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화】
이틀 전에 씌워놓은 비닐을 걷어내고, 다시 작업을 했다.
퇴비를 뿌려놓은 흙위에 고지리 약을 뿌리고 흙을 살짝 뒤집은 다음,
나는 대나무로 구멍을 뚫고, 산신령은 마늘을 넣고 흙을 덮었다.
몇번이고 묻고 또 물어서 처음 해보는 마늘심기.
누구는 시기가 늦었다고 야단이고, 누군가는 괜찮다고 난리였지.
둘이서 마늘심기를 끝내고, 그 위에 물을 살살 주고는 비닐을 다시 덮어놨다.
3년차 초보 농사꾼이 지금까지 해서 성공한 작물은 고구마, 감자, 상추, 고추,
배추 정도이며, 실패한 작물은 잔파, 부추, 오이, 땅콩, 깻잎, 열무, 가지, 호박이다.
이번에 텃밭에 새로 등장한 마늘이 부디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면서~!!
첫댓글 농사꾼이 다 되었네요..
날씨 탓도 있겠지만 곡식은 땅에 심으면 다 잘 자라는 줄 알았는데
꽃과 나무처럼 정성과 사랑이 있어야 쑥~쑥 잘 자라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