋우며
가족들의 재잘거림으로 북적한
한가위의 저녁 고즈넉한 시골
고향의 밤은 정겨움으로 무르익어 갑니다.
(박현희·시인)
+ 한가위에
한가위 할머니 제사상 차리는 것 보니
음식솜씨가 어른이 다 되었구나
딸아, 네가 있어 내가 살고 있음을
나 감당할 수 없이 행복하구나
어느새 훌쩍 커 벼려 좋기도 하고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 것이려니 하니
서운한 생각이 미리 들기도 하지만
네 등뒤에 선 내 작은 키가
오랜만에 당당해진다
딸아, 너도 엄마만큼 울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으랴
가을날 쓸쓸한 강둑을 헤매는 엄마처럼
너도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겠지
이 어미 곁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내 가엾은 딸아
그러나 딸아
이 엄마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횃불로 타오른단다
네 꿈도 활화산처럼 타올랐으면 좋겠다!
사람은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더구나
잘 생겼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더구나
주님 앞에 정직하고 순결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참 행복해질 것 같애
올해 한가위 명절에 할머니 제사상 차리는 네 손길
아직은 철부지 대학생 어린 나이로
근사한 제사상 차려낸 정성과 솜씨처럼
곱게 잘 살아가기를 훌쩍 커버린
네 키 아래서 나는 빌고 빌었다
그래도 바람이 불면 등 굽은 내 등뒤로 오너라
내 사랑하는 딸아!
(박성희·시인, -2010)
+ 한가위
어머니,
오늘은
당신의 치마폭에서 달이 뜨는 날입니다
아스라한 황톳길을 돌아
대 바람에 실려온 길 잃은 별들도
툇마루에 부서지는 그런 날입니다
밀랍처럼 곱기만 한 햇살과
저렇듯 해산달이 부푼 것도
당신이 살점 떼어 내건 등불인 까닭입니다
새벽이슬 따 담은
정안수 한 사발로도
차례 상은 그저 경건한 풍요로움입니다
돌탑을 쌓듯
깊게 패인 이랑마다
일흔 해 서리꽃 피워내신 신앙 같은 어머니,
다만 살아온 날 만큼
당신의 고운 치마폭에
두 무릎 꿇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물 비친 웃음 한 소절
입김으로 펄펄 날리며
모두가 오래도록 그랬음 정말 좋겠습니다.
(최광림·시인)
+ 한가위
어머니
마지막 하직할 때
당신의 연세보다도
이제 불초 제가 나이를 더 먹고
아버지 돌아가실 무렵보다도
머리와 수염이 더 세었답니다.
어머니
신부(神父) 형이 공산당에게 납치된 뒤는
대녀(代女) 요안나 집에 의탁하고 계시다
세상을 떠나셨다는데
관(棺)에나 모셨는지, 무덤이나 지었는지
산소도 헤아릴 길 없으매
더더욱 애절탑니다.
어머니
오늘은 중추 한가위,
성묘를 간다고 백 만 시민이
서울을 비우고 떠났다는데
일본서 중공서 성묘단이 왔다는데
저는 아침에 연미사(煉彌撒)만을 드리곤
이렇듯 서재 창가에 멍하니 앉아서
북으로 흘러가는 구름만 쳐다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구상·시인, 1919-2004)
띵똥띵똥~♬ 문열어줘유~! 한가위 복(福) 들어갑니다!!💝
👍 튼튼해라~~ 건강 복(福) 👍
🍒 출세해라~~ 출세 복(福) 🍒
💰 부자되라~~ 금전 복(福) 💰
💖 행복해라~~ 사랑 복(福) 💖
😊 기뻐해라~~ 웃음 복(福)😊
😍 든든해라~~ 자식 복(福) 😍
🍎 이뻐져라~~ 얼굴 복(福) 🍎
🙋 의리있다~~ 사람 복(福) 🙋
🐭 오래오래~~ 장수 복(福) 🐭
🐷 번창해라~~ 사업 복(福) 🐷
열 가지 복을 가득 담아 전합니다!
복(福)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진다고 하죠?
주위분들과 많이많이 공유하시고!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