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니재고 계시죠? 타잔 이태준입니다.
일산철인클럽 영국지부를 접고, 조금 늦었지만 새로이 인도지부 설립을 신고합니다.
혹시 인도에 들릴 일이 있으면 아래 저의 연락처로 연락을 주세요.
총알같이 달려가서 물심양면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해 드릴 것을 공약으로 내걸겠습니다.
아니면, 외로운 타잔을 위해 위로의 전화를 주셔도 좋겠구요.
- 사는 곳 : E-301 Suncity Height, Sector 54, Gurgaon-122002, Haryana, India
(제가 사는 구르가온은 인도의 수도인 델리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신도시입니다)
- 회사전화 : +91 124 331 5278
- 핸드폰 : +91 971 777 9591
*** 아래 사진은 얼마전 맥그로드간지(티벳의 임시정부가 있는 곳)로 여행갔을 때 찍은 것임
(달라이 라마가 저와 닮은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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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로 나라안이 어수선할 것 같다.
집사람도 노무현 팬이라서 충격이 큰 모양이다.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긴 내가 태어나서부터 그때까지 쭈욱 같은 대통령이었으니 ...
한사람은 독재자였고, 또 한사람은 독재에 맞서 싸웠던 사람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죽음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의 부인과 관련이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고,
대중을 패닉상태로 몰아넣는 우울함이 그렇고...
작년말 영국에서의 4개월은 찜질방과 같은 따뜻한 온기가 너무 그리웠는데
요즘 나는 오히려 그 뼈속까지 스며드는 찬 바람이 그립다.
이곳의 한낮 최고온도가 43도이고 다음달에는 49도까지 올라간다니...
열풍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경험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조금만 에어컨 하나로 어떻게 해보자고 했던 굳은 결심은
5월들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자 채 1주일도 가지 못했다.
제주도 철인3종 경기를 뛰면서 체력과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보다
더 참기 힘든 고통은 그 작열하는 태양과 아지랭이처럼 올라오는 지열로 인해
그 열기가 내 머리로 올라가 뚜껑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는 한낮에 잠깐 서있는 것조차 힘들고 태양을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이렇게 덥고 지저분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아이들은
어찌도 그리 많이 태어나는 지 모르겠다.
(더워도 할일은 다 하나보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 아파트 단지에 있는 헬쓰장을 찾았다.
어제 밤 비가 내렸는지 바닥에 온통 물이 고여있다.
경비실을 찾아가 청소와 전기 점검을 부탁하고 에어컨 리모콘을 받아와 에어컨을 켠다.
그래도 너무덥다. 트레드밀에 올라가 5분도 안되어 땀이 빗물처럼 쏟아진다.
30분 정도 뛰다보니 한 두사람씩 헬쓰장에 들어온다.
그리고, 저마다 얼마 남았냐고 물으니 부담스러워 조금 더 뛰고 살그머니 내려온다.
런닝머신이 두대 밖에 없어 항상 신경전이다.
오늘은 차가 없어 성당도 못가고 집에서 하루종일 틀어박혀 있었다.
오후에 수영 생각이 나서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풀장을 찾았다.
풀장이라 그래야 15m 밖에 안되는데다가 아이들이 튜브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어른들은 가로질러 수영하고 도무지 질서가 없어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다.
이리저리 가상의 레인을 옮겨보지만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거기다가 동네 장난꾸러기들 신기한 듯 이번에도 장난을 걸어온다.
일부러 내게 부딪히고는 천연스럽게 '쏘리'라고 외치고 달아난다.
조금 있으니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아는 척한다.
당신께서는 D동 901호 사는데 내가 수영하는 것 보고 나왔다고...
수영 너무 잘한다고...챔피언이라고...
일철에서 수영하면 맨꼬래비였는데 여기와서 챔피언 소리 듣다니...(푸하하)
그래도 기분은 좋다.
처음 인도에 도착해서 2개월간은
회사설립업무에 프로젝트 업무까지 겹쳐
휴일, 밤낮없이 일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독서와 여행, 그리고 운동도 조금씩 시작해야지
여느때처럼 또한번 결심을 한다. 운동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인도를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인크레디블!-믿기지 않은 나라다.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하다.
한국에서는 전혀 생기지 않을 일들이 이곳에서는 일상의 생활이다.
시간이 되면 앞으로 인도에서의 생활을 조금씩 소개해 볼 생각이다.
어차피 이곳에서 운동을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나도 무언가 소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아니, 인도는 기회의 나라라는데 무언가 기회(???)를 만들어보아야지...
인도지부 소식은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첫 사진부터 변함없는 타잔선배님과 제인언니의 모습이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잘 지내시고... 소식 전해주세요... 언제쯤 일산으로 복귀하실 예정인가요??
타잔 참 반갑네 아는 친구가 일년에 한번 델리로 봉사를 가서 몇달을 있다가 온다고 해서 관심이 많은 "곳" 잘 적응 하시고 운동의 끈을 놓지 마시고 건강하시게 제인님께도 안부 전해주시고 좋은 기회를 낚아서 부자가 되는것도 좋을듯 타잔....힘....
넘넘 방가워여..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는데 이참에 하나 생산하지여..ㅎㅎㅎ 배경 뒷산에 스키탈만한곳은 없나여..ㅎㅎ
더위먹지 마시고 가끔씩 안부 전해주세요. 상심한 형수님 위로도 마니마니 해주시고...
넘~ 방가 방가.... 건강한 모습, 여전한 모습을 보니 새삼 그리움이 밀려오네... 다정한 소식에 맘의 허전함을 채우는 월욜 아침이여서 넘 좋았쓰 !!
잊혀져가는 기억속에 타잔선배의 아련한 기억을 회상케한요. 인도에서도 잘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언제 나오시나요? 빠른 시간에 한번 뵈야죠. 건강조심하시구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잘 지내시죠? 사진뒤 배경이 너무 멋있습니다. 노무현전대통령의 일은 너무 안된것 같아요. 저역시 마음이 아픕니다. 건강하세요
뒤에 보이는 산은 히말라야의 한 자락으로 인도북부 지방에 위치한 Triund 라는 산임, 해발 약3000m
무사히 인도에 잘 적응한 것 같아 반갑네요. 이젠 여유를 찾을 수 있다니 황당하면서도 재미난 새로운 경험 많이 많이 하시길... 더위에 무사히 살아나오면 다음 철인 대회에선 반은 접고 들어가겠네요. 그 끈적거리는 뜨거운 더위에서 건강하세요.
영국지부페쇄.인도지부 승인 꽝꽝! ㅋㅋ 타잔.제인님 사진보니 넘반갑구 보구싶구먼 자주소식 전해주시고 머리깍으면 진짜루 한국판 달라이라마 같아 ㅋㅋ 짬짬이 여행많이 하시구 건강하게 잘내시게...
운동클럽이라 내색하지 않으려 했는데, 저도 며칠 사이 가슴이 먹먹하고 자꾸 눈물이 나와서요... 운동으로 잊어보려 하지만... 정말 실감이 안 나고 꿈속만 같습니다... 그래도 이게 현실이라면 열심히 살고 열심히 운동해야죠, 뭐... 형수님께도 위로를 바라고... 근데, 선배님, 혹 인도 혈통은 아니시죠? 달라이 라마와 정말 닮았네요... 건강 유의하십시요~~~
저도 이렇게라도 만나니 넘 기분 좋네요. 인생을 살면서 가장 슬픈건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이라는데,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뚱딴지 같은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당분간 한국에 들어갈 계획은 없지만 올 가을에 이프로와 유니스가 정복하고 돌아왔다는 안나프루나는 생각하고 있지요... 오늘 해준 따뜻한 덕담들 감사합니다. 저도 넘 보고 싶네요 다들...
잘있다니 다행이네 당신이야 일이지만 제인이 고생이 많아 그렇지만 신랑 덕에 여기 저기 여행은 잘다니겠네...제인이 상심해할 마음은 누구보다 잘알지 대신 안부 전해줘
멀리 계시지만 항상 옆에 계신것 같습니다...언제나 일철 생각하시고 힘네세요..화이팅
타잔, 오랜만에 불러보는군...^^ 사진만 보면 도인이 다 되었구나. 3월에 인도에 갔었는데 네가 너무 보고 싶었단다. 지척에 두고도 못 보고 온 맘 이해해주라. 1년인 줄 알았는데 당분간이라니 아무래도 내가 한번 더 인도에 가야할 것 같다. 제인에게도 소식 전해주라
탄잔형님 반갑습니다. 저도 더운데서 잠깐 살아봤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체중줄고, 얼굴타고.. 귀국할땐. 동남아 사람이랑 비슷하게 변해있었죠. ㅎㅎ.. 보신 잘하세요.
힘든 생활이셨을텐데 자리잡으셨다니 고생이 많으셨겠어요.....늘 건강하시고...
멋진 곳(개인적으로 인도 좋아함)에서 회사의 중책의 소임을 다 하시고 계시다니 축하합니다..일철에 계실때 인기가 좋으셨던 모양입니다..이렇게 많은 댓글이 올라온거 보며는요....술을 자주 사셨나?ㅋㅋ 늘 건강챙기시고(형수님도)멋진 일철인으로 맡은 소임 잘 이루시고 뵙길 바랍니다...한번도 뵙지못한 후배 박용진 올림
형님.. 반갑습니다.... 잘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게 본인은 힘들지 몰라도 한군데 죽치고 않아서 보고 있느라니 여간 부럽지 않네요.. 일도 열심히 하시고 소중한 추억거리 많이 만들세요.. 영국이나 인도나 힌색 철인대회 기념티에 촌스러운 가방(?)은 여전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