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재복지산(△495.1m),홍예산(556.2m),꼭지산(깃대배기봉447.5m),성주봉(466.1m),용두봉(446m)은 용담호에 솟은 산이다.
이중 성주봉만 국립지리원 지형도에 나오고, 나머지는 무명봉이지만 오록스맵에 그이름이 나온다고하니 이를 따랐다.
성주봉(聖主峰)과 용두봉(龍頭峰)은 용담호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조망이 일품이지만 용두봉은 시간의 제약상 포기하고 말았다.
‘성주(聖主)’란 인덕(仁德)이 뛰어난 성군(聖君)을 말하며, 용두봉은 용담호에 잠긴 용의 머리.
‘홍예산’의 ‘홍예(虹霓)’는 무지개를 말하는 것으로 ‘虹’은 수컷, ‘霓’는 암컷 용을 말한다.
산줄기의 근원은 금남호남정맥 부귀산에서 동북쪽으로 뻗어내려 용담호에 잠기기까지의 20여km로서 가칭 ‘금남호남 성주단맥’이다.
‘용담댐’은 다목적댐으로서 1990년에 착공해 2001년에 완공했다.
용담호(龍潭湖)는 전북·충남의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1개읍·5개면·68개마을이 수몰되었다.
날머리는 용담댐 수몰민을 위한 공간인 ‘상전망향의광장(진안군 상전면 용평리 1173-7)’이다.
기념물과 문화유적을 모아 고향을 찾는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장소로서 전망대(고향그리운집)와 ‘비룡탑(飛龍塔)’이 있다.
산행 코스: '진안군 상전면 갈현리 689-3'-무덤-큰재복지산-홍예산-머구재(527m)-말목재-꼭지산-성주봉- 용두봉 갈림길-상전망향의광장(약 10km,5시간)
궤적.
약 10km에 5시간.
고도표.
5봉 중에서 '용두봉'은 시간의 제약상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차량이동 중 두드러진 인상착의의 마이산을 카메라에 담았다.
진안군 상전면 갈현리 689-3을 입력, 차선 하나가 더 늘어난 곳에 안전하게 차를 댄 뒤...
도로건너 잘 조성된 무덤을 올려다 본다.
우리 버스는 '상전망향의 광장'으로 출발을 하고, 우리는 대강의 채비를 갖춘 뒤 묘지 뒷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으로 접근을 한다.
묘지로 통하는 길에서...
무덤 뒷쪽 능선.
이후 제법 가파른 능선을 30여분 숨차게 오르면...
큰재복지산.
큰재복지산의 삼각점.
이후 순탄한 능선길에 현수막이 걸렸다. 진안군에서 산나물,약초,버섯류 채취는 불법.
등로에서 조금 떨어진 532.9m 헬기봉에는 '입산금지-산주 백'.
입산금지 현수막쳐진 등로 우측으로 철사줄이 나란히 따라가고 있다.
그러다가 우측으로 하늘이 열리며 용담호가 내려다 보인다.
억새가 하늘거리는 가을의 한복판에서 푸른 하늘과 용담호가 한편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용담호 좌측 뾰족봉이 성주봉인 듯하고, 그 아래 월포대교가 지나고 있다. 더 뒤는 지장산(?)인 듯.
우측 용담호 건너는 대덕산(593.4)인 듯하고 더 우측엔 고산(鼓山 △875.8)이 있을 것.
우리는 예전에 '죽도고개-고산-대덕사-세동마을' 산행을 한 바가 있다.
아치형 무지개를 닮은 홍예산을 넘어 우리가 나아갈 산줄기가 뻗어 나간다.
살짝 내려선 안부. 예전엔 산봉우리보다 중요시 여겼다는 고개다.
옛길의 흔적이 좌우로 묵어 있어 우리네 민초들이 넘어 다녔던 길로 보이고, 흩어진 돌들은 서낭당의 흔적인 듯하다.
가을의 한복판에서 구절초가 자태를 뽐내고...
홍예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온통 고사리 밭.
억새와 두둥실 흰구름과 푸른 하늘.
그렇게 오늘의 최고봉인 홍예산을 올라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50여m 가까운 거리의 삼각점(△554.2)봉은 깃대를 꽂아 측량을 하였다고 '깃대봉'이라고 부른다네.
잡목사이의 조망.
용담호.
휘어지는 '머구재' 임도에 내려서...
뒤돌아보는 모습.
'머구재'와 '말목재(마항치 馬項峙)'는 상전면과 정천면을 잇는 고개로서 말과 관련한 지명으로 보인다.
말목재가 말의 목을 의미한다면 머구재는 말의 입, 즉 '마구(馬口)재'에서 변형된 게 아닐까.
'머구'가 많아 이름지어졌다는 것보다 훨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머구재의 안내판과...
이정표.
쾌적한 가을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같이 걷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
527.1m봉의 이정표에서 '망향의 동산'이 4km(1시간 40분)가 남았다.
용담호 좌측 뾰족 솟은 봉우리가 성주봉이고, 그 우측 쭉 뻗은 다리가 월포대교. 우측 용담호 건너에 대덕산이 뻗어 내린다.
지난 산행한 고산 능선.
다시 임도에 내려서면 말목재.
말목재의 안내판.
성주봉을 향하다...
하늘이 열리며 조망이 열린다. 용담호 건너 구봉산(?).
오랜만에 깨끗한 하늘을 본다.
가을하늘 아래 휘둘러보는 풍광.
이정표.
자꾸만 눈이 가는 곳.
뒷쪽으로 우리가 걸어온 길.
멀리 운장산?
그렇게 봉사 코끼리코 만지듯하며 꼭지산에 올랐다.
꼭지산의 삼각점.
성주봉 좌측으로 흘러내린 능선에...
용두봉이 있을 것이라며 '한덤' 님은 용두봉을 눈으로 답사하고 있다. 그 뒤 살짝 고개내민 봉우리는 지장산(?)
성주봉 300m 직전에서도 용두봉을 가리키고 있다.
우측 절벽 아래에 용담호.
그 아래로 지나는 월포대교.
건너 대덕산과 고산 능선.
성주봉에 올라 앉았다.
이정표에 망향의 동산과 90도 방향으로 용두봉(1.8km)을 가리키고 있다. 잘못된 이정표로 보인다.
망향의 동산으로 더 진행하다 용두봉을 가야 하는데.
아무런 표식 없는 성주봉에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진행방향에...
이건 무슨 콘크리트 구조물?
살짝 내려앉은 지점에서 용두봉 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용두봉 1.3km 50분.
하산시간이 촉박하여 용두봉을 포기하고, 준비해간 표지기는 갈림길 입구에 화살표(↑)를 그린 후 매달았다.
용두봉 갈림길 이정표.
안전 밧줄이 이어진 사면길.
10여분 나아가자 용두봉에서 돌아나오는 이정표. 아까 그곳으로 갔다가 이 길(계단길)로 내려서는 것.
이통 안테나를 지나자...
상전 망향의 광장.
등산로 안내도.
뾰족한 자연석 비석 뒤로 나왔다.
그 아래엔 용바위.
용바위의 전설.
운암마을 망향비와...
충비열녀이성난향지려.
그리고 '부지사안갑준용월도로개설공적기념비'
안동권씨유허비.
하늘 높이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한 망향비룡탑.
3층 전망대는 공사관계로 출입금지.
상전망향의 광장 안내판.
쉴 공간이 있고, 화장실과 씻을 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니 이만한 뒷풀이 공간도 흔치 않다.
화창한 가을날
물바람 부는 언덕,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마냥 좋아.
분홍색 기분이 이어진 덕천동.
불협을 애써 피해 주거니받거니 밤은 깊어가고,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야 불현듯 깨어나는 어둠살.
첫댓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수고했습니다^^